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글날 맞아 창작 뮤지컬들이 전국서 공연했다.
- 곤 투모로우·사의찬미·광화문연가가 한국사를 담았다.
- 팬레터는 8일부터 31일까지 전국 투어를 이어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한국적인 매력이 가득한 공연을 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는 것은 어떨까. 한국의 역사와 시대적 상처,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던 사람들의 삶과 예술을 창작 뮤지컬들이 대학로는 물론, 전국 곳곳에서 공연 중이다.

현재 서울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곤 투모로우 (Gone Tomorrow)'는 1884년 갑신정변 직후를 배경으로 한 공연이다. 개혁에 실패하고 일본으로 망명한 개화파 지식인 김옥균, 고종의 명을 받고 그를 암살하기 위해 접근하는 고독한 암살자 한정훈, 격동의 시기 속에서 갈등하는 고종 세 사람의 비극적인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한정훈 캐릭터는 홍종우를 모티브로 한 가상의 인물로 알려져있다.
특히나 '곤 투모로우'는 한국 순수 창작 뮤지컬이자 공연 팬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스타일리시한 연출과 한복의 고전미, 현대적 세련미를 결합한 의상 등 볼 거리가 가득하다. 시대적 배경을 담아낸 탓에 음울하고 비장한 서사와 대사가 이어지지만 그 안에 담긴 조선 지식인들의 꿈과 희망, 좌절, 고뇌를 느낄 수 있다. 절제된 무대와 현대무용, 액션 신들을 결합해 한국적 아름다움에 비애스럽고 처연한 분위기를 함께 녹여냈다.

대학로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사의찬미 (Gloomy Day)'도 일제강점기를 살았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널리 알려진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 윤심덕과 천재 극작가 김우진의 실종 사건을 바탕으로 창작됐으며 10주년을 훌쩍 넘긴 스테디 셀러 뮤지컬이다.
1926년 8월 4일, 관부연락선 덕수환에서 현해탄으로 뛰어내린 연인과 정체불명의 인물 사내가 출연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비선형적 구성으로 극의 미스터리를 극대화한다. 단 3명의 배우가 출연하지만, 팽팽한 심리전이 일품이다.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 속에서 자유와 신념을 지키고자 고뇌하는 청춘들의 절망과 해방에 대한 갈구를 마주할 수 있는 작품이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광화문연가'는 죽음을 1분 앞둔 작곡가 명우가 인연술사 월하를 만나 옛사랑과의 추억, 그리고 아내와의 삶을 되돌아보는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을 나열하고, 그 사이마다 드라마와 서사를 가미한 작품으로, '옛사랑',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 대중에게 친숙한 80~90년대 명곡들이 대극장 넘버로 재해석된다.
청춘의 첫사랑을 돌아보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깨닫게 되는 삶의 의미를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가족이 함께 보기에 더없이 좋은 선택이다. 1980~1990년대 격동기 광화문 거리의 시대상과 한국 현대인의 서정을 레트로 감성으로 재현한다. 출연 배우들의 연기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구현되는 명곡들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

역시 10년이 넘게 사랑받아온 한국 대표 창작뮤지컬 '팬레터'가 현재 전국 투어 공연 중이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작가 지망생 '세훈'이 정체불명의 문학가 '히카루'의 이름으로 천재 소설가 '해진'에게 팬레터를 보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당시 실제로 있었던 단체 '구인회'와 소설가 이상, 김유정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팬레터'의 백미는 소설가들의 이야기인 만큼, 시적이고 아름다운 넘버와 대사가 극 전체에 흐른다는 점이다. 세훈과 해진, 환상 속의 히카루가 엮어내는 창작을 향한 열망, 사랑, 예술가로서의 의지가 극의 몰입감을 더한다. 암울한 시대에 한 사람을 살게 하고, 마지막까지 붙드는 글과 시, 문학의 매력을 만날 수 있다. 8일부터 9일 김천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23일부터 24일까지는 김해, 29일부터 31일까지는 울산에서 만날 수 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