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당국이 3일 카드·캐피탈사 불러 카드론 총량관리 점검했다
- 카드사들은 플랫폼 신용대출 중단·심사 강화로 대출 증가세 조정하고 있다
- 총량관리 속 중금리·사잇돌대출 확대 병행하며 상품별 역할·비중 조정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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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리 인센티브·사잇돌 도입…상품별 비중 조정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금융당국이 카드론 총량 관리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금리대출 확대를 추진하면서 카드사들의 대출 운용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총량 관리와 중금리대출 공급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상품별 운용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전날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초과한 것으로 알려진 일부 카드사와 캐피탈사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지난 5월 업계를 불러 총량 관리를 주문한 데 이은 후속 조치다.
배경에는 꺾이지 않는 카드론 증가세가 있다. 금융당국은 올해 카드업계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을 전년 말 대비 1~1.5% 수준에서 관리하도록 하고 있지만, 지난 5월 말 카드론 잔액은 43조 2534억원으로 사상 처음 43조원을 넘어섰다. 은행권 신용대출 규제 강화 이후 제2금융권으로 자금 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에 증시 투자 수요까지 겹치면서 증가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카드사들도 대출 운용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대출 비교 플랫폼 내 신용대출 상품 노출을 한시적으로 중단한 뒤 재개했고, 현대카드도 토스와 네이버페이 등 주요 플랫폼에서 신용대출 판매를 일시 중단하며 신규 유입 관리에 나섰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총량 관리 기조에 맞춰 신규 취급 규모와 심사 기준 등을 전반적으로 다시 점검하는 분위기"라며 "대출 비교 플랫폼 운영이나 채널별 유입 관리도 함께 살펴보면서 전체 대출 증가세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드론을 무작정 줄이는 것도 쉽지 않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은 중·저신용자들의 자금 수요가 꾸준한 상품인 만큼 단순히 취급 규모만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며 "대출 운용 과정에서 건전성을 관리하면서도 실수요를 함께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총량 관리와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라는 두 정책 기조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억제하면서도 중·저신용자 대상 금융 공급은 확대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카드사가 취급한 민간 중금리대출의 20%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를 적용하고 있다. 실제 올해 1분기 8개 전업 카드사의 민간 중금리대출 공급액은 2조 570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4% 증가했다.
오는 10월부터 예정된 카드업권의 사잇돌대출 취급도 같은 흐름이다. 사잇돌대출은 SGI서울보증의 보증을 기반으로 하는 정책성 중금리 상품으로, 카드사가 신용위험을 전적으로 부담하는 카드론보다 부실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카드사들은 이에 맞춰 전산 개발과 내규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결국 카드사들은 카드론과 민간 중금리대출, 사잇돌대출을 함께 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총량 관리 기조는 유지되지만 정책성 금융 공급도 확대되는 만큼 제한된 대출 여력 안에서 상품별 역할과 비중을 조정하는 운용 전략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총량관리 기조가 강화되면서 이제는 카드론만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대출 포트폴리오를 함께 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중금리대출 인센티브와 사잇돌대출까지 고려하면 제한된 총량 안에서 상품별 역할을 어떻게 배분할지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