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 상인들이 25일 폭염과 호우로 채솟값 급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 시금치는 한 달 새 80% 뛰었고 배추·무 등 추석 성수품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상인들은 매입 물량을 줄였고 소비자들은 추석 장보기 부담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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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채소 무르고 손님까지 줄어…"들여온 물량 절반 버리기도"
일부 품목 지난해보다 오름폭 확대…상인·소비자 추석 물가 '한숨'
[서울=뉴스핌] 유재선 기자 = # "쫙 올랐다가 쫙 내리고, 무슨 코인도 아니고."
서울 동작구 성대전통시장에서 채소 소매점을 운영하는 60대 A씨는 채솟값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여름에 채소는 쉽게 무른다. 때문에 물량을 들여온 당일 다 팔아야 한다. 하지만 널뛰는 채솟값에 매일 수급 물량을 맞추기가 어렵다. A씨는 "하루에 수십만원씩 손해를 본 적도 있고 들여온 물량 절반을 버릴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25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전통시장 상인들은 폭염과 집중호우로 농산물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서 물량 확보와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솟값 상승으로 손님과 매출까지 줄어든 가운데 소비자들도 추석 장보기 부담이 한층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A씨는 "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량이 많이 줄었고 매출도 지난달보다 20% 정도 감소했다"며 "요즘에는 제사를 지내는 집도 줄어 명절에도 예전만큼 잘 팔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같은 시장에서 채소·과일 도소매업을 하는 40대 B씨도 널뛰는 채솟값을 걱정했다. B씨는 "날씨 때문에 농산물을 관리하기 어려워지면서 도매가격이 전체적으로 올랐다"며 "가격이 너무 비싸 아예 가져오지 않는 품목도 생겼고 피망은 현재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B씨 역시 채소 도매가 상승에 맞춰 매입 물량을 줄였다. B씨는 "감자는 평소 5~6박스를 가져오다가 지금은 3박스 정도만 들여오고, 양파도 20망 정도에서 10여망으로 줄였다"며 "하루에 판매할 수 있는 만큼만 가져오고 있다"고 말했다.
◆ 시금치 한 달 새 80%↑…배추·무 등 추석 성수품도 상승
주요 채소류 가격은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의 월간가격 자료에 따르면 전날(24일) 기준 시금치 소매가격은 100g당 평균 1996원으로 지난달 1109원보다 80.0% 상승했다.
추석 성수품인 배추와 무 가격도 올랐다. 여름배추는 1포기당 3737원에서 4687원으로 25.4% 올랐다. 고랭지무는 1개당 1848원에서 2057원으로 11.3% 상승했다.
얼갈이배추는 1㎏당 2396원에서 3606원으로 50.5%, 열무는 2684원에서 4005원으로 49.2% 각각 올랐다. 애호박은 1개당 1082원에서 1419원으로 31.2%, 다다기오이는 10개당 6633원에서 8579원으로 29.3% 상승했다.
도매 단계에서는 배추와 무의 상승 폭이 더욱 컸다. 여름배추 도매가격은 전월보다 34.0%, 고랭지무는 31.8% 올랐다. 시금치와 애호박 도매가격도 각각 60.6%, 38.4% 상승했다.
◆ 일부 품목 지난해보다 오름폭 확대…소비자들 추석 장보기 '걱정'
일부 채소는 지난해보다 한여름 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 전국 시금치 소매가격은 지난해 7월에서 8월 사이 39.8% 올랐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80.0% 상승했다.
애호박 상승률도 지난해 18.9%에서 올해 31.2%로 늘었다. 여름배추는 지난해 22.8%에서 올해 25.4%, 다다기오이는 28.4%에서 29.3%로 상승 폭이 커졌다.

소비자들도 추석 장보기에 대한 부담을 호소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마트 신선코너에서 만난 60대 주부 C씨는 "추석까지 아직 조금 남았지만 가격이 계속 오르면 부담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0대 주부 D씨도 "잡채에 들어가는 시금치나 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무와 배추 등 추석 음식에 꼭 들어가는 재료 가격이 많이 올라 걱정"이라고 했다.
jason1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