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기자] CJ제일제당이 24일부터 설탕 출고가를 평균 9.7% 인상키로 결정하면서 설탕을 주원료로 쓰는 제품들도 가격 인상 수순을 밝을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하얀설탕 1㎏이 1195원에서 1309원으로 9.5% 올리고, 15㎏은 1만 5403원에서 1만 6928원으로 9.9% 인상한다고 23일 밝혔다. 시장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이 설탕값을 전격 인상함에 따라 2.3위인 삼양사와 대한제당도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해 자체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설탕값 인상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국제 원당 가격의 폭등세가 지속되면서 기업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현실적으로 설탕값 10% 이상 인상도 부족하지만 물가 상승 등의 영향을 고려해 일단 한자리수 인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제 원당 시세는 주요 원당 생산국의 수확량 감소로 뉴욕국제선물거래소에 거래되는 원당 시세는 1파운드당 32센트를 수준이다. 이는 올 7월과 비교하면 세배 가까이 오른 것.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과와 빵, 커피믹스 등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원재료값 부담이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보니 설탕 재고가 적어, 이번 설탕값 인상분에 대한 부담은 바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한 달 가량 사용할 수 있는 설탕 재고분을 보유하고 있어 원가 부담이 불가피해 졌다"며 "더욱이 곡물가격 상승으로 밀가루, 유지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보여 기업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빵업계 관계자는 "설탕과 밀가루 사용이 많은 만큼 원재료 가격 변동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의 생산비가 늘어난다고 소비자 가격에 바로 반영을 시킬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당장 제품 가격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