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M&A, 큰 장 선다] 초대형 매물 잡으면 대박

기사입력 : 2011년01월19일 10:17

최종수정 : 2011년01월19일 11:04

대한통운 대우조선 우리금융 등 지각변동 예고

- ‘생존’에서 ‘공격’으로 전환...M&A로 급성장 전략

[뉴스핌=문형민 이강혁 한기진 이연춘 유효정 변명섭 기자]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큰 장’이 선다는 기대감과 함께 물밑에서 분주한 발놀림이 역동하고 있다.

몇 년 동안 글로벌 경제위기의 파도가 몰아치자 기업들은 자세를 낮추고 ‘생존’에 매달려왔다. 하지만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축적한 자금이 풍부해지자 이제 ‘공격 경영‘으로 자세를 전환했다. 앞으로 20~30년 후 먹거리를 찾기 위해 독수리처럼 눈을 번뜩이는 상황이다.

때마침 기업들이 탐낼만한 매물도 줄지어 나와 있다. 하나만 잘 잡으면 업계 순위는 물론 재계 순위까지도 바꿀 수 있는 우량 매물이다. 대표적인 매물이 현대건설,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반도체 그리고 금융권의 우리금융, 외환은행 등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말 우여곡절을 겪은 후 현재 현대차그룹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를 진행하고있다. 외환은행도 하나금융이 인수자로 정해져 정책당국의 인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 대기업의 재무 담당자는 "올해 M&A 시장은 어느 때보다 불꽃 튀는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군침을 흘릴만한 초대형 매물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그룹들이 적극적으로 M&A에 나선다는 내부 기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줄지어 매각을 기다리는 우량기업들

봄이 시작되는 3월초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 실사를 마치고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리고 4월까지 대금 지불까지 끝마쳐 그룹의 일원으로 맞이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건설 인수전이 이렇게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다음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선다.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하이닉스반도체 등이다.

대한통운이 스타트 테이프를 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달 말까지 구체적인 매각 방안을 논의한 뒤 곧바로 공개 매각 작업을 추진한다. 이르면 2월부터 매각이 시작될 수 있다.

포스코 정준양 회장이 대한통운 인수 의사를 이미 공식화했고, 2~3곳의 대기업이 관심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대우건설이 보유한 대한통운 지분 23.95%를 이달 말부터 매각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이미 한차례 매각 실패를 경험했던 대우조선해양도 상반기 중 매각 일정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매각건이 마무리되면 그다음은 대우조선해양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이 지난해 회복세로 반전했고, 올해도 글로벌 대형 악재만 없다면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업황 회복으로 대우조선해양 매각 작업도 상반기 중 진행될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하이닉스반도체 또한 매물로 나와 있다. 반도체가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고, 하이닉스의 실적이나 재무구조 등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 욕심낼 만한 물건이라는 평가다.

다만 굴곡이 심한 반도체 업황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장치산업이라는 점 때문에 선뜻 인수의사를 내비치는 곳이 없다. 지난해 효성그룹이 인수 의사를 밝혔다 철회했고, 유력한 인수호보로 꼽혔던 LG그룹은 구본준 부회장이 직접 인수설을 부인했다.

채권단은 사는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도록 조건을 변경하더라도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갖고있다.

◆ 금융권 M&A는 난항

외환은행은 계획대로라면 늦어도 3월말까지 하나금융지주의 품에 안겨야한다. 지난해 11월 론스타와 인수계약을 맺은 하나금융은 3월말까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1개월 단위로 주당 100원의 매입대금을 추가로 지급키로 했었다.

그렇지만 여러 금융당국의 인수 승인 심사가 길어지고, 외환은행 노조가 반발하는 등 여러 가지가 꼬이고 있다. 해묵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상 독과점에 해당하는지 유권해석도 해야한다. 여기에 하나금융은 전체 인수가격의 25% 가량을 차지하는 재무적 투자자(FI)를 유치해야하나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하나금융측은 이달 중으로 FI 유치를 마무리한 후 늦어도 2월중 이사회를 열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인수자금 4조 6888억원 중 하나은행 등 자회사의 배당 2조 3000억원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1조 50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FI을 통해 나머지가 채워진다면 남는 건 당국의 승인이다.

우리금융 매각은 지난해에 한번 실패한 이후 아직 이렇다할 계획도 나오지 않고 있다. 매각 예상 가격이 7조원에 이르는 초대형 매물이다 보니 살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았다. 일괄매각이냐 분할매각이냐라는 문제부터 블록세일, 수의계약, 국민주 등 매각 방식까지 풀어야할 숙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리금융 민영화 시기는 이르면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2012년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있다. 지난해 예금보험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예금보험기금채권 상환기금'의 2010년~2014년 중장기관리계획에 따르면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을 2012년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돼있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움직임을 볼 때 이르면 올해 하반기 중에 대략적인 민영화 안이 거론되고 2012년부터 본격적인 민영화 움직임이 가시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만 추구한다면 민영화 시기는 지연될 수 밖에 없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하나의 금융권 M&A 이슈는 저축은행이다. 한계상황에 이른 저축은행을 금융지주사들이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이 첫번째 시험대에 올랐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문형민 이강혁 한기진 이연춘 유효정 변명섭 기자 (hyung13@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금감원, 고려아연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이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는지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했다.  31일 금융감독원 서울 본원에서 열린 현안 간담회에서 함용일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투자자 보호를 위해 거짓 누락사항 없이 충실하게 알리는 공시 기본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고려아연의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조사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 취할 예정이다"고 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전 고려아연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에 관여한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한 상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현안 관련 브리핑을 위해 브리핑룸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4.10.31 mironj19@newspim.com 금감원이 집중하는 부분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다. 만약 고려아연 이사진이 공개매수를 결의한 시점에서 이후의 유상증자 계획까지 알고 있었는데도 공개매수 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누락했다면 문제라는 인식이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유상증자 예정 내용이 없었다는 점을 중요한 정보 누락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주주들이 대규모 유상증자가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몰라서 공개매수 의사결정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부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무 취급을 한 증권사와 유상증자를 모집 주선한 증권사는 모두 미래에셋증권으로 같다. 따라서 시기가 겹치므로 이를 독립적으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도 2개의 사안을 모두 알았을 수 있다는 의심이다. 이는 현재 현장 검사 중으로 확실한 내용은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함 부원장은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모집 주선자로 돼 있어 주관사로 하는 거보다는 민사적 책임이 덜하겠으나, 부정거래가 성립된다면 자본시장법상 증권사는 불법 행위 알고도 눈 감는 걸 못하게 돼 있으므로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최근 유상증자와 관련해서는 "시장 불안을 충분히 인식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충실 여부를 점검해 증자의 목적, 배경, 주주에 미치는 영향, 공개매수 시 밝힌 목적에 부합하는지, 투명 공시 여부 등을 확인해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을 살피고 위계 부정거래 등의 위법행위 파악 시 관련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심사는 법정 검토기간인 10일 이내에 진행되며, 필요시 감독당국의 정정 요구도 가능하다. 현재 분위기로는 정정신고요구가 불가피해 유상증자 시기가 늦춰지거나 극단적으로는 유상증자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onginus@newspim.com   2024-10-31 17:42
사진
정유경 ㈜신세계 회장은 누구?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신세계 총괄사장을 맡은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유경 신임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30일 단행된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회장으로 승진했다. 정용진 회장이 그의 오빠다. 정유경 회장은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화여자대학교,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정유경 ㈜신세계 회장. [사진=신세계그룹] 1996년 조선호텔에 상무보로 입사해 호텔과 디자인 업무를 맡았으며 지난 2009년부터는 신세계로 자리를 옮겨 부사장에 오른 이후 패션 관련 사업을 진행했다. 2015년에 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취임한 뒤 외형 성장을 일궈냈다. 출점한 지역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다져온 결과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까지 사상 최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6조1928억원의 매출고를 올렸다. 작년 동기 대비 5.5% 성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첫해인 2015년 상반기 매출액(3조3530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신장한 수준이다. 정유경 회장이 백화점 사업을 6조원 규모로 키워낸 것이다. 한편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을 영위하며 면세 부문인 신세계디에프(DF), 패션·뷰티 부문인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nrd@newspim.com 2024-10-30 11: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