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화제] '한집 건너 한집 경쟁'을 이긴 토종 커피점들

기사입력 : 2011년12월05일 13:22

최종수정 : 2011년12월05일 13:22

-카페베네·이디야·할리스 CEO들 성공비법

[뉴스핌=손희정 기자] 주요 상권마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커피전문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 집 건너 한집'이라고 할만큼 불어난 커피 전문점 시장은 연간 1조원을 이제 훌쩍 넘어서고 있다.

이미 포화시장으로 치닫고 있는 커피전문점 시장에서 해외 유명브랜드 커피전문점이 아닌 국내 토종 브랜드로써 입지를 굳혀 나아가고 있는 매장들이 있다. 바로 카페베네와 이디야커피, 할리스커피. 

이들은 신세계가 운영하는 스타벅스와 CJ푸드빌의 투썸플레이스, 롯데리아의 엔제리너스커피 등 국내 대기업들이 직접 가맹점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CEO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지금의 성장궤도까지 오른 국내 토종 커피전문브랜드다.

(왼쪽부터) 김선권 카페베네·문창기 이디야커피·정수연 할리스커피 대표

지식경제부과 업계 자료에 따르면 가장 최근 집계된 매장수는 카페베네가 660, 이디야 520, 할리스가 350여 곳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페베네와 이디야, 할리스커피 등 CEO들의 전직 이력에 특색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저명한 CEO를 비롯해, 전직 은행원 출신으로 사업성공에 골인한 CEO까지 눈길을 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44)는 오래전부터 외식사업에 뛰어들며 창업경영인대상까지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4년 행복추풍령 외식사업을 거쳐 2008년 카페베네 대표로 자리했다.

그 동안 감자탕 사업을 벌이며 습득한 사업 노하우들이 지금의 카페베네가 번창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그는 또한 1997년 게임 프랜차이즈 사업인 한국세기 대표도 역임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김 대표가 그동안 다양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해 온 경험 덕분인지 카페베네는 전국에 빠른 속도로 가맹점을 개설하고 있다. 우후죽순 생겨나 양적 사업이라는 업계의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10여 년간 축적된 오랜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로 매장수 1위 브랜드에 등극하며, 가맹사업 관리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상생이 강조된 체계적 가맹점, 사회적 기업 이라는 책무와 함께 가장 가까운 파트너인 가맹점의 성공을 위한 동반성장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가맹점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365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가 하면 우수가맹점에게는 포상, 해외연수, 가맹점 자녀 장학금도 지급했다. 매출실적이 부진한 점포는 본사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성공의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내년에는 주식시장 상장, 기업공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장 수 2위 역시 토종 브랜드인 이디야커피. 여느 유명한 커피전문점처럼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곳은 아니지만 어느새 매장수 2위라는 기막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디야는 지난 5월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 부근에 500호점을 열었다. 2001년 3월 중앙대 앞에 1호점을 열었던 이디야커피는 소규모 테이크아웃형 점포를 추구했다. 소규모 점포지만 무리한 가맹점 확대전략을 펴지 않고 커피의 맛과 품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런 안정적 사업경영 방식을 택한 것은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50)의 보수적인 성향에서 비롯된 것. 은행원 출신인 문 대표의 경력 덕분에 10여 년간 은행에서 일한 그는 가맹 점주들의 원금만큼은 지켜야 한다는 일념 하에 무리한 사업 확장도, 성공하기 힘든 곳에는 가맹점도 내주지 않았다.

이디야커피가 이룬 현재의 위치는 동종업계의 화려한 외관과 달리 소규모 점포를 알뜰살뜰 안정적으로 잘 꾸려온 문 대표의 경영지침이 돋보이는 결과물인 것이다. 

두산에 입사해 KFC영업팀, 마케팅팀장을 지냈고 두산 OB맥주 마케팅 팀장과 두산 KFC영업 및 총괄 팀장을 거치며 20여년 두산에서 기획과 마케팅 노하우를 쌓아온 정수연 할리스커피 대표(53)는 2004년 할리스커피를 인수, 가장 한국적인 입맛을 찾아낸 주인공이다.

할리스커피 성공의 일등공신은 토종브랜드에 맞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커피를 찾아 나선 것. 이에 따라 정수연 대표가 고수한 것은 바로 ‘111 원칙’이다. 이는 볶은 후 1개월, 개봉 후 1주일, 분쇄 후 1시간 이내의 신선한 원두만 사용한다는 것. 

정 대표는 이를 위해 경기도 용인에 자체 로스팅 공장을 설립하고 제품 품질 고급화 안정화에 힘을 쏟아 왔다.

외국 브랜드의 화려한 인테리어 속에 가려졌던 한국인 입맛에 맞는 커피 맛 찾기에 직접 발 벗고 나서게 된 것이다. 원두 특유의 신맛과 쓴맛이 강하지 않은 커피를 개발해냈고 실제로도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는 “현재 성공을 이룬 커피전문점들도 많지만 국내 커피시장은 포화상태로 경쟁 브랜드에서 개발하지 못한 틈새상권을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해야 한다”며 “트렌드에 발맞추고 정기적인 신 메뉴 개발 및 행사를 게을리 하면 안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