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콜비 미 국방부 차관이 27일 나토 동맹국들에 군비 증강을 촉구했다.
- 그는 브뤼셀 회의서 유럽이 더 빨리, 더 크게 국방투자하라고 요구했다.
- 미국의 유럽 주둔군 재검토 속 철수 우려와 불안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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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이 유럽 주둔 군사력 규모의 적정성에 대해 재평가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이 27일(현지시각) 유럽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을 상대로 "더 빨리, 더 대규모로 군비를 증강하라"고 요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콜비 차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유럽 동맹국 대사들을 만나 오는 12월 마무리될 예정인 미국의 유럽 주둔군 재검토와 유럽 각국의 국방 투자 문제를 논의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서 일부 유럽 동맹국에 "미국이 오랫동안 제공해 온 핵심 재래식 무기 체계를 더 신속히 확보하라"고 촉구했다고 한다.
그는 독일과 폴란드, 네덜란드가 국방비를 대폭 늘리고 있는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영국과 같은 국가들이 더 큰 노력을 기울이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콜비 차관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유럽이 훨씬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유럽이 스스로 자신의 대륙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나토의 전력 모델이 구축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 분위기는 상당히 무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나토 외교관은 "각국의 군사 능력을 초록색(충분)과 노란색(미흡), 빨간색(부족)으로 표시했는데 '거의 온통 빨간색(a sea of red)'이었다"고 말했다.
콜비 차관은 또 이날 회의에서 최근 미국 정부가 유럽의 각국에 보낸 질의서에 대한 답변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의서에는 각국 정부가 미군의 자국 내 군사기지 사용을 제한한 적이 있는지, 미국 방산업체로부터 무기를 구매하고 있는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적이 있는지 등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콜비 차관은 "우리는 동맹국들로부터 직접, 그리고 서면으로 답변을 듣고 싶다"고 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6월 유럽 주둔 군사력에 대한 재검토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당시 나토 국방장관 회의에서 일부 나토 회원국이 미군의 공군기지 접근과 영공 통과를 허용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으며 유럽 주둔 미군 배치에 대해 6개월 재검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FT는 "유럽 각국 정부는 미 국방부의 검토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전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각에서는 미국이 검토 결과를 토대로 국방비와 군사력 증강이 충분치 않은 국가들을 상대로 불이익을 주고, 유럽에서 철수할 병력과 무기를 결정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