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은행이 10일 반도체 호황 속 명목소득 급증을 분석했다.
- 늘어난 소득은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봤다.
- 다만 주택 등 자산시장 유입 시 금융불균형을 우려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금리인상 효과와 소득發 수요 압력 향방이 추가 정책 변수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반도체 호황으로 올해 상반기 명목성장률이 20%를 웃돌면서 급증한 소득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늘어난 소득이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지만 주택 등 자산시장으로 흘러갈 경우 금융불균형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명목성장률은 반도체 수출가격 상승과 교역조건 개선 등에 힘입어 20%를 웃돌았다. 한은은 최근 실질성장률과 명목소득 증가세 간 격차가 크게 확대된 점에 주목했다.
최창호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은 "상반기 명목성장이 거의 22%에 달해 실질성장과의 괴리가 상당히 커졌다"며 "실질성장률로 포착되지 않는 소득이 결국 경제 내에 머물면서 파급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간과하면 경기나 경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늘어난 소득은 기업에서 정부와 가계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뿐 아니라 조선·기계 등 제조업 전반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기업 투자가 늘고, 기업이익 증가에 따른 세수 확대와 명목임금 상승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늘어난 소득이 소비로 이어지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수요 측 물가 압력을 높이고, 여유자금이 주택 등 자산시장으로 향하면 금융불균형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명목소득이 크게 늘어나면 갈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소비와 자산시장"이라며 "소비 쪽에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고 여유자금이 자산시장으로 들어가면 금융불균형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은은 기업이익 개선과 명목임금 상승에 따른 가계 구매력 확대가 주택 매입 수요를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일부 반도체 기업의 성과급 지급과 사내대출 확대 기대 등이 화성 동탄·용인·수원 영통 등 이른바 '반도체 벨트'의 주택가격 상승세 확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금융 종합대책으로 늘어난 가계대출 여력도 부담 요인이다. 한은은 금융권의 대출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더라도 늘어난 여력이 향후 주택시장 흐름에 따라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했다.

박 부총재보는 "정부가 거시건전성 관리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바뀌었다고 보이지는 않는다"면서도 "총량 규제가 늘어난 부분은 가계부채 자체에 부담이 되는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7·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긴축 효과와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압력의 상대적 크기가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선 금리 인상은 시차를 두고 물가압력을 낮추는 반면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압력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부총재보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상한 것이 물가압력을 낮추는 부분은 분명히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소득 증가 등이 수요 측 압력을 높이는 효과는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어 양쪽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향후 정책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견조한 성장세와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추가 기준금리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할 방침이다.
박 부총재보는 오는 10월 금융통화위원회와 관련해 "회의 직전까지 입수된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결정하는 라이브 미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