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푸틴은 15일 우크라 드론 우려로 발다이 개최지를 옮겼다
- FT는 소치 대신 모스크바로 변경됐다고 보도했다
- 크렘린은 푸틴 안전을 더 중시하는 모습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을 우려해 러시아의 대표적인 외교 행사인 '발다이 토론클럽' 개최지를 소치에서 모스크바로 옮겼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발다이 토론클럽은 러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외교·안보 싱크탱크 포럼으로 지난 2004년 창설됐다. 전 세계 40~50개국의 전·현직 고위 정부 관계자와 외교관, 국제정치·경제학자, 싱크탱크 연구원, 언론인, 대학교수 등이 참가한다.
이 행사는 단순한 학술회의가 아니라 푸틴 대통령의 연례 외교·안보 연설의 무대로 활용되고 있다.
개최지는 창설 이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카잔, 노브고로드 등 여러 도시를 순회하다 지난 2014년 이후 소치가 사실상의 '고정 개최지'로 자리잡았다.

FT는 이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 4명을 인용해 올해 발다이 토론클럽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나흘간 흑해의 대표적인 휴양도시 소치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막판에 개최지가 변경됐다고 했다.
이는 전쟁이 4년 반을 넘은 현재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드론 공격이 러시아에 점점 더 큰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행사에 초청된 약 120명의 참석자들은 당초 소치 개최를 전제로 초청장을 받았으나 지난달 새로운 개최지가 통보됐다고 한다. 관계자 두 명은 "개최지 변경은 푸틴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대통령 경호국의 강한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드론과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깊숙한 후방까지 타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면서 최전선에서 수백㎞ 떨어진 흑해 연안의 러시아 여름 휴양지들도 전쟁이 포화 속으로 빨려들었다.
지난 2014년 동계올림픽이 개최돼 국내에도 친숙한 소치는 러시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름 휴양지 중 한 곳이다. '러시아의 리비에라' '러시아의 여름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러시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도 이곳에 공식 관저를 두고 있으며 젤렌지크 인근에는 그를 위한 호화 궁전도 세워져 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직전인 2021년의 경우 소치를 24차례 방문했지만 2024년과 2025년에는 두 차례만 찾았다. 그가 마지막으로 이곳을 찾은 것은 지난해 10월 발다이 토론클럽 행사 때였다.
FT는 "이번 개최지 변경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의 중·장거리 드론으로부터 푸틴 대통령이 직접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을 점점 더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오는 일요일 실시되는 러시아 의회 선거를 앞두고 푸틴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늘리고 우랄산맥 동쪽 지역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우크라이나 드론의 사정권에 들어가는 서부 지역 도시들은 방문을 자제하고 있다.
한편 올해 발다이 토론클럽은 "다자주의 체제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국제 정세를 얼마나 관리 가능하고 예측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가"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행사 마지막 날 장시간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