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자본 20억달러 + 美 수출입은행 대출 100억달러
미·중 희토류 패권 경쟁 속 공급망 강화 신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증시에 상장된 희토류 및 핵심 광물 관련 기업 주가가 3일(현지시간) 개장 전 거래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산업을 위한 전략 광물 비축 제도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한 영향이다.
이날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 ▲크리티컬 메탈스(CRML)는 5% 상승했고, ▲유에스에이 레어 어스(USAR)는 4.3%, ▲엠피 머티리얼스(MP)는 3.5% 올랐다. 또 ▲에너지 퓨얼스(UUUU)는 4% 상승했으며, ▲아이다호 스트래티직 리소시스(IDR)는 6.2% 급등했다. ▲니오코프 디벨롭먼츠(NB)도 약 3% 올랐다.

◆ '프로젝트 볼트'… 민간 주도의 전략 광물 비축
이번 주가 급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개한 '프로젝트 볼트(Project Vault)'의 세부 내용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나타났다. 프로젝트 볼트는 미국 민간 부문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전략 광물 비축 제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프로젝트 볼트는 민간 자본 20억 달러와 미국 수출입은행의 100억 달러 대출을 결합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미국 기업들은 시장 혼란이 발생할 때마다 핵심 광물이 고갈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며 "이제 프로젝트 볼트를 통해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이 공급 부족으로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미 전략 비축유를 보유하고 있고, 국가 방위를 위한 핵심 광물 비축 제도도 운영해왔다"며 "이제는 미국 산업을 위한 비축 제도를 만들어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중 경쟁 속 '희토류' 전략 자산 부각
희토류는 미·중 간 지정학적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핵심 전략 자산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채굴의 약 60%, 영구자석 제조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공급망 전반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희토류는 주기율표상 17개 원소를 지칭하며, 강한 자기적 특성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전기차, 반도체, 군사 장비 등 첨단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 "채굴 넘어 자석까지… 진짜 승부는 활용 단계"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미국의 공급망 전략 전환으로 평가하고 있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영구자석 제조업체 어드밴스드 매그넷 랩의 웨이드 센티 사장은 "미국이 광물과 희토류 확보를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더 중요한 것은 이 광물들을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미래 기술을 구동하는 영구자석으로 실제 활용하는 것"이라며 "혁신적인 자석 기술은 네오디뮴뿐 아니라 다양한 핵심 광물을 사용할 수 있어, 미국의 공급망 선택지를 크게 넓혀준다"고 강조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