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독일이 15일 우크라이나에 580억유로 무기를 지원했다.
- 독일 국방부 TF는 2주 만에 무기 계약을 성사시켰다.
- 이 조직은 신속 지원 허브로 역할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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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독일이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지금까지 4년 반 동안 총 580억유로(약 92조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한 가운데 독일 국방부 내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전담 태스크포스(TF)가 단 2주 만에 무기 구매 계약을 성사시킬 정도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특별참모단(존더슈타프 우크라이나)'이라는 명칭의 이 조직은 20명도 안 되는 인력이 올해 115억유로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을 집행하고 있으며, '게릴라 부대'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독일 국방부 내 최고 보안 구역에서 비밀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존더슈타프는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지 몇 달 뒤 창설됐다. 전쟁 초기 독일 국방부는 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국가 지도부에 보고하기 위해 '상황센터'를 설치했는데, 2022년 7월 이 센터가 존더슈타프로 확대 개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을 대폭 삭감하고, 독일이 소극적 지원국에서 우크라이나의 가장 중요한 후원국으로 부상하면서 이 조직 역할도 크게 강화됐다.
킬 세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은 99% 감소했다. 그 공백을 메우는 데 독일이 앞장섰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때만 해도 역할과 비중이 미미했다. 러시아 침공 직전 우크라이나에 헬멧 5000개를 지원하겠다고 제안해 국제사회의 조롱과 비판을 받았다.
그러다 러시아의 대대적 침공이 유럽의 안보를 위협하고 동맹국들의 강한 압박이 이어지면서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기 시작했다. 독일군이 보유한 휴대용 대전차·대공 무기를 지원했고, 이후 점차 중장비까지 제공했다.
존더슈타프는 초기에는 독일이 다른 동맹국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고 나중에 그 재고를 보충해주는 식으로 일을 진행했다. 하지만 곧 유럽 어느 나라에도 없는 무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존더슈타프는 무기 확보에 더욱 열을 올렸다. 독일 국내 방산업체와 다른 나라의 무기 정보와 재고를 파악하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우크라이나가 무기 목록을 제출하면 독일이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이었다.
존더슈타프는 신속성과 효율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독일답지 않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한 관계자는 "이 조직에는 스타트업 같은 분위기가 있다"며 "무기 체계에 대한 이해가 매우 깊고 무엇이 실제로 효과적인지, 무엇이 비싸기만 한 허울뿐인 제품인지 정확히 안다"고 말했다.
이 조직을 이끄는 요아힘 카슈케 준장은 "우리의 의사결정 체계는 매우 짧다. 그 덕분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존더슈타프의 역할은 지난 1년 동안 다시 변화고 있다. 최근엔 독일과 우크라이나 군, 그리고 양국 방산업체 간 협력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전쟁 경험을 배우는 창구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