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블룸버그가 30일 스페이스X IPO 미배정을 ‘의사소통 오류’라 보도하자 미래에셋증권이 전면 반박했다.
- 블룸버그는 미래에셋이 예비 수요조사를 실제 주문으로 오인해 11억달러 주문이 주문장에 미입력됐다고 주장했다.
- 미래에셋은 대표주관사 시스템을 통해 11억4000만달러를 정상 신청했고 공식 확인도 받았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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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대표주관사 시스템 통해 정상 신청"
금감원 검사 확대…진실공방으로 번져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블룸버그통신이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공모주 미배정 사태를 '주문 제출 절차를 둘러싼 의사소통 오류' 때문이라고 보도하자 미래에셋증권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 반박했다. 미래에셋은 블룸버그가 사실 확인 없이 기사를 게재했다며 법적 대응까지 예고하면서 양측의 진실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태가 스페이스X IPO 주문 제출 절차를 둘러싼 의사소통 오류에서 비롯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 블룸버그 "11억달러 주문 아예 입력 안 돼"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들의 청약 의사를 파악하기 위한 초기 수요 조사 요청을 실제 주문 제출 단계로 오해했다. 그 결과 한국 투자자들의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 규모 청약 수요가 IPO 주문장(order book)에 입력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주장했다.
문제는 IPO 내부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에이펙스(Project Apex)' 단계에서 발생했다.
북빌딩(bookbuilding)이 시작되기 전인 5월 중순 대표주관사들은 공동인수단에 이메일을 보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대형 IPO에서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예비 수요 조사 절차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이 요청에 회신하면서 고객들의 청약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이해했지만, 골드만삭스·모간스탠리·씨티그룹 등 대표주관사들은 이를 단순한 '투자 의향(indication of interest)'으로만 받아들였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실제 주문은 관례에 따라 6월 대표주관사들이 별도의 이메일을 보낸 뒤 접수됐으며, 대표주관사들은 미래에셋증권이 개인투자자 배정 물량에 대한 최종 주문을 한 건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해 결국 공모주를 전혀 배정하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 미래에셋 "대표주관사 시스템 통해 정상 신청"
이에 대해 미래에셋증권은 블룸버그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기사에 언급된 당사의 잘못된 이해나 소통 오류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6월 초 대표주관단이 안내한 절차에 따라 6월 5일부터 10일까지 한국에서 사모배정 방식을 전제로 한 청약 절차를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모집한 11억4000만달러를 대표주관사가 안내한 시스템을 통해 정상적으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당 신청에 대해서는 안내를 제공한 대표주관사로부터 공식 확인까지 받았다"며 주문이 정상적으로 접수됐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실 확인 절차도 없이 기사를 게재한 블룸버그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금감원 검사 확대…진실공방으로 번져
이번 의사소통 논란은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스페이스X IPO에서 사실상 유일한 흠으로 남았다.
860억달러 규모의 스페이스X IPO는 사상 최대 규모 공모로 기록됐으며, 복잡한 구조와 촉박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원활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표주관사인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씨티그룹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 한국 정부와 금융감독원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며, 스페이스X도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은 당초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자격을 점검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했으나, 이후 미래에셋증권이 공모주를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경위까지 검사 범위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월 22일 기자들과 만나 "미래에셋증권이 결국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한 것은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당연히 물량을 배정받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번 사안은 블룸버그가 '주문 제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한 내용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주관사 시스템을 통해 정상적으로 주문을 제출했고 공식 확인도 받았다'고 반박하는 상황으로, 양측의 주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