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더불어민주당이 8·1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선거를 계파 대결 구도로 준비했다.
- 최고위원 선거는 친송·친청·친명 계파별 후보군이 형성되며 여성 할당 규정 속 여성 의원들의 출마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선거가 계파 갈등으로 번져 분열을 초래하지 않도록 정책 경쟁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경계론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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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청계도 채비…김민석·송영길 연대에 합종연횡 가능성
계파 구도 해석 경계론도 나오지만 당내 분열 우려 나와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못지 않게 최고위원 선거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당대표 선거가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의 대결이라는 그림 속에서 정청래 전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대표의 3파전 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최고위원 선거 역시 계파별 세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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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원·김영호 첫 공식 출마 선언…친명계 중 '친송계'가 포문 열어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인물은 초선 박선원 의원과 3선 김영호 의원이다. 특히 두 사람 모두 송 전 대표와 인연이 깊은 인사들로 당 안팎에서는 친명계 내에서도 김 총리가 아닌 친송(친송영길)계가 선제적으로 포문을 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은 박 의원이다. 그는 지난 24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당원의 목소리가 당의 중심이 되는 민주당,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외교·안보 분야 전문성을 앞세웠다.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인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였던 2024년 총선 전 영입 인사로 합류해 당선됐다. 특히 박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연세대 동문이자 인천시장 시절 국제협력·투자유치특별보좌관을 맡은 이력이 있어 대표적인 친송계로 분류된다.
다만 박 의원은 "정 대표는 제가 영입 인재로 들어왔을 때 가정교사처럼 교육해주셨던 고마운 분이다. 김 총리와는 평생 친구이고 송 전 대표와는 평생 선후배 관계"라며 "누구와의 연대를 생각하고 있진 않다"고 했다. 당대표 후보군과의 고른 친분을 드러내며 일단은 송 전 대표와의 연대설에는 선을 그었다.
김 의원도 지난 25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 도전을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당의 허리를 지탱하는 무게 중심을 바로잡고 상처 난 당심을 하나로 모아내는 통합의 선봉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021년 송영길 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냈던 만큼 송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친송계 후보군은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송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재선 민병덕 의원도 최고위원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에서는 김영호·박선원 의원에 이어 민 의원까지 가세할 경우 친송계의 조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친청계도 채비…김민석·송영길 연대 여부 따라 최고위원 합종연횡 가능성도
친청계에서는 정청래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초선 한민수 의원과 현 최고위원인 초선 이성윤 의원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재선 최민희 의원 역시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친명계에서는 재선 박성준 의원과 초선 이건태 의원을 비롯해 초선 정진욱·정준호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은 송 전 대표 보다는 상대적으로 김 총리와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출마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친명계 내에서 김 총리와 송 전 대표 간 단일화 또는 연대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향후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서도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5명을 선출한다.
여성 몫의 최고위원 선거를 둘러싼 경쟁도 관심사다. 민주당은 최고위원 선출 과정에서 여성 할당 규정을 적용한다. 최고위원 득표 순위 1~5위 안에 여성이 없을 경우 여성 후보 중 최다 득표자가 순위와 상관없이 최고위원으로 선출된다.
여성 후보군으로는 최민희 의원 외에 3선 백혜련, 재선 이수진, 초선 김남희 의원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의원은 정 전 대표와 1인 1표제 관련 대립각을 세웠고 이 의원도 통상 친명계로 분류된다. 백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은 의원으로 평가된다.

◆ 계파 구도 해석 경계론도 나오지만 당내 분열 우려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선거가 사실상 당대표 선거의 연장선에서 치러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와 달리 당대표 후보와 최고위원 후보들이 정치적 노선을 공유하며 자연스럽게 연대하는 흐름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고위원 선거 역시 계파별 조직력과 당원 표심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다만 당내에서는 최고위원 선거를 계파 구도로만 해석하는 데 대한 경계론도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일부에서는 최고위원회를 특정 세력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을 전제해 어느 계열에서 누가 들어갈지 계산하는 식으로 선거를 바라본다"며 "하지만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그런 논리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 의원은 "전당대회는 당연히 경쟁하는 자리지만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하겠다'는 경쟁이 돼야지 '너는 안 된다'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지금 다시 곱씹어야 할 시기"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 4선 이학영 의원, 선거관리위원장에 3선 소병훈 의원을 각각 선임하며 전당대회 체제에 돌입했다. 최고위원 후보자 등록은 오는 7월 16~17일 진행된다.
chogiz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