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력 차종 ‘다양화’ 전략 시급해
-판매 의존도 높아 주력 차종 확대 필요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가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등 주력 차종 판매 비중이 전체의 81.5%를 기록, 향후 현대차의 주력 차종 다양화 전략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특정 차종의 매출 집중이 후속 모델 시리즈로 인기세를 이어갈 경우 큰 문제는 없겠지만, 소비자 트랜드 급변화 등 여의치 않을 경우에 대비한 보완책 강구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i30 등 ‘i시리즈’ 차종의 활성화에 한층 노력을 기울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현대차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현대차 승용 판매량은 38만6301대, 이중 아반떼와 쏘나타, 그랜저 판매 대수가 31만5174대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차 전체 승용 판매량의 81.5%의 해당되는 수치다. 이와 같이 높은 의존도에 대해 업계는 내수 침체가 장기화될수록 현대차의 경쟁력이 약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11월 판매량은 아반떼 1만354대로 6개월 연속 내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전월 대비 18%가 줄어들었다. 쏘나타와 그랜저도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쏘나타는 8597대, 그랜저는 7816대로 전월 대비 각각 2.2%, 9.2%가 떨어졌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 전략 차종으로 i40(아이포티)와 i30(아이서티)를 각각 출시했으나, 유럽 재정 위기와 시기적으로 맞물려 내수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1월 i40는 410대 판매에 그쳐 전월 542대 보다 24.4% 감소, 신차 효과를 잃은 것으로 풀이된다. i30(구형) 판매량은 129대에 불과하다.
신형 i30의 경우 현대차 울산 공장에 인력 전환배치에 대한 노사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생산되지 않고 있다. 제 역할을 못하는 신차에, i30 생산 차질까지 빚어져 영업 사원과 소비자로부터 눈총을 받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선 현대차 영업 현장에선 “아반떼 등 세 차종 밖에 팔 차가 없다”는 푸념과 함께 “그나마 이들 차종이 현대차를 먹여 살린다”는 안도의 의견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강북지점 영업 관계자는 “i40, i30는 출시후 내수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의 타격을 가장 많이 받은 차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i40는 신차 효과를 보지 못했고, i30는 출고가 지연되기 때문에 아반떼 등 주력 차종 의존도가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반떼 등 주력 판매 차종과 함께 i40 등 올해 선보인 신차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다양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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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