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현대기아차, 8월초 주가고점 논란...실체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홍승훈 기자] 현대기아차가 예상을 뛰어넘어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차 영업이익은 2/4분기 1조 31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세를 구가했다. 순이익은 1조 1278억원으로 67% 급증세다.

현대차도 2/4분기 2조 1268억원의 영업이익과 2조 30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성장세가 전년동기 대비 22%, 37%에 이른다.

이같은 사상최대 실적발표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영 시덥잖은 반응이다. 실적발표 전 기대감으로 오른 주가도 없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어닝서프라이즈라 할 수 있는 수준의 실적을 내놨지만 반응은 미온적이다.

이 때문에 단순히 어닝 서프라이즈 직후 간혹 나타날 수 있는 차익실현 현상이 아니라는 분석도 흘러나온다.

사실 2/4분기 현대기아차의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감이 무르익던 한달여 전, 증권가 일각에선 불안심리가 싹트기 시작했다. 현대기아차 주가의 '8월 고점설'이다. 지금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만 하반기 성장폭 둔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연일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 어느새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발돋움한 증시 대장주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체 무슨일이 생긴걸까.

◆ 성장둔화 요인들, 일본+환율+원자재

현대기아차 매도 포지션을 주장하는 이들은 세 가지 요인을 성장세 둔화 요인으로 꼽는다.

우선 일본 차업체들의 귀환이다.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생산 가동률이 50% 이하로 쪼그라들었던 일본 차업체들의 생산 가동률이 지금 80%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음달이면 100% 정상가동이 가능해진다. 결국 잠시 일본업체들로 인해 수월해졌던 경쟁이 찬바람이 부는 10월부터 치열해지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다.

미국시장을 보자.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지난해 7.7%에서 올 상반기 9%로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월별 점유율에서 불안감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4월(9.4%), 5월(10.2%), 6월(9.8%)로 5월을 고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물론 과거보다는 좋아졌다. 떨어지더라도 지난해 평균 7.7%의 시장점유율이 올해 8% 중반대를 유지할 수는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최근의 급격한 성장세는 당분간 축소되는 국면으로 접어들며 실적모멘텀이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란 주장이다.

이에 더해 환율 악재도 주가 발목을 잡는다. 어느새 1050원 수준까지 내려온 원/달러 환율. 지금 분위기라면 1000원선도 깨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기아차와 같은 수출기업의 채산성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여기에 원자재가격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인상될 것이 확실시된다는 점 등이 주가 발목을 잡고 있다.

◆ "그래도 과도한 우려다...강점이 약점 상쇄"

하지만 이같은 우려감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우선 지난 2/4분기 기준으로 현대차의 내수평가가 고가차 판매가 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올라가고 있다. 수익성이 좋아졌단 얘기다.

일례로 지난해 그랜저 판매 대수는 약 3만3000대. 월 3000대를 못 팔았다. 하지만 올해들어 6개월동안 팔린 신형 그랜저는 6만대를 넘어선다. 월평균 1만대 이상이란 얘기다. 그랜저 한대당 ASP가 3000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수익성이 그만큼 좋아졌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출가격도 개선 추세다. 지난해 1만 3000달러 남짓이던 대당 수출가격은 지난해 연말 1만 5000달러를 넘었고, 올 2/4분기엔 1만 6100달러 수준까지 올라섰다. 이는 소형차 중심에서 중형차 이상의 고가차로 제품군이 넓혀졌기 때문이다.

국내 자문사 한 CEO는 "일본차에 밀려 타지 않던 미국 고객들이 최근 일본지진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현대차 시승경험이 늘었고 이것이 새로운 기회가 됐다"며 "이제 일본업체들의 생산이 정상화되더라도 현대차보단 미국차들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현대차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예고했다.

또한 현대기아차의 플랫폼 통합에 따른 재료비 절감도 하반기 실적둔화 우려를 상쇄하는 등 최근 시장 일각의 우려 시각은 과도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기아차도 K5가 내수에서 월 6000~7000대 가량 팔리는 등 분위기가 긍정적이다. 3월 중국에 이어 오는 9월 미국 현지생산이 시작되면 판매대수는 더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 높다.

IBK투자증권 고태봉 애널리스트는 "3/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기아차 성장 기대는 여전히 높다"며 "최근 실적발표 전후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지만 강력한 실적은 분명 주가상승을 담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그렇다면 투자전략은?

관건은 3/4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4/4분기다. 그때 어닝서프라이즈에 가까운 2/4분기 실적 이상 나오느냐 마느냐다. 이에 따라 하반기 현대기아차를 보유하느냐 일단 팔고 추이를 지켜보느냐가 결정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현대차는 팔고 기아차는 샀는데 이는 현대차가 나빠서가 아니라 기아차와의 갭 줄이기 차원"이라며 "자동차 대세가 끝났다기 보다는 당분간 숨고르기로 접어든 것으로 보면 된다다"고 전해왔다.

자산운용사 한 펀드매니저는 "과거와 달리 소니 TV가 삼성전자 TV보다 낫다는 사람이 거의 없는게 사실 아니냐"며 "현대차도 이처럼 품질과 디자인 모든 측면에서 미국과 일본차를 넘어서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일본 차업체들의 귀환을 무리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전해왔다.

SK증권 김용수 애널리스트는 "단기로는 아직 2/4분기 실적랠리가 주가에 반영이 안돼 매력이 다소 있지만 중기적으로는 중립적"이라며 "당분간 모멘텀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4/4분기 실적이 2/4분기 이상으로 나오던지, 환율이 더 떨어지지 않고 지금 수준을 유지한다던지, 미국시장 점유율이 일정부분 유지된다면 자동차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전제조건을 덧붙였다.

결국 중장기 투자자들은 크게 상관이 없지만 단기투자자들은 일단 매도후 추이를 관망하는게 낫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기아차와 현대차는 최근 이틀연속 하락국면을 벗어나 각각 2%, 4%대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