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블룸버그가 29일 중국·인도·홍콩 상위10대 시총 비중 축소가 AI 경쟁 열세를 드러낸다고 분석했다.
- 대만·한국은 TSMC·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AI 핵심 기업 주도로 지수와 상위 기업 집중도가 급등했다.
- 인도·중국·홍콩은 AI 승자 부재로 대형주 비중은 줄었지만, 중국은 AI 수혜·순환매 덕에 벤치마크 지수가 상승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포트폴리오 다양성이 안정성 제공하지만, 대표 기업 없을 때는 상승세서 소외
中 벤치마크 지수는 상승...대기업 영향력 약화에도 여러 부문에 자금 유입돼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중국과 인도, 홍콩 증시 상위 10대 기업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이들 세 개 시장에서만 나타난 현상으로, 이들 국가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29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증시의 시가총액 중 상위 10개 기업 비중은 각각 1년 전 26%에서 22%에서 19% 내외로 감소했다. 홍콩은 상위 기업 비중이 가장 낮은 시장으로, 대기업 집중도가 10%에서 9.8%로 줄어들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들 시장의 벤치마크 지수가 글로벌 다른 시장, 특히 대만이나 한국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는 점이다. 대만과 한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는 대형 AI 기업들의 주도로 상승했는데, 이러한 데이터는 중국과 인도처럼 포트폴리오가 다채로운 것이 강점이 될 수 있지만 AI처럼 글로벌 추세를 지배하는 이슈가 있을 때는 관련 스타 기업을 가지지 못한 시장이 소외되고 뒤처질 수밖에 없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소재 삭소 마켓츠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아시아의 집중도는 양분되어 있다"며 "기술 중심 시장에서는 AI 및 메모리 분야의 강세 기업들이 지수 내 시가총액 집중도를 높이고 있는 반면, 인도·중국·홍콩에서는 시장을 압도할 만한 AI 승자가 없어 시가총액 내 대형주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AI 공급망과 밀접하게 관련된 소수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은 급등했다. 대만 증시는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의 강세에 힘입어 올해 현재까지 54% 급등했고, 한국 코스피 지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기업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상승세에 힘입어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이들 기업은 기존에도 해당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AI 투자 물결 속에 핵심 공급업체로 부상한 뒤에는 그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 한국에서는 상위 10개 기업이 시가총액의 약 65%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아시아에서 상위 기업 집중도가 가장 높은 시장이었던 대만의 경우, 상위 10개 기업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1년 전 49%에서 56%로 높아졌다.

반면, 인도는 아시아에서 AI 경쟁에 가장 뒤처진 시장으로 지목됐다.
인도 증시 벤치마크 지수는 올해 약 8% 하락했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와 HDFC 은행 같은 대기업들이 지수를 주도하고 있고,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CS)와 인포시스 등 주요 기술 기업은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서비스업에 기반을 두고 있어 AI로 인한 시장 변화에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나나는 "(벤치마크 지수) 가중치가 큰 종목들이 더 이상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차순위의 종목들은 아직 그 자리를 대체할 만한 동력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AI 투자 열풍이 사그라들 경우 포트폴리오 다양성을 가진 시장이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PL캐피털의 펀드 매니저 겸 자산 관리 책임자인 시다르트 보라는 "AI 지출 사이클이 과열되었다는 판단 하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여러 부문에 걸쳐 견실한 수익을 내는 시장으로 눈을 돌릴 경우, 다양성이 안정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더 급격한 조정이 발생할 경우 인도도 예외는 아니겠지만, 낮은 시장 집중도·국내 유동성·폭넓은 수익 기반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회복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올해 약 5% 상승했다. 상위 기업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줄어들었지만 자금이 다른 우량 섹터로 골고루 퍼지면서 벤치마크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중국 정부와 빅테크 기업들이 AI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중국의 대기업들은 여러 사업을 동시에 벌이는 복합 기업이라 수익원이 뒤섞여 있다. 따라서 순수 AI 기업으로 분류하기 어렵지만, 다른 아시아 시장과 마찬가지로 올해 중국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주식들 역시 AI 붐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기업들이었다.
지능형 프로세서 제조업체인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와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인 SMIC, 광섬유 제조업체인 양쯔 광섬유 케이블 등이 대표적이다.
온라인 증권사 IG 인터내셔널의 시장 분석가인 파비앙 입은 "투자자들은 AI와의 연관성이 더 명확한 기업들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중국 증시에서는 순환매가 이루어지며, 기존 인터넷 기업들을 넘어 은행, 보험사, 고배당 국영기업, 하드웨어 제조업체, 그리고 AI 관련 기업 주식으로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
차나나는 "이러한 폭넓은 참여(순환매) 덕분에 상위 10대 기업의 시가총액 점유율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벤치마크 지수가 상승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