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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당선되면 동생은 탄자니아로 보내겠다"

기사입력 : 2012년07월04일 08:39

최종수정 : 2012년07월04일 09:56

- 한국청년연맹 발기인대회 및 김두관과 함께하는 토크쇼

[뉴스핌=이영태 기자] 6일 도지사직 사퇴 후 8일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할 예정인 김두관 경남도지사는 3일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자신의 동생이 구설에 휘말리지 않도록 탄자니아 대사로 내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용산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한국청년연맹 발기인 대회 및 김두관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석 밝게 웃고 있다.[사진: 뉴시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 청소년 수련관에서 '한국청년연맹 발기인대회 및 김두관과 함께하는 토크쇼' 행사를 열고 "2개월 전 쯤 김두수(김 지사의 친동생, 전 민주당 사무총장)는 이상득보다 더할 사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내가 그걸 간파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정을 맡게 되면 동생을 탄자니아 대사로 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김 지사의 발언은 최근 가족·측근 비리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김 지사는 "다만 한국 사람들이 탄자니아까지 가서 동생에게 '아리가또'를 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해 청중들의 폭소를 이끌어냈다.

경기 오산시에서 온 한 남성이 "정치하는 분들은 이르면 2년만 돼도 참기름 칠을 한 것처럼 뺀질뺀질해지는데 6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지적 아닌 지적을 하자, 김 지사는 "군수 때나 장관 때나 마음은 똑같은데 친구들은 나한테 장관되더니 어깨에 후카시(폼 재기)가 들어갔다고 하더라"며 "초심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도지사까지는 이슬처럼 정직하게 살았는데 대통령이 되면 누구처럼 국가기구를 수익창출모델로 삼을까봐 걱정된다. 옆에 있는 분들이 잘 잡아 달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김 지사의 유머감각은 계속 이어졌다. 그는 "최근 북경을 방문한 자리에서 왜 대통령을 하려고 하냐고 묻더라. 그래서 '도지사보다 월급이 많아서'라고 했더니 (중국인들이) 유머 감각이 있어서 (대통령 당선)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고 조크를 던졌다.

또한 "70대 어른들 사이에서는 내가 인기가 좋은데 2030세대에게는 인기가 없는 2대8 가르마라 걱정"이라면서도 "최근 오랜만에 청바지도 입고 드럼도 쳤더니 10년 정도 어려보인다고 촌평하더라.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내내 유쾌한 태도를 유지한 김 지사였지만 출마를 앞둔 각오를 밝힐 때는 표정과 말투에서 강한 의지가 묻어났다.

김 지사는 "오는 12월에 힘을 잘 모으지 못하면 자유민주혁명을 짓밟은 5·16군사쿠데타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고 1980년 광주항쟁을 유발한 전두환 정권을 복권시켜주는 것"이라며 "지난 5년간 엄청난 고통을 준 이명박 정부와는 그 질이 다른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뛰어넘는 비전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인천대 정한별 학생의 지적에는 "문재인 이사장이나 나나 '비욘드 노무현'을 얘기하지만 정작 노무현의 반도 못 따라간다는 비판도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전 정권에 공이 있다면 계승·발전시키고 과가 있다면 뛰어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는 정부를 탄생시킨 지지계층의 이해와 요구를 받아 안아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이 있었다"며 "그런 점을 극복하고 시대정신에 맞는 국가경영 정책과 비전을 만들어서 국민에게 내놓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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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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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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