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북한 경제가 지난해 3.5% 성장하며 3년 연속 성장했다.
- 제조업·건설업이 이끌고 북·러 협력과 대중 무역이 늘었다.
- 대외교역은 16% 증가했지만 남북 교역은 3년째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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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 GDP, 대북제재 본격화된 2017년 수준 상회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북한 경제가 지난해 3.5% 성장하며 3년 연속 3%대 성장세를 이어갔다. 북·러 경제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 국가 정책사업 추진이 제조업과 건설업 성장을 이끌며 경기 회복을 뒷받침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5년 북한 경제성장률 추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보다 3.5% 증가했다. 성장률은 2023년(3.1%), 2024년(3.7%)에 이어 3년 연속 3%대를 기록했으며, 실질 GDP 규모도 유엔의 대북 경제제재가 본격화된 2017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이 성장을 이끌었다. 제조업은 경공업과 중화학공업이 모두 늘면서 6.6% 성장했고, 건설업은 비주거용 건물과 토목건설 확대에 힘입어 6.3% 증가했다.
제조업 가운데 경공업은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3.8% 늘었고, 중화학공업은 조립금속·기계와 1차 금속제품 생산 증가로 7.8% 성장했다. 농림어업도 양호한 기후 여건에 힘입어 3.6% 증가하며 전년의 마이너스 성장(-1.9%)에서 벗어났다.
반면 광업 성장률은 석탄광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8.8%에서 1.6%로 둔화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화력발전이 줄면서 0.4% 감소했고, 서비스업은 운수·통신과 도소매·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1.8% 성장했다.
북한이 지방에 매년 20개의 공장을 건설하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공업 생산과 도소매 서비스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러시아와 연결되는 도로·철도 등 교통망 확충과 상점·병원 등 비주거용 건물 건설도 건설업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는 남북 간 반출입을 제외하고 31억3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6.0% 증가했다. 수출은 조제우모·가발과 완구·운동용품 등을 중심으로 30.0% 늘어난 4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의류와 동·식물성유지 등을 중심으로 13.9%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남북 간 반출입 실적은 2023년 이후 3년 연속 없었다. 일반 수출입뿐 아니라 ▲경제협력 ▲정부·민간 지원 ▲사회문화 협력 등 비상업적 거래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남북 간 경제력 격차는 여전히 큰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48조5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증가했지만 우리나라(2717조1000억원)의 1.8%, 약 56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북한의 1인당 GNI는 187만3000원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 5257만원과 비교하면 3.6%, 약 28분의 1 수준이다.
서정석 한국은행 국민소득총괄팀장은 "최근 3년 연속 성장세는 북·러 경제협력 확대와 대중 무역 증가, 국가 정책사업 추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무기 수요에 따른 제조업 생산 확대와 러시아 관광객 증가, 지방발전 20×10 정책에 따른 경공업·건설 투자 등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