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 전쟁 여파로 호르무즈 봉쇄가 이어지며 24일 플라스틱 포장재 부족과 식품 물가 부담이 심화됐다
- 나프타 공급 차질로 한국·일본 등 아시아 제조업체 원가가 급등해 포장재와 식품 가격 인상이 잇따랐다
- 전문가들은 포장재발 비용 압박이 장기화할 경우 신선식품까지 가격 도미노가 번져 식품 고물가가 지속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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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이란 전쟁 여파로 농수산물 유통에 필수적인 플라스틱 포장재 부족 사태가 심화하면서, 아시아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플라스틱 공급망 차질이 포장재 비용 급등으로 이어지자 주요 식품 기업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이미 글로벌 식량가격지수가 3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유가 상승과 포장재 비용 부담이 겹치며 가계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 원인은 호르무즈 해협의 전면 폐쇄 수준에 가까운 봉쇄다. 이로 인해 아시아로 향하던 에너지 흐름이 차단됐으며, 특히 플라스틱의 기초 원료가 되는 석유화학 제품인 나프타 공급에 치명적인 차질이 발생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후 호르무즈 해협 통행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으나, 공급망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나프타 주요 수입국인 한국과 일본은 대체국으로부터 비싼 가격에 원료를 조달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전역 제조업체들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 플라스틱 용기를 공급하는 차이헹 플라스틱(Chai Heng Plastic)은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20% 올렸다.
현지 유통·식품 기업들의 비명도 커지고 있다. 베트남 최대 수산물 수출기업인 민푸수산(Minh Phu Seafood)은 전쟁 이후 플라스틱 포장재 비용이 약 50% 급등해 조만간 소비자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다. 말레이시아의 대형 유제품 기업인 팜프레시(Farm Fresh)는 중동발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레진 부족으로 이달 들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으며, 플라스틱 병 대신 임시방편으로 종이팩을 쓰고 있다.
일본 최대 계란 포장재 공급업체인 쿠리하라 제작소 역시 원가 압박을 견디다 못해 이달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태국쌀포장협회 또한 쌀 포장재 비용이 최대 40% 급등했다고 밝히며 업계의 한계를 토로했다. 호주 북동부의 멜론 수출업체인 대인트리 프레시(Daintree Fresh)는 잡초 억제용 플라스틱 시트와 비료비 급등으로 올해 전체 비용이 50% 치솟자, 일본 측의 강력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올해 재배를 포기하기로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처럼 포장재발 원가 압박이 장기화할 경우,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 전반으로 가격 인상 도미노가 번질 수 있으며, 아시아 지역의 식품 고물가 기조는 당분간 꺾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