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감독원이 31일 저축은행 자동차담보대출 LTV를 차량가액 100%로 제한하도록 안내했다.
- 차량가액 초과분은 일반 신용대출로 심사돼 신용여력 부족 차주의 실제 이용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 업계는 LTV 규제로 자동차담보대출의 한도 경쟁력이 약화돼 신용대출 대체 상품으로의 확대가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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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 대안으로 커진 자동차담보대출 확대세 둔화 전망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저축은행 자동차담보대출에도 담보인정비율(LTV) 100% 관리가 적용된다. 차량가액을 초과하는 금액은 일반 신용대출로 심사하게 되면서 신용대출 대안 상품으로 커졌던 자동차담보대출의 확대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저축은행업권에 자동차담보대출의 LTV를 차량가액의 100% 이내로 운용하도록 하고 초과분은 일반 신용대출과 동일하게 관리하도록 하는 내용의 업무협조문을 안내했다.

자동차담보대출은 차량가액과 차주의 신용도를 함께 반영해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상품이다. 업계에서는 평균 LTV의 차량가액의 130% 안팎이었던 만큼 앞으로는 차량가액 범위까지만 담보대출로 인정하고 초과분은 일반 신용대출 방식으로 심사하는 방향으로 상품을 정비하고 있다.
예시로 차량가액이 3000만원인 경우 기존에는 3900만원 안팎까지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3000만원을 넘는 금액에 일반 신용대출 방식이 적용된다.
한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차주 가운데는 신용대출만으로 필요한 한도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차량가액 초과분을 신용대출로 심사하면 신용여력이 부족한 차주는 실제 이용 가능한 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업계가 자동차담보대출을 확대한 것은 지난해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 이후다. 당시 금융당국이 차주별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면서 저축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공급도 위축됐다.
실제 올해 1분기 민간중금리대출 취급액은 1조72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7.3% 감소했다. 중대형 저축은행 31곳의 월평균 신용대출 취급액도 1조2746억원에서 8077억원으로 36.6% 줄었다.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 이후 자동차담보대출은 차량가액과 차주의 신용도를 함께 반영해 신용대출보다 높은 한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여신의 대안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8월 자동차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했고, OK저축은행도 같은 달 관련 영업을 확대했다. 현재 자동차담보대출이나 오토론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OK·SBI·웰컴·JT친애·키움저축은행 등 15곳이다.
수요 확대는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 시행 이후 약 두 달간 저축은행 개인 자동차담보대출 신청은 영업일 기준 하루 평균 2230건에서 5636건으로 약 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대출 실행액도 67억9000만원에서 84억9000만원으로 약 25% 늘었다.
핀테크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담보대출 약정 규모는 1621억원, 약정 건수는 1만971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승인 한도 조회에서 자동차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9.8%에 달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6·27 가계부채 관리방안 이후 자동차담보대출 신청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주 이용자는 은행권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자로 신용대출만으로 부족한 한도를 차량가액과 신용도를 반영해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이 이용 증가의 배경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LTV 규제로 자동차담보대출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한도 우위가 약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차량가액을 초과하는 금액이 일반 신용대출 방식으로 심사되면 자동차담보대출을 개인여신의 대안 상품으로 적극 확대할 유인은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자동차담보대출은 원래 고금리·하이리스크·하이리턴 상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규제 이후 신용대출을 대체할 상품으로 취급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한도 경쟁력이 없어지면 굳이 차량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이유가 줄어드는 만큼 이전처럼 상품을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