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중동 '바레인왕자님'은 베니스비엔날레 세번째 참가 중,'아트바젤'에도 출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라시드 알 칼리파 바레인 왕자가 8일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했다
  • 작품 ‘Guarding the Passage’는 보호와 개방을 탐구했다
  • 그는 아트바젤 언리미티드와 카이로전에도 참여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세계 최고권위 미술제 베니스비엔날레에 바레인 라시드 왕자, 올해도 참가
금속 격자큐브로 내외부 경계 허물며 작품 속 통로 거니는 '체험형 작품' 선뵈
스위스 '아트바젤'의 특별전 '언리미티드'에도 초대받아 'Crate Maze' 출품

[베니스=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고, 가장 권위있는 국제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가 올해로 61회를 맞아 갖가지 이슈와 담론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5월 9일 이탈리아 베니스의 카스텔로 자르디니(공원)와 아르세날레에서 개막한 2026 베니스비엔날레가 오는 11월 22일까지 계속된다.

전세계 99개국이 각기 국가관을 마련하고 참가한 올해 베니스비엔날레의 본전시는 이제는 고인이 된 카메룬 출신의 예술감독 코요 쿠오(1967~2025)가 'In Minor Keys'(단조로)라는 주제로 기획했다. 쿠오 감독은 세상을 지배하는 거대 권력과 소음의 시대에 낮은 목소리, 관계, 감각, 존엄의 가능성을 탐색하는데 비엔날레의 주안점을 뒀다. 그의 제안은 큐레이터팀에 의해 계승돼 본전시 등이 예정대로 열리고 있다.

[베니스=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올해로 제 61회를 맞는 베니스비엔날레 공식연계전에 바레인 대표작가로 출품한 라시드 알 칼리파(Rashid Al Khalifa) 왕자의 설치작품 'Guarding the Passage'. 베니스 마리나레사 자르디니(공원)에 오는 11월 26일까지 설치된다.[사진=작가 인스타그램(@rashid_khalifa)] 2026.07.30 art29@newspim.com

또한 2026 베니스비엔날레는 31건에 이르는 공식연계전이 베니스 시내 곳곳에서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와는 상관 없이 비엔날레 기간에 맞춰 개막한 특별전도 30건이 넘어 베니스는 오는 11월까지 현대미술의 열기로 뒤덮일 전망이다. 이에 베니스 곳곳의 미술관은 물론이고, 팔라초(궁전), 교회, 수도원, 예술재단, 거리에서까지 각양각색의 미술전이 한창이다.

이로써 베니스는 도시 전체가 거대한 전시장으로 확장돼 완전 '예술모드'다. 쿠오 감독은 '고요하면서도 성찰적인 비엔날레'를 소망했지만 전쟁과 학살, 가속화되는 패권주의 등 첨예한 정치·사회적 파문으로 어느 때보다 시끌벅적한 미술제가 되고 있다. 

 
[베니스=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바레인의 시각예술가 라시드 알 칼리파(Rashid Al Khalifa) 왕자의 설치작품 'Guarding the Passage'. 이탈리아 유럽문화센터 주관으로 베니스비엔날레 공식연계전의 일환으로 설치된 조형물이다. [사진=작가 인스타그램(@rashid_khalifa)]2026.07.30 art29@newspim.com

◆이탈리아 유럽문화센터 주관 베니스비엔날레 공식연계전에 참가한 바레인의 라시드 왕자

이런 가운데 중동 걸프(灣)의 나라 바레인(Bahrain) 왕실의 어른이자, 글로벌 예술계를 오가며 다양한 작업을 펼치는 시각예술가인 셰이크 라시드 빈 칼리파 알 칼리파(Shaikh Rashid bin Khalifa Al Khalifa, b.1952)가 제 61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에 참가 중이어서 화제다. 라시드 칼리파 왕자는 이번으로 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가 세번째다. 제 56회와 57회에 출품해 이미 베니스비엔날레와는 탄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중동의 개방적인 섬나라인 바레인은 마침 올해로 한국과 수교 50주년을 맞고 있어, 글로벌 미술신에서 바레인 왕자가 역량을 인정받으며 왕성하게 활약하는 것은 우리로서도 관심이 간다. 베니스비엔날레에는 세계 각국에서 독특한 이력과 다양한 성향의 작가들이 천여 명 가까이 본전시와 특별전 등에 참가 중이지만 왕실 일원인 왕자가 아티스트로 공식특별전에 정식으로 작품을 출품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어서 이채롭다. 

[베니스=뉴스핌] 제 61회 베니스비엔날레 공식연계전《Personal Structures》의 일환으로 바레인의 아티스트  라시드 알 칼리파(Rashid Al Khalifa)가 설치한 작품 'Guarding the Passage'. 2026. 400x400x400cm. 관객이 작품 속 통로로 직접 걸어들어가 공간에 머물며 빛과 색, 공기 등을 느끼도록 한 체험형 작품이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6.07. 12 art29@newspim.com

셰이크 라시드 알 칼리파 왕자는 이번에 가로, 세로 4m의 대형 설치작품 '통로를 지키며(Guarding the Passage)'로 2026 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연계전에 바레인 대표작가로 참여했다. 라시드 알 칼라파 왕자는 유럽문화센터(ECC Italy)가 주관하는 베니스비엔날레 연계특별전《Personal Structures》의 일환으로 작품을 설치했다. 이 특별전은 베니스 시내 팔라초 모라 등 모두 세 곳서 열리고 있는데, 라시드 왕자의 작품은 마리나레사 공원(Giardini della Marinaressa)에 설치됐다. 녹음으로 우거진 베니스의 초록 잔디에, 강렬한 붉은 색 구조물이 크게 대비되며 눈길을 사로잡는 그의 작품은 지난 5월 9일 공개돼 오는 11월 26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유럽문화센터가 기획한 국제미술전에 참가하며 라시드 왕자가 선보인 이번 작품은 건축과 인간 기억의 접점을 다루고 있다. 'Guarding the Passage'라는 타이틀답게 작품은 거대한 케이지(새장) 형상의 사각구조물 속에 사람이 오갈 수 있는 통로가 만들어져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작가는 '보호(protection)'와 '개방(openness)'사이의 균형에 대한 시각적·철학적 탐구를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베니스 전시를 위해 붉은 색의 금속철제를 소재로 택했다. 가볍지만 단단한 금속막대를 큐브(정육면체)처럼 겹겹이 쌓아올린 이 작품은 '새장'이라는 개념을 고립이나 감금이 아닌, 인간적 연결과 소통을 위한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아늑함을 추구하는 개인의 내적 요구는 보호하되, 넓은 세계와의 연결성을 열어두며 숨김과 드러냄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붉은 색 금속그리드로 쌓아올린 이 장소특정적 설치미술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자유롭게 작품 속으로 걸어들어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작품 주변에서 바라만 보는 '감상형 작품'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경험하는 '체험형 작품'인 셈이다. 작가는 조형물을 일별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작품 속 통로로 걸어들어가 머물고 체류하며 저마다의 순간을 차분히 느끼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에 관객은 빛, 그림자, 바람, 그리고 스스로의 움직임에 따라 붉은 케이지 안의 통로를 거닐며 자신만의 예술적 경험을 만들어내게 된다. 균일한 큐브의 반복은 모듈화와 개별적인 논리를 시사하지만, 이를 통해 얻는 관객의 경험은 본질적으로 개인적이며 가변적인 것이 특징이다. 한편 작품의 선명한 붉은 색은 강인한 생명력및 회복력과 함께, 바레인의 국가적 정체성도 상징한다. 바레인의 국기는 흰색 바탕에 강렬한 붉은 색으로 이뤄져 있다. 또 개방형 매쉬 구조는 자유와 개방성, 문화간 대화의 가치를 은유하고 있다.

라시드 알 칼리파 왕자는 유럽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베니스비엔날레는 동양과 서양을 잇는 문화적 교량으로서 예술이 가진 힘을 보여준다. 작품 'Guarding the Passage'를 통해 고유한 정체성을 지켜내는 동시에, 평화와 포용의 메시지로 세계를 품어안는 오늘날 바레인의 현실을 선보이고자 했다"며 "거대한 '열린 케이지' 형상의 이번 작품은 안보와 안정이 더 넓은 세계적 참여의 기반이 되는 현대 바레인의 경험을 반영하고 있다. 예술은 우리의 문명적 메시지와 인류적 가치를 국제사회에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 중 하나라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미술시장 최고 페어인 스위스 '아트바젤'의 특별전 'Unlimited'에도 초대받아

바레인의 라시드 알 칼리파 왕자는 지난 6월 16일부터 21일까지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2026'의 특별전에도 초대돼 설치 프로젝트를 시현했다. 아트바젤(Art Basel)의 간판급 특별 프로그램인 '언리미티드(Unlimited)'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예술가들의 초대형 신작을 선보이는 초특급 플랫폼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지난 6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 '아트바젤'의 특별전 '언리미티드'에 출품한 라시드 알 칼리파 왕자의 작품 'Crate Maze'. 2026. [사진=작가 인스타그램(@rashid_khalifa)]2026.07.30 art29@newspim.com

아트바젤의 이 특별전에 참가하려면 특별전 큐레이터의 까다로운 심사기준을 통과해야 함은 물론, 아트바젤 조직위의 심사도 거쳐야 한다. 세계 43개국에서 290개의 정상급 갤러리가 참가해 수천만 원에서 수백억 원대의 다양한 미술품이 거래되는 아트바젤은 '아트페어'와는 별도로, 비엔날레에 버금가는 비상업적 전시프로젝트인 '언리미티드'를 매년 선보여왔다.

아트바젤의 '언리미티드'전은 국제적으로 특별한 경쟁력과 독창성을 갖춘 작가만이 참여할 수 있는 일급 프로젝트여서 이 특별전에 참여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매우 치열하다. 아무나 원한다고 참여할 수 있는 미술전이 아닌 것은 물론 작품의 완성도와 독창성을 인정받아야 선발된다. 게다가 매머드급 스케일의 작품을 새로 제작해 아트바젤 개막에 맞춰 일제히 공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속화랑 등의 제작지원 등도 필수요건이다.

라시드 알 칼리파 작가는 올해 아트바젤 '언리미티드' 특별전의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루바 카트립 뉴욕 MoMA PS1 수석 큐레이터가 참여작가로 선정해 출품하게 됐다. 서구 미술계에서 실력있는 톱 큐레이터로 꼽히는 루바 카트립은 올해 아트바젤의 '언리미티드'를 과거 유명작가의 어마어마한 크기 작품을 관습적으로 선보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획기적이고 참신한 작품을 국제미술계에 공개해 '새로운 이슈를 만드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에 바레인 작가인 라시드 알 칼리파가 참여작가 중 하나로 초대됐고, 'Crate Maze'라는 수직 구성의 설치미술을 선보인 것이다.  

아트바젤 특별전이 열리는 메세플라츠의 넓은 전시실에 세워진 라시드 알 칼리파의 작품은 전시실 내의 변화하는 조명과 수많은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른 빛과 그림자, 흰색과 녹색, 노란색, 붉은 색의 금속막대와 큐브가 반짝이고 반사되면서 몰입형 구조를 만들어냈다. 아트바젤을 찾은 전세계의 미술관계자와 애호가, 수집가들이 이 독특한 설치미술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작품 속 미로로 걸어들어가 작가가 제안한 '예술 체험'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집트 카이로의 피라미드 앞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미술전 '포에버 이즈 나우'에 출품한 바레인의 라시드 알 칼리파 왕자의 작품. [사진=아르테집트 제공] 2026.08.01 art29@newspim.com

한편 라시드 알 칼리파 왕자는 지난 2023년에는 이집트 카이로의 피마리드 앞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미술전에도 초대돼 참가했다. 이집트의 미술전시 기획사인 아르테집트가 '포에버 이즈 나우(Forever is Now)'라는 타이틀로 해마다 개최하는 이 미술전에 라시드 알 칼리파는 모두 12개의 직사각 수직 금속패널을 피라미드 앞에 세워 장관을 이뤘다.

'Reality is Timeless'라는 타이틀의 이 작품은 중동과 바레인의 전통 문양을 현대적 어법으로 재해석해 직사각의 패널에 섬세하게 새겨 넣었다. 미니멀하게 변주되며 반복되는 문양들 사이로, 피라미드 사막의 바람과 모래가 순환하며 과거와 현재, 미래,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이어지며 인류 문화유산 피라미드와 함께 장관을 연출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지난 2023년 이집트 카이로의 피라미드 앞에서 열린 국제미술전 '포에버 이즈 나우'에 참가한 바레인의 라시드 알 칼리파 왕자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아르테집트 제공] 2026.07.30 art29@newspim.com

◆셰이크 라시드 알 칼리파는 어떤 작가?=셰이크 라시드 빈 칼리파 알 칼리파(Sheikh Rashid bin Khalifa Al Khalifa, 1952~)는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바레인의 시각예술가이자 바레인 왕가의 일원이다. 현재 바레인 국립예술위원회(National Council for Arts)의 위원장이자 바레인예술협회(Bahrain Arts Society)의 명예 회장이다. 또 RAK Art Foundation도 이끌고 있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바레인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중동과 유럽은 물론 미국 등지에서도 각종 프로젝트와 개인전, 그룹전 등에 참여하며 글로벌 미술계를 왕성하게 누비고 있다. 현재 뉴욕 트라이베카 지역에 위치한 갤러리인 'Sapar Contemporary Art'의 소속작가이기도 하다.

1952년 바레인에서 태어난 라시드 알 칼리파는 1972년에 영국으로 이주해 서식스에 있는 헤이스팅스 예술기술대학에서 공부했다. 유럽 모더니즘에 영감을 받아 화가로 활동을 시작한 그는 1978년 바레인으로 돌아와 풍경작업에 몰두했다. 이 시기 사막·바다·역사적 유적을 소재로 한 일련의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영국에서 시각예술을 전공한 후 화가로 작업을 시작한 라시드 알 칼리파의 회화 작품. [이미지=미국 뉴욕 Sapar Contemporary Art 제공]. 2026.07.30 art29@newspim.com

1980년대에는 풍경 작업에 여성 등 인물 표현을 연결하거나 결합하는 작업을 시도했다. 1990년대부터는 회화 스타일에 눈에 띄는 변화가 일기 시작했고, 잎사귀와 무늬 등을 어두운 색조로 독특하게 형상화했다. 그리곤 2000년대에는 추상작업으로 선회했고, 이후 전혀 다른 재료들을 실험하며 변화를 추구하기 시작했다. 이 때부터 큐브와 볼록의 조각적 형태가 등장하기 시작해 미니멀한 스타일로 이어졌다.

그는 금속재료인 알루미늄의 매끄러운 표면에 주목해 건축구조및 디자인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역학및 기하학적 과정을 고려하며 2015년 이후로는 설치및 구조적 형상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일정한 이분법을 내포한 그의 작업은 강렬하고 파워풀하면서도 동시에 섬세하고 명상적이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금속으로 만든 라시드 알 칼리파의 미니멀하면서도 완결성이 돋보이는 입체 작품. [이미지=미국 뉴욕 Sapar Contemporary Art 제공]. 2026.07.30 art29@newspim.com

라시드 알 칼리파 작가는 다스 클라인 박물관, 주라브 체레츠엘리 현대미술관, 리히텐슈타인 랜드뮤지엄, 로젠항 뮤지엄, 사치갤러리, 바레인 국립뮤지엄 등 다양한 기관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또 2019년 모스크바비엔날레, 제 56회 및 제 57회 베니스비엔날레, TRIO비엔날레에도 참가했다. 올해 제 61회 베니스비엔날레에도 참여 중이니 세번째 출전이다. 이밖에 아트 뒤셀도르프, 아트 카이로, 웨스트번드 아트&디자인, 아트 두바이 등의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중동의 섬나라 바레인 왕실의 일원이자, 시각예술가인 셰이크 라시드 알 칼리파(왼쪽)와 그의 딸 누르 라시드 알 칼리파(오른쪽). 딸은 'NOON'이라는 브랜드를 론칭하고, 패션 디자이너로 활약 중이다. [사진=작가 인스타그램(@rashid_khalifa)] 2026.07.30 art29@newspim.com

◆바레인은 어떤 나라?=중동의 섬나라 바레인은 5000여 년 전부터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인더스 문명을 연결하는 중계무역지로 번성했던 국가다. 18세기에 아라비아 반도에서 이주한 '알 칼리파' 가문이 국가의 기초를 만들었고, 1861년 영국의 보호령이 되기도 했다. 1932년 석유생산이 시작되면서 근대화가 시작됐고, 1971년 영국이 걸프지역에서 철수하며 독립했다.

걸프 한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바레인의 인구는 약 160만 명이다. 영토의 크기는 한국의 제주도 보다 작지만 작은 섬들과 바다까지 포함하면 제주도 크기다. 걸프국가 중 최초의 병원, 여학교가 설립된 개방적인 사회문화를 가진 입헌군주국으로 한국과는 올해 수교 50주년이 되는 친밀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사진
[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