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나토가 7월8일 정상회의에서 '나토3.0'을 공식화하며 유럽이 방위비와 군사 책임을 확대하기로 했다.
- 단기적으로는 생산 병목으로 미국 방산 대기업들이 수주와 공급망에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 중장기적으로 EU는 무기 구매의 55%를 유럽산으로 채우는 재무장 로드맵을 통해 라인메탈·BAE·에어버스 등 자체 방산 기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LMT·RTX 등 수혜주 부상
길게 보면 유럽 업체들 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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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지난 7월8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막을 내린 나토(NATO) 정상회의는 '나토 3.0'이라는 표현이 공식적으로 등장한 자리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회원국은 나토 3.0에 따라 더 나은 방향으로 안보 균형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해당 개념을 공식화 했다.
이른바 '나토 3.0'이란 미국이 본토 방어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집중하는 대신 유럽 회원국들이 방위비와 군사적 책임을 더 많이 떠안는 '부담 전환(burden shifting)'과 안보 파트너십의 재조정을 의미한다.
과거 냉전기의 '나토 1.0'과 냉전 이후 최근까지 '나토 2.0'에 이어 나온 새로운 단계로, 이번 앙카라 정상회의는 사실상 '나토 3.0' 시대의 공식 개막을 알리는 변곡점으로 평가 받는다.
정상들은 공동 선언을 통해 2026년 우크라이나에 700억유로에 달하는 군사 장비와 훈련 지원을 약속했고, 2027년에도 최소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선언문은 지원의 대부분이 이미 유럽 동맹국과 캐나다의 양자·다자 기여로 충당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언문은 또 '나토 3.0' 개막에 대해 미국이 유럽 방위의 짐을 계속 짊어지는 대신 유럽 스스로 무장하고 미국은 조력자로 물러나는 재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미 2025년 한 해 동안 유럽 동맹국과 캐나다는 핵심 방위 지출을 1390억달러 이상 늘렸고,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500억달러 규모의 신규 조달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국방비를 2035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린다는 지난해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돈이 있어도 무기를 살 곳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고 외신들은 지적한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도 정상회의를 전후해 유럽과 캐나다가 이미 2500억달러를 추가로 배정했지만 이를 실제로 집행하기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병력을 새로 모집하고 방산 생산라인을 늘리는 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고, 1~2년 안에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데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발언은 유럽 방산업계의 구조적 병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작지 않은 공백을 메우는 쪽은 결국 글로벌 공급망을 이미 갖춘 미국 방산 대기업들이다. 워싱턴 이그재미너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정상회의에서만 미국 방산기업들은 유럽과 30억달러 이상의 신규 계약과 합작 사업을 체결했다.
록히드 마틴(LMT)은 유럽 내 패트리엇(PAC-3) 미사일 정비시설을 신설하는 한편 독일 라인메탈(RHM)과 손잡고 육군전술미사일체계(ATACMS)를 유럽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RTX 그룹(RTX)은 독일과 네덜란드에 스팅어 미사일을 판매하면서 2030년까지 유럽 내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는 조건을 달았다. 노스럽 그루먼(NOC)은 유럽 10개국과 무인정찰기 트라이튼 구매의향서 교환을 추진 중이다.

AI 모델을 이용한 분석을 통해 이들 기업의 재무 구조를 들여다보면 수주 잔고 규모가 이미 심상치 않은 수준으로 불어난 사실이 확인된다.
RTX는 2026년 1분기 기준 수주잔고가 2710억달러로 전년 대비 25% 늘어난 동시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록히드 마틴도 1분기 말 기준 1864억달러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두 개 기업 모두 유럽발 주문이 수주 잔고 증가의 핵심 축으로 꼽힌다.
브뤼셀 싱크탱크 브뤼헐의 집계를 인용한 CEPA 분석에 따르면 2022~2024년 유럽 나토 회원국 장비 지출의 51%가 미국으로 흘러갔는데 이는 2019~2021년 수치 28%에서 큰 폭으로 뛴 결과다.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유럽 고객을 대상으로 한 미국의 대외군사판매(FMS) 승인액이 760억달러에 달해 2008년 이후 평균의 네 배를 기록했다.
나토 정상회의 결과가 발표된 후 미국 워싱턴 포스트(WP)는 유럽이 방산 독립에 나섰지만 정작 미국 무기를 사들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뤼터 사무총장도 "나토가 그동안 미국의 힘에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며 "이제 유럽이 자체 역량을 구축하고 나섰지만 동시에 미국산 장비를 계속 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흐름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찍혔다. 코트하우스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EU는 8600억달러 규모의 재무장 로드맵에서 2030년까지 전체 무기 구매의 55%를 유럽산으로 채우겠다는 목표를 명시했다. 공동조달 비중도 2027년까지 4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미국 의회 전문 매체 폴리티코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연방의회 예산위원회가 2026년 말까지 예정된 154건의 주요 방위 조달 프로젝트 중 미국산 비중이 약 8%에 불과하다. 예산의 대부분이 독일 현지 업체나 유럽 방산 기업에 할애됐다. 독일이 워싱턴의 최대 고객 중 하나였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뚜렷한 방향 전환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과 F-35 전투기, 여기에 치누크 헬기 등 미국산 무기를 대량 구매하던 워싱턴의 핵심 고객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이후 유럽 방산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 의존도를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 유럽 재무장 기조와 2026년 나토 정상회의에서 부각된 '나토 3.0' 맥락과 맞물려 독자 노선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포린 폴리시는 "유럽이 F-35와 하이마스, 패트리엇 등 미국 전투기와 무기를 사들이는 이유는 성능이 우수해서만이 아니라 미국과의 안보 결속을 유지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유럽의 자체 방산 역량이 커질수록 미국에 대한 유럽의 순응도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놓았다.
때문에 '나토 3.0'이 주요국 방산 섹터의 과도기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단기적으로 유럽 방산 생산 능력의 물리적 한계가 분명하고, 이 때문에 방산 슈퍼사이클 속에서 미국 방산 대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유럽이 의존도를 의도적으로 줄이겠다는 움직임이고, 독일을 포함해 현지 업체들의 존재감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수주 잔고와 함께 실제 대량 생산 및 인도 능력과 드론을 포함한 첨단 방산 기술을 가진 기업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를 추천한다.
전통적인 방산 업체 가운데 독일의 라인메탈과 영국의 BAE 시스템스(BA), 항공우주 부문에서 상업용 항공기 이외에 군용 수송기와 헬기, 전투기를 제작하는 에어버스(AIR), 센서 및 디지털 방산 부문에서 프랑스 탈레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LDO), 독일 헨솔트(HGA)가 주목 받는 이유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