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시아 주식시장이 연말을 맞아 한산한 거래 속에 약세로 마감됐다.
한국과 중국, 일본 증시는 1% 안팎의 하락세를 기록했고, 대만증시도 약보합으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맞아 휴장한 탓에 뚜렷한 시장 재료가 부족한 탓에 관망세가 주조를 이뤘다.
◆ 한국 약보합, 북한 관련 루머에 불안심리 노출
한국 증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오는 28일 영결식을 앞두고 불안 심리가 작용하기도 했다.
27일 한국의 코스피지수는 1842.02포인트로 전장 대비 14.68포인트, 0.79% 하락한 수준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보합세로 문을 열었다.
하지만 오전 한 때 중국의 북한 파병설과 김정은 사망설 등이 시장에 퍼지면서 2% 수준까지 낙폭을 확대했고, 이후 또 다시 빠르게 낙폭을 되찾는 등 급격한 변동성을 연출했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새해 거래량이 늘기 시작하면 한국 증시는 증시 변수에 오늘처럼 크게 취약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연말 코스피는 1800~1880에서 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 증시 약세, 올림푸스 급락
일본 증시도 한산한 거래 속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이날 도쿄주식시장에서 닛케이지수는 8440.56엔으로 전날보다 38.78엔, 0.46%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고,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지수 역시 724.25로 전날보다 2.19포인트, 0.30% 하락했다.
개별종목으로는 소프트뱅크가 1.76%, 파눅 0.85%, 올림푸스가 2.05%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올림푸스의 경우 외부 회계 감사 위원회가 지정된 시간까지 잠정 보고서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한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 중국 증시 3년 최저치, 긴축 우려감
중국 증시는 3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지수는 2166.21포인트로, 전장 대비 23.90포인트, 1.09% 하락한 수준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2009년 3월 이후 최저 종가다.
이날 중국 증시는 금융주들이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며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연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타이트한 유동성에 우려감을 표하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대만 증시는 약보합 마감했다.
가권지수는 7085.03포인트로 전장 대비 7.55포인트, 0.11% 하락한 수준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금융 및 기술 대형주들이 하락세를 견인한 가운데, 캐세이 파이낸셜은 0.75%, HTC는 4.8% 하락 마감했다.
캐피탈증권의 앤드류 텡 애널리스트는 “정부 주도 기금들이 계속해서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 및 해외 투자자들이 글로벌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이유로 여전히 적극적인 포지션을 꺼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는 박싱데이(크리스마스 선물의 날)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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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