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준석 대표가 26일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 개혁신당은 출마 192명 중 당선 1명에 그쳐 위기를 맞았다
- 차기 지도부는 독자 노선과 보수 재편 사이를 시험받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천하람 대행 체제로 전대 준비…"타당 합류 고려·논의 없어"
독자생존 vs 보수통합…차기 지도부 첫 시험대이자 최대 과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26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면서 개혁신당이 창당 후 최대 위기와 중대 변곡점에 봉착했다. 차기 지도부가 독자적인 제3지대 노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첫 시험대다.
이 대표에게도 이번 사퇴는 정치적 분기점이다. 30대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 대표를 거쳐 신당 창당과 국회 입성, 대선 출마까지 보수진영의 대표적인 청년 정치인으로 존재감을 키워왔지만, 지방선거 참패와 당 쇄신을 둘러싼 갈등 끝에 다시 당대표직에서 내려오게 됐다.

◆지선 192명 출마해 당선 1명…이준석 "쇄신 제안 당내 호응 못 얻어"
개혁신당은 지난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전국에 192명의 후보를 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개혁신당 후보로 나선 인사도 50명을 넘기며 외연 확대를 시도했지만 지방선거 당선자는 경기 화성시의원 1명에 그쳤다.
선거 직후 이 대표는 "훌륭한 후보들이 마땅히 받았어야 할 성적을 얻지 못한 책임은 중앙당에 오롯이 있다"며 쇄신을 약속했다.
선거 이후에는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사건까지 불거졌다. 정 전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인 지난 4월 유세 도중 차량에서 날아온 음료에 맞아 다쳤다고 주장했지만 이후 지인과 범행을 사전에 모의한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정 전 후보는 선거 이후 개혁신당을 탈당했고 지난달 구속된 뒤 재판에 넘겨졌다.
지방선거 참패에 후보 검증 책임까지 도마에 오르면서 당 지도부를 향한 쇄신 요구도 커졌다. 특히 정이한 사건이 치명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그들의 행태와 무엇이 다르냐는 근본적 문제제기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대표직 사퇴를 선언하며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저는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해왔다"면서도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설득해내지 못한 책임은 전적으로 대표인 저에게 있다"며 "방향에 대한 합의 없이 그 일정을 맞을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오히려 당내 다른 구성원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가로막고 있었다면 그 자리를 비우는 것이 당을 위해 선택해야 할 길"이라고 말했다.
이기인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당 진로와 방향에 대해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갈등 정도는 아니었다"며 "수렴하는 과정에서 다들 의욕이 없었던지라 당대표가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위원과 정책위의장 등 나머지 지도부도 함께 물러났다. 천하람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차기 지도부를 뽑기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독자 생존 vs 보수 통합이냐…차기 지도부 첫 시험대이자 최대 과제
관건은 새 지도부가 어떤 방향으로 당을 이끌지다. 개혁신당이 그동안 이 대표라는 강한 개인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만큼 차기 지도부가 독자적인 리더십과 지지 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당의 생존과 직결될 전망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대표 한 사람의 교체만으로 쇄신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현수 전 개혁신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비판하며 "인물 하나 바뀐다고 당의 체질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한다면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의 권력 작동 방식을 여전히 학습하지 못한 탓"이라고 주장했다. 당 조직과 운영 구조까지 변화해야 실질적인 쇄신으로 볼 수 있다는 취지다.
외부에서는 이 대표의 퇴진과 맞물려 보수진영 재편 가능성도 거론된다. 장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뜻이 있는 보수세력이라면 그 어떤 세력과도 연대해서 함께 싸우고 정권을 가져오기 위한 연대와 동맹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노선 차이가 극명했던 장동혁 대표 체제가 이어지는 만큼 국민의힘과 당장 합당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 대표 퇴진 이후 개혁신당이 독자 노선을 이어갈지 향후 보수진영 재편 과정에서 접점을 넓힐지가 먼저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개혁신당은 이날 일부 보도에 대해 "지도부 중 그 누구도 다른 당에 합류를 고려하거나 논의한 적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출마 지역을 둘러싼 논의가 있었다는 내용 역시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대표직 내려놓은 이준석…화려한 재기와 영향력 퇴조의 갈림길에 서
이 대표 개인에게도 이번 결정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30대에 국민의힘 대표에 선출된 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갈등 끝에 당을 떠났고, 개혁신당을 창당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후 대선에 출마하며 독자적인 정치세력 구축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이 전국적인 지지 기반을 만드는 데 실패한 데 이어 자신이 제안한 자강과 쇄신 방안까지 당내 동의를 충분히 얻지 못했다고 스스로 밝히면서 독자 세력화의 한계도 드러냈다는 평가가 불가피해졌다.
반대로 대표직에서 벗어난 것이 이 대표에게 새로운 정치적 공간을 열어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이날 "한 사람의 당원으로, 동탄2신도시의 국회의원으로 제자리에서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차기 지도부가 이 대표 없이 개혁신당의 독자 생존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이 대표가 당대표 사퇴 이후에도 당과 보수진영에서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맞물려 향후 개혁신당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전 대표가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며 "특히 현재 국민의힘 지도체제에서는 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