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8일 이란 원유 판매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 이미 운송·대기 중인 이란 원유 6300만배럴이 갈 곳 잃었다.
- 이란 원유는 중국 외엔 시장이 거의 없고 큰 폭 할인 필요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이란의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제재 면제를 취소하면서 이미 유조선에 실린 이란 원유 수천만 배럴이 갈 곳을 잃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상품 데이터 업체 버텍사(Vortexa)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 현재 운송 중이거나 대기 중인 이란 원유는 약 6300만 배럴에 달한다. 이 원유를 실은 유조선들은 페르시아만과 아시아 해역에 분산돼 있으며 대부분 목적지를 특정하지 않거나 대기 중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어 아직 구매자를 찾지 못한 상태다.

미국의 제재 면제는 미·이란 잠정 평화 합의의 일환으로 지난 6월 말 발효돼 이란이 60일간 제재 없이 원유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으나 이란이 지난 6~7일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에 나서자 미국은 7일 철회했다. 제재 면제와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가 맞물리면서 이란산 원유 선적이 급증했으나 이제 이 원유는 판매가 매우 어려워졌다. 이는 이란에 절실한 수입원을 박탈하는 동시에 이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합의를 준수하도록 유인하는 핵심 당근도 사라진 셈이다.
비영리단체 이란핵무장반대연합(UANI)은 잠정 합의 서명 이후 이란 원유·석유화학 제품 선적을 최소 19건 추적했으며 이란 해안선을 따라 이란산 원유나 연료를 실은 유조선 46척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재 면제 취소 전에도 이란은 원유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페르시아만에서 비이란산 원유가 대거 쏟아지면서 이란산 원유가 더 이상 가격 경쟁력을 갖지 못했고 구매자들도 각종 위험을 우려해 이란산 원유 거래를 꺼렸다.
이 사안에 정통한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이란 국영 국가석유회사(NIOC)와 중개상들은 최근 며칠간 공급 물량 판매에 적극 나섰다고 전했다. 일본·대만·한국 정유사들도 제안을 받았으며 인도 정유사들은 미국이 면제를 8월 이후로 연장할 경우에 한해 구매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이들은 밝혔다.
중국 이외의 아시아 정유사들이 면제 발효 이후 이란산 원유를 구매한 사례는 기록되지 않았다고 트레이더들은 전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의 제재가 여전히 유효해 보험 조달이 복잡하고 일부 항구는 이란의 '암흑 선단(dark fleet·국제 제재를 피해 가며 원유 등 불법 수송에 관여하는 선박 집단)' 입항을 거부할 수 있으며 구매자들도 미국 정책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우려했다는 설명이다.
이란 원유의 사실상 유일한 잠재 시장은 중동 전쟁 이전 이란의 주요 고객이었던 중국 독립 정유사들이다. 그러나 이달 초 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산 원유를 대거 매입한 이들의 관심을 끌려면 이란이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