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4일 역대급 주주환원책을 내놨다
- 삼성전자는 배당, SK하이닉스는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 시장서는 단기 수급상 SK하이닉스가 더 유리하다고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SK하이닉스 40조 직접 매수·소각, 하루 거래량 12~15% 매수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달아 역대급 주주환원책을 내놓은 가운데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주주환원책 발표 이후 하락한 반면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같은 주주환원에도 방식에 따라 주가 효과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현금배당을 우선한 삼성전자와 달리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에 즉시 착수한 SK하이닉스가 단기 수급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삼성은 배당, 하이닉스는 소각…150조 규모 역대급 주주환원책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93% 급락한 2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7.10% 내린 26만1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0.17% 오른 173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한때 3.58% 상승한 179만2000원까지 오르는 등 삼성전자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주 나란히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원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기존 최대 규모였던 2020년 20조3000억원의 약 5배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보다 이틀 앞선 지난 19일 보통주 2407만주를 오는 11월 19일까지 장내에서 매수한 뒤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금액으로는 약 40조원 규모다.
다만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현금배당으로 주주환원을 시작한다.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곧바로 실행한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두 회사 주주환원 방식 차이에는 지배구조와 규제 환경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한다.
예컨대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인 SK스퀘어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지분을 최소 20% 이상 보유해야 한다.
그러나 지난 7월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SK스퀘어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20%까지 낮아졌다.
SK하이닉스가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감소한다. SK스퀘어가 별도로 주식을 사지 않아도 SK하이닉스 지분율이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주주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지배구조상 지분율 관리에도 유리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정반대 상황이다.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비금융 계열사 지분을 10% 넘게 보유할 수 없다.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8.51%다. 삼성화재는 1.49%로 두 회사의 지분율을 합치면 10.00%다. 이미 한도에 도달해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을 앞두고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분율을 10% 아래로 맞추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했다.
삼성전자가 다시 대규모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발행주식 수 감소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분율이 올라 추가 지분 매각이 필요할 수 있다.
자사주 매입·소각이 주주가치에는 긍정적이지만 삼성전자로서는 지배구조상 부담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셈이다.
◆ SK하이닉스 하루 약 65만주씩 사들여…일평균 거래량 최대 15%
투자자 입장에서 가장 큰 관심은 결국 주가다.
이영곤 토스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주환원정책을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단기적인 주가 수급 효과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강화한 SK하이닉스가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주주에게 지급하는 방식이다. 반면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시장에서 직접 자기 주식을 사들인다. 매입 기간 실제 매수 수요가 발생하고 이후 매입한 주식을 소각하면 시장에 남아 있는 주식 수도 감소한다.
같은 금액을 주주에게 돌려주더라도 주가 수급 측면에서는 자사주 매입·소각이 배당보다 직접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지난 20일부터 하루 약 65만주씩 사들이고 있다. 이는 일평균 거래량의 약 12~15%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이 이어지는 동안 매일 상당한 규모의 구조적인 매수 수요가 발생하는 셈이다.
◆ 삼성전자 주주환원책에 시장 '실망'…"부정적으로만 볼 필요 없어"
삼성전자가 내놓은 최대 110조원의 주주환원 규모는 절대적인 금액만 놓고 보면 막대하다. 그럼에도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기대했던 투자자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장 확정된 환원책이 약 30조원의 현금배당이고 나머지 60조~80조원의 구체적인 방식은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영곤 연구원은 이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제언한다.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이어가면서 최대 110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삼성전자의 현금창출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특히 향후에도 안정적인 현금환원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확인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내년 결정할 60조~80조원 규모의 추가 환원책 가운데 자사주 매입·소각이 얼마나 포함될지도 향후 주가를 가를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영곤 연구원은 "두 회사의 차이는 어느 한쪽이 더 적극적으로 주주환원을 한다는 의미라기보다, 각자가 처한 환경에 맞는 방식을 선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정리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주환원도 중요한 기업가치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로 얼마나 많은 현금을 창출했고, 그 현금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했으며, 그 성과를 얼마나 지속적으로 주주와 공유했는지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plu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