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이 7월 하순부터 최소 10% 새 관세를 예고하자 29일 기업들의 선제 주문으로 해상 운임이 폭등했다.
- 중국~미국·지중해 등 주요 항로 컨테이너 운임이 한 달 새 최대 80% 오르며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 관세·방커유 불확실성 속 미국행 화물 조기 출하가 성수기를 앞당기며 운임을 끌어올렸으나 2024년 홍해 위기 때의 최고치엔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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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새로운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재고를 미리 확보하려는 기업들의 주문이 폭주하면서 해상 화물 운임이 2년 전 '홍해 위기'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시아~미국 동해안 및 아시아~유럽 항로의 운임이 지난주 기준 2024년 여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4년 여름은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으로 핵심 무역로인 홍해 항로가 사실상 폐쇄됐던 시기다.

해운 물류 플랫폼 프레이토(Freightos)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미국 동해안 노선의 40피트 컨테이너(FEU)당 운임은 한 달 전보다 62% 급등한 7천880달러(약 1천217만 원)를 기록했다. 중국~지중해 노선 운임도 47% 뛰어오른 6천431달러를 나타냈다. 글로벌 주요 무역로의 컨테이너 운임을 측정하는 플래츠 컨테이너 지수(Platts Container Index) 역시 지난 수요일까지 30일 동안 80%나 상승하며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운임 급등의 가장 큰 배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격적인 관세 부과 움직임이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번 달 강제 노동으로 제조된 제품의 수입을 막기 위한 노력이 부족해 미국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준 60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제안의 표적이 된 주요국에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유럽연합(EU), 인도, 일본, 영국 등이 포함되며 관세율은 10%에서 12.5% 사이로 책정될 전망이다. 미국은 글로벌 10% 보편 관세가 만료되는 7월 24일에 맞춰 새 관세안이 즉시 시행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강제 노동 관행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오는 7월 하순부터 수십 개국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며, 산업재에 대한 추가 관세안도 내달 발표될 예정이다.
이처럼 내달 미국의 신규 관세 도입이 임박하자 시장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해운업계 경영진들은 물량 확보 경쟁이 벌어지면서, 통상 11월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을 앞두고 소매업체들이 재고를 채우기 시작하는 연례 성수기가 예년보다 훨씬 앞당겨졌다고 전했다.
글로벌 해운협회 빔코(BIMCO·발트해 및 국제 해사위원회)는 "관세와 선박 연료비(방커유)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특히 미국행 화물의 조기 출하(프론트로딩) 현상이 촉발됐으며, 이는 운임을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화물 주선업체인 퀴네앤드나겔의 마이클 알드웰 부사장 역시 기업들이 "해당 마감일 전에 미국으로 화물을 들여오거나 최소한 물량의 일부라도 확보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현재 FEU당 운임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선박들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운항 기간이 최대 2주일까지 늘어났던 2024년 당시의 최고치인 9천800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