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일본이 3일 엔화 매수 공동개입을 했다
- 베선트 장관이 올해 1월부터 사전 준비했다
- 일본 불안의 미국 국채 확산 차단이 목적이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이 28년 만에 단행한 엔화 매수 공동 개입은 시장 급변에 대응한 즉흥적인 조치가 아니라 미국이 올해 초부터 준비해온 시나리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 국채시장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우려한 미국이 주도적으로 공동 개입을 추진했다는 분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3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과의 공조를 강조하며 "추가적인 공동 개입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배경에는 올해 1월부터 이어진 사전 준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일본 엔화와 일본 국채가 동시에 매도 압력을 받기 시작한 올해 1월부터 공동 개입을 검토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요청이 있었다면 1월에도 공동 개입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일본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중의원 해산을 선언하면서 정치적 공백이 발생했고, 공동 개입 논의도 중단됐다. 대신 미국은 단독으로 '레이트 체크(환율 점검)'를 실시했고, 이후 5일 동안 엔화 가치는 달러 대비 약 5엔 상승하며 시장은 일단 안정을 되찾았다.
베선트 장관이 가장 우려한 것은 일본 자산 전반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었다. 올해 1월 일본 4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4%를 돌파했지만 금리 상승에도 엔화가 강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국채와 통화가 동시에 매도되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그는 이를 "100만 번 가운데 서너 번 발생할 정도의 확률에 해당하는 식스 시그마급 사건"이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베선트 장관은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앞서 단독으로 일본을 찾아 일본 측과 공동 개입 방안을 구체적으로 조율했다. 이 과정에서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 등과 개입 방식과 시기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공동 개입에 적극 나선 배경에는 일본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 시장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하고 있다.
일본 국채 금리가 급등했던 1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3%대로 상승했고, 이후 재정 우려까지 겹치면서 7월에는 4.7%대까지 치솟았다. 30년물 금리는 5.2%대로 약 19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미국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 등 금융시장 전반에 부담을 키웠다.
이번 공동 개입은 1998년 이후 28년 만이다. 당시 미국은 공동 개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고, 그 사이 엔화는 1년 동안 달러 대비 약 30엔 급락했다. 이후 아시아 외환위기 확산 속에서 뒤늦게 공동 개입이 이뤄졌지만 시장 혼란은 상당 기간 이어졌다.
반면 이번에는 베선트 장관이 공동 개입을 주도하며 양국 공조를 이끌었다는 점이 당시와 가장 큰 차이로 꼽힌다.
헤지펀드 운용사 출신인 그는 영국 파운드화 위기와 아시아 외환위기를 시장 참가자 입장에서 경험한 만큼 투기 세력의 움직임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열린 한미일 재무장관 협의 과정에서도 "과도한 환율 변동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시장 개입"이라는 표현이 공동성명에 포함됐으며, 이는 미국 측의 요구에 따른 문구였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공동 개입을 "동맹의 우정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움직임이 단순한 동맹 지원을 넘어 일본 금융시장 불안이 미국 금융시장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전략적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