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외손녀이자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의 딸인 장선윤 씨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장 씨는 최근 와인과 과자·빵 등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식품업체 '블리스'를 설립하며 입지를 구축해 가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장 씨는 지분 100%를 소유하고 지난해 12월 자본금 5억원으로 블리스를 세웠다. 이 회사는 롯데그룹 계열사로 추가됐다.
업계 일각에선 지난 2008년 5월 이후 두문불출하던 장 씨가 블리스의 대표이사까지 맡은 것을 두고 갖가지 관측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9월 에스앤에스인터내셔날에 이어 블리스까지 신영자 사장이 '자식 챙기기' 작업에 본격 나선 게 아니냐는 것.
한때 신영자 사장과 장선윤 씨는 모녀간 경영참여로 승승장구 했지만 돌연 퇴임하면서 뒷말을 낳기도 했다.
사실 장 고문은 롯데백화점과는 별개의 명품백화점 에비뉴엘을 오픈하고 안착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다만 당시 에비뉴엘 개점으로 장 고문이 신 사장의 뒤를 이어 롯데백화점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으나 끝내 경영능력 차원에서 이럴다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는 게 재계 일각의 중론이다.
하버드대학 심리학과를 나온 장 고문은 외유내강형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패션계가 주목하는 인물로 완벽한 영어구사와 비지니스 매너로 구치, 바바리 등 해외명품업체 CEO를 직접 만나 비즈니스를 성사시켰다. 그룹 내에선 에비뉴엘의 탄생은 모친인 신영자 사장과 장 고문의 모녀간 합작품이라고 할 정도였다.
롯데그룹은 이와관련, 블리스의 계열사 편입과 관련 특수관계인이 최대주주인 회사로 계열사로 포함됐을 뿐 이 회사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장선윤 호텔롯데 고문이 100% 지분을 갖고 있고 롯데그룹의 여타 계열사와 특별한 관계는 아니다"며 "롯데그룹의 특수관계인으로서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되는 것 외에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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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