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부실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정상화를 주도한다는 목적으로 구성된 레인트리에 정작 건설사 주주들은 대형건설사들은 빠진 채 중견 건설사들만 대거 모여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레인트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도해 지난해까지 인수한 338개 부실 PF사업장을 재가동하기 위해 조직된 단체다. 건설회사와 금융회사, 부동산개발회사 등 모두 28개 기관이 1억원씩 투자해 만든 민간 주식회사로 우선 30개 사업장에 대한 재검토를 올 연말까지 실시하고 매 분기마다 20개 사업장을 검토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지난 15일 창림출범식을 가진 레인트리는 캠코 금융구조조정 지원본부 신준상 본부장을 사장으로 ▲28개 주주사가 모인 단체다.
주주사는 우선 금융기관으로는 ▲국민은행 ▲더커자산운용 ▲우리투자증권 ▲하나다올자산운용 ▲현대증권 등 5개사며, 건설사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쌍용건설 ▲한라건설 ▲경남기업 ▲태영건설 ▲계룡건설 ▲현대엠코 ▲한신공영 ▲한양 ▲호반건설 ▲대우조선해양건설 ▲우미건설 ▲아이에스동서 ▲대명건설 등 16개사다.
이밖에 개발업계에서는 ▲광화문E&C ▲국도개발 ▲삼일PCM ▲알디엔컨설턴트 ▲어반브로스 ▲SKD&D ▲유니에셋 등 7개사다.
하지만 정작 PF사업을 주도하는 건설사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견건설사며, 특히 일부 업체들은 업계 100위권에 겨우 명함을 내미는 중소건설사들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한화건설, KCC건설, CJ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가 막판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건설사들이 참여의사를 포기한 것은 사업의 주도권이 캠코에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경우 앞서 용산역세권개발의 경우처럼 사업조건이나 자금조달 문제에서 대형 건설사들에게만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견건설사들로선 레인트리는 사업 다각화에 있어 절호의 기회라는 인식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1억원의 크지 않은 자본금 투자로 캠코가 보유한 부실 PF사업장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다 캠코와 국민은행 등 금융권이 뒷받침되는 사실상 '국책사업' 수준인 만큼 쉽게 일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6개 건설 주주사 중 대림산업, 대우건설, 쌍용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을 제외한 업체들은 주택비중이 대부분이거나 공공공사 물량 외에는 별다른 사업 루트가 없는 건설사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따라 레인트리의 FP사업장 정상화 사업도 쉽게 물꼬를 틀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PF 사업을 주관해본 경험이 거의 없는 이들 중견건설사들은 적당한 사업장이 나왔다고 해도 이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역량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아울러 중견건설사들이 레인트리에 몰려 있는 까닭에는 사업 외적인 홍보 효과도 있다. 주택사업 비중이 큰 업체들은 주택 경기 장기침체에 따라 '경영상황이 어려운 회사'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레인트리에 주주사로 있다는 점은 적지 않은 홍보효과가 된다는 게 업계의 이야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견사들도 레인트리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라며 "다만 크지 않은 자본금으로 사실상 국가 차원의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