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탈북민 정착스토리](33) 압록강을 건넌 소녀가 '엄마 대학생'으로…"포기하지 않으면 길은 열린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이세은 씨는 29일 두 아이를 키우며 대학 졸업을 앞둔 탈북 한부모로 자신의 삶을 위로했다고 했다
  • 그는 북한과 중국에서의 굶주림과 인신매매를 딛고 초등 과정부터 검정고시로 학력을 쌓아 행정학과 4학년이 됐다
  • 탈북민 정착은 개인 의지와 더불어 교육·정착 지원 등 사회적 뒷받침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검정고시 거쳐 행정학 전공 이세은 씨
공부 대신 땔감 날라야 했던 어린 시절
"아이들 한국서 멋진 꿈 이루게 할 것"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훌륭해, 넌 해냈어.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이는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칭찬이나 격려의 말이 아니라, 오랜 시간 스스로에게 건네고 싶었던 위로였다. 압록강을 건너던 열아홉 살 소녀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이자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이 됐다.

[서울=뉴스핌] 북한 양강도가 고향인 이세은 씨는 두 아이의 엄마로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하며 학업과 육아를 병행하고 있다. [사진=남북하나재단] 2026.06.29

양강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이세은(37) 씨는 대한민국에서 다시 삶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정착기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선택이 어떻게 희망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 '고난의 행군' 속 어린 시절…생존이 일상이던 시간

이 씨의 유년기는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와 겹쳐 있다. 학교에서 배움을 이어가야 할 나이였지만 현실은 달랐다. 연필 대신 땔감을 지게에 지고 산을 오르내렸고, 들과 산에서 산나물을 캐며 하루를 버텨야 했다.

굶주림은 일상이었고, 생존은 선택이 아닌 의무였다. 결국 '살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어린 소녀를 국경 밖으로 내몰았다. 그는 가족을 돕겠다는 마음 하나로 압록강을 건넜다. 그러나 강 건너편에서 기다리고 있던 현실은 더 혹독했다.

◆ 인신매매…그리고 '신분 없는 삶'의 10년

중국에 도착한 이 씨를 기다린 것은 일자리나 새로운 기회가 아닌 인신매매였다. 그는 길림성의 한 산골 마을로 팔려가 신분을 숨긴 채 살아야 했다.

그곳에서의 삶은 늘 불안과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단속에 대한 공포 속에서 외출조차 자유롭지 않았고, 일상적인 사회생활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럼에도 그는 그곳에서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

하지만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의 고민은 점점 깊어졌다. '나는 떳떳한 엄마가 되고 싶다'며 수없이 되뇌었다. 신분 없는 삶 속에서 아이들에게 미래를 보여줄 수 없다는 현실은 결국 또 한 번의 결단으로 이어졌다.

그는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대한민국행을 선택했다. 먼저 입국한 뒤, 이듬해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이 된 두 자녀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가족이 다시 한자리에 모인 그 순간은 그의 삶에서 가장 벅찬 기억으로 남아 있다.

◆ '초등부터 다시'…두 아이 키우며 이어간 배움

대한민국에서의 삶은 또 다른 도전의 시작이었다. 북한에서 초등교육만 받았던 그는 학력 인정 문제까지 겹치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다. 중국 생활이 길어지면서 한국어 표현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럼에도 그는 분명한 목표를 세웠다. "목숨 걸고 온 대한민국에서 꼭 대학을 졸업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 씨는 탈북청소년 대안교육기관인 '우리들학교'에 입학해 초등 과정부터 다시 시작했고, 검정고시를 통해 학업을 이어갔다. 낮에는 공부하고, 저녁과 주말에는 식당에서 일하며 생계를 책임졌다.

이동 시간조차 공부 시간이었다.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영어 단어를 외우고, 휴대전화 앱으로 문제를 풀었다. 특히 기초가 부족했던 영어는 가장 큰 장벽이었지만, 이해가 될 때까지 질문하고 반복하며 끝내 넘어섰다.

그 결과 5년 만에 초·중·고 검정고시를 모두 통과했다. 그의 정착 초기는 '버티는 시간'이 아니라 '쌓아가는 시간'이었다.

◆ 엄마와 학생 사이…쓰러지면서도 포기하지 않은 이유

공부와 생계만으로도 벅찬 상황에서, 그는 두 아이의 양육까지 홀로 감당해야 했다. 한국어를 전혀 모르는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도록 돕는 일은 또 다른 책임이었다.

과로와 스트레스로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간 적도 있었다. 중국에서는 친척과 가족의 도움이라도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아이들이었다. "아이들만큼은 내가 살아온 삶을 살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라는 그의 말에서 짙은 모성애와 함께 '가족'에 대한 애착이 전해온다. 

그는 빠듯한 형편 속에서도 아이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했다. 합기도와 태권도, 피아노와 바이올린, 기타까지 배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신이 누리지 못했던 기회를 아이들에게는 열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 대학생 엄마가 되기까지…그리고 아이들이 건네는 위로

마침내 그는 서울 소재 한 대학의 행정학부에 입학했고, 현재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오랜 시간을 돌아 도달한 자리다.

어느덧 두 자녀는 고등학생이 됐다. 아이들은 자신들에게 새로운 삶을 열어준 엄마에게 자주 고마움을 표현한다.

어버이날이면 손편지와 카네이션이 그의 책상 위에 놓이고, 아들은 마지막 남은 치킨 한 조각을 엄마에게 건넨다.

"엄마 고생했어. 사랑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밤, 이 한마디는 어떤 보상보다 큰 힘이 된다.

◆ 탈북민 정착, 개인의 노력 넘어 '사회의 역할'

이 씨의 사례는 탈북민 정착이 개인의 의지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점도 보여준다. 교육 기회, 정착 지원, 심리적 안정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려야 비로소 '자립'이 가능해진다.

이 과정에서 남북하나재단 등 정착 지원 기관의 역할은 작지 않다. 초기 정착 교육과 생활 지원, 취업 및 학업 연계 프로그램 등은 탈북민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

특히 학업을 이어가려는 탈북민들에게는 장학 지원과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두 번째 출발선'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한다. 이는 단순한 복지를 넘어, 사회 통합과 장기적 통일 기반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통합과 공존을 향한 메시지

이 씨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인 탈북민 한부모 가정에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전했다.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보다,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바람은 단순하다.

"아이들이 대한민국에서 마음껏 꿈을 이루며 살게 하고 싶어요. 그게 제 꿈입니다."

압록강을 건너던 한 소녀의 선택은 이제 두 아이의 미래를 바꾸고,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을 던지고 있다.

탈북민의 정착은 개인의 성공담을 넘어, 서로 다른 체제를 살아온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체로 어우러지는 과정이다. 이 씨의 이야기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 통합과 통일의 방향을 조용히 말해주고 있다.

<뉴스핌-남북하나재단 공동기획>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