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파나소닉에 투영된 일본 전자산업의 흥망성쇠

기사입력 : 2011년04월28일 15:00

최종수정 : 2011년04월28일 15: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핏줄' 산요 삼킨 파나소닉, 이번엔 '몸집 줄이기'

[뉴스핌=박영국 기자]  산요 인수를 통해 일본 최대 전자기업으로 등극한 파나소닉이 이번엔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선다. 성장기 다수의 동종기업 난립과 성숙기 경쟁력 약화, 그리고 황혼기 동종기업간 M&A(인수합병) 뒤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일본 전자산업의 역사를 대변하는 모습이다.

28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오는 2013년 3월까지 전체 38만명의 10%를 상회하는 4만명의 인력을 구조조정할 방침이다.

이는 일본의 제조업 인력 구조조정 사상 최대 규모였던 2009년 NEC의 2만명을 상회하는 규모로, 지난해 산요전기와 파나소닉전공 인수 이후 이달 1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비대해진 몸집을 슬림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기존 직원 규모가 22만명이었던 파나소닉은 산요전기(10만명)와 파나소닉전공(6만명)을 흡수하면서 총 38만명으로 불어났다.

통상 M&A와 구조조정은 해당 기업의 경영상 어려움을, 더 넓게는 해당 업종의 사업 환경 악화를 상징한다.

사실, 파나소닉과 산요는 같은 뿌리에서 태동된 기업으로, 일본 전자산업의 성장기 때 분리됐다가 황혼기 때 다시 합쳐진 역사를 갖고 있다. 

1947년 마쯔시타전공(현 파나소닉전공) 창업자인 마쯔시타 고우노스케(松下幸之助)의 처남 이우에 토시오(井植歲男)가 마쓰시타전공으로부터 공장을 양도받아 설립한 기업이 바로 산요전기다. 이 회사는 3년 뒤인 1950년 산요전기주식회사로 출범했다.

1930~1940년대는 산요 외에도 소니(1946년 당시 도쿄통신공업)와 샤프(1935년 당시 하야카와전기공업) 등 현재까지 일본 전자산업 내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기업들이 태동한 시기다.

분리 이후 독자 노선을 걸으며 성장을 거듭하던 산요는 일본 전자기업들의 입지가 해외 후발 기업들에 의해 위협받던 2000년대 들어 경영상 어려움을 겪게 된다.

다수의 일본 전자기업들이 제각기 세계 시장에서 ´선전´했던 전성기가 지나고,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후발 기업들에 시장을 잠식당하면서 합종연횡을 통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일본 전자기업들을 정리할 상황이 오게 된 것.

산요는 2004년부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고, 누적되는 적자를 견디지 못해 지난 2006년 3월 미쯔이스미토모(三井住友)은행, 골드만삭스, 다이와(大和)증권SMBC 등 금융 3사를 인수처로 총 3천억엔의 우선주를 발행했다.

이후 대주주 3사를 중심으로 구조조정 등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으나, 2008년 전세계를 휩쓴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를 견뎌내지 못했다.

대주주 3사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닥치자 이익을 내다볼 수 있을 때 산요 주식을 팔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고, 매각처로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삼성전자 등이 거론됐다.

기술의 해외 유출을 우려한 일본 경제산업성이 난색을 표명하면서 해외 기업으로의 매각은 무산됐지만, 만일 삼성전자가 산요를 인수했다면 일본 전자산업 역사에 가장 굴욕적인 일로 기록됐을 만한 일이었다.

결국, 산요의 ´아버지´ 격인 파나소닉이 다시 산요를 받아들이는 것으로 밑그림이 그려졌다. 2008년 10월 마쯔시타에서 사명을 바꾼 파나소닉은 같은 해 11월 산요전기 인수를 발표했다.

파나소닉은 2008년 12월 대주주들과의 인수 금액을 합의하고, 미국, EU, 중국 등 주요국 독점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2009년 12월 산요 지분 50.2%의 공개 매수를 완료했고, 올해 4월 완전 자회사화 했다.

파나소닉의 산요 인수는 단순히 ´경영악화로 흔들리던 기업의 피인수´라기보다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계 재편´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일본이 보유한 전기전자관련 대기업은 9사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이 TV나 냉장고 등 범용화된 가전제품을 일률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내수시장이 포화상태가 되고 있는데다 해외시장도 삼성전자 등에게 점차 점유율을 내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5%에도 못 미치는 파나소닉으로서는 포화된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규모의 경제´ 확보와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한 구조조정이 필수다.

이번 완전 자회사화를 통해 파나소닉은 산요의 최고 강점인 2차전지분야와 파나소닉전공의 주택설비기기를 사업의 핵심으로 삼고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산요의 백색가전(냉장고, 세탁기 등) 사업 등 채산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매각하거나 중단하고, 리튬이온배터리나 태양전지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때 가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쳤으나, 지금은 한국과 중국 업체들에 밀려 사양길을 걷고 있는 가전 분야를 축소하고 경영통합을 통해 신성장사업에 경영자원을 집중하겠다는 것.

이번 인력 구조조정도 이같은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백색가전분야 인력과 기존 산요 및 파나소닉전공의 본사 인력이 주 대상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