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 인민은행이 20일 LPR을 동결해 14개월째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 7일물 역레포 금리 장기 동결로 LPR 조정 유인이 없어 시장 예상과 부합했다고 분석했다.
- 공식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기업·소상공인·가계 대출 금리는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며 실물경제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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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가 14개월 연속 동결됐다. 실질적인 정책금리인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가 장기간 동결 기조를 이어가면서, 이를 기반으로 산정되는 LPR 역시 기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7월 20일, 1년 만기 LPR을 연 3.00%, 5년 만기 이상 LPR을 연 3.50%로 각각 고시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이며, 다음 고시 전까지 적용된다.
이로써 중국의 LPR은 2025년 5월 이후 14개월째 변동 없이 제자리를 유지하게 됐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해 5월 1년만기와 5년만기 이상 LPR을 각각 10bp(1bp=0.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중국 상하이의 펑파이 신문은 시장 분석가들을 인용, 이번 LPR 동결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는 결과라고 전했다. LPR의 산정 기준이 되는 주요 정책금리인 7일물 역레포 금리가 2025년 5월 인하 이후 14개월 연속 동결되면서 LPR 조정을 위한 직접적인 유인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밝혔다.
현재 중국의 LPR은 시중 은행들이 공개시장운영 금리(7일물 역레포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제출한 호가를 전국은행간동업자 센터(전국은행간청산소)가 취합해 산출한다. 사실상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성이 그대로 반영되는 구조다.
중국 당국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 속에서도 시중 대출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지속하며 실물경제 지원 효과를 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7월 15일 국무원 신문판공실 기자회견에서 "2026년 들어 신규 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기업 대출 금리의 하락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기업들의 신규 대출 가중평균금리는 약 3%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2%포인트 하락했다.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기업 대출 금리 역시 3.57%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6%포인트 낮아졌다.
가계 대출 금리 또한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택담보금리의 지표가 되는 5년기 LPR이 동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신규 개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기존 대출 금리의 하락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 신규 개인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약 3.1%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으며, 6월 말 기준 기존 개인 주택담보대출 잔액 금리는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대출 금리의 점진적 하락을 유도하는 한편, 위안화 환율 안정과 은행권의 순이자마진 압박 등을 고려해 공식 기준금리인 LPR은 당분간 현 수준에서 묶어두는 신중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중국의 LPR은 기업 대출의 기준이 되는 1년 만기와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이상 등 두 가지 유형으로 운용되며, 중국 내 모든 금융기관의 대출 책정 시 중추적인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