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1일 3조원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 하나증권은 이를 중장기 CAPEX 위한 전략적 조달로 봤다.
- 2034년까지 15조4000억원 투자로 생산거점 넓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2034년까지 15조4000억원 투자 예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약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가운데 이를 단순한 주주가치 희석보다 중장기 성장을 위한 전략적 자금 조달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향후 2034년까지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와 생산능력 확대 등에 15조40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인 만큼 이번 유상증자가 대규모 설비투자(CAPEX) 확대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31일 하나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05만원을 유지했다. 지난 28일 종가는 148만6000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8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주식 수는 227만주로 증자비율은 4.9%다. 예정 발행가는 132만2000원이며 총 모집 예정액은 약 3조원이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은 스위스 폴리펩타이드(PolyPeptide) 그룹사 인수에, 약 3000억원은 6공장 증설에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폴리펩타이드 인수 예정 금액인 2조7100억원을 사실상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하나증권은 이번 결정이 회사의 현금 창출력에 대한 자신감 약화보다 향후 대규모 투자에 대비해 차입 여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선택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는 2034년까지 폴리펩타이드 인수와 6공장 증설 등을 포함해 총 15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전체 계획된 투자비의 약 64%를 2029년까지 집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폴리펩타이드 그룹 인수 2조7100억원 ▲6공장 증설 1조9000억원 ▲제3바이오캠퍼스 증설 7조원 ▲7공장 증설 1조7600억원 ▲미국 공장 증설 6900억원 ▲기타 투자 1조3400억원 등이다.
제3바이오캠퍼스에는 주력 항체 외 차세대 모달리티 생산설비를 도입하고 미국 록빌 공장에는 소규모 제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약 2조1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연간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금리 상승으로 AA등급 회사채 금리가 지난 28일 기준 4.41%까지 오른 상태다.
3조원을 회사채 등으로 전액 조달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이자비용만 1323억원 이상 발생한다. 부채비율도 현재 51%에서 87%까지 일시적으로 높아져 향후 추가 차입 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
올해 인수한 미국 록빌 공장과 폴리펩타이드 공장의 시설 교체와 효율성 향상을 위한 추가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차입이나 회사채는 무리해서 한꺼번에 확보하기 보다 전략적으로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여력을 남겨 두고, 어차피 미래에 한 번 이상의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이라면 고금리 시기인 지금이 적기라는 회사의 설명은 일단 타당하다"고 평가했다.
과거 유상증자 사례도 근거로 제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약 1조9000억원의 5공장 증설 예상 비용을 전액 유상증자로 조달했다. 반면 이번에는 6공장 전체 투자비 1조9048억원 가운데 약 3000억원만 유상증자로 마련한다.
하나증권은 이를 두고 4년 전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실제 2022년 유상증자로 시설자금을 확보한 뒤 제2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와 4공장 완공, 5공장 증설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고 이후 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확보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올해 6공장 투자 집행액은 1623억원이다. 2027년 8082억원, 2028년 5871억원, 2029년 3472억원을 투입해 총 1조9048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하나증권은 연말께 6공장 착공 소식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4~5공장 때 그러했던 것처럼 연이어 대규모 수주 계약이 이어질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주주인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도 높게 봤다. 두 회사는 2022년 유상증자 당시 합계 약 2조원을 출자했다. 하나증권은 이번에도 배정된 신주 전량에 대해 출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이번 유상증자를 장기적인 성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유상증자 이후 올해 최고가를 기준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약 79% 상승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적분할 효과를 제외한 수치다.
김 연구원은 "이번 자금 조달은 국내 CAPEX 확대를 넘어, 글로벌 생산 거점 확보와 Modality 다각화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시각으로 회사의 성장에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는 최적기라 판단된다"고 밝혔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