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 대표팀이 25일 남아공에 패해 시민들이 광화문·여의도 응원전 후 허탈한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 경기 내내 슈팅이 번번이 막히고 후반 18분 실점하자 시민들은 머리를 감싸쥐며 아쉬움과 조별리그 탈락 우려를 나타냈다.
- 응원전에 참여한 시민·자영업자들은 경기 내용과 결과에 실망하면서도 선수들의 투혼을 평가하며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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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상권·현장도 '허탈'
[서울=뉴스핌] 조준경 유재선 기자 = 한국 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하자, 광화문광장과 여의도 일대에 모인 붉은 악마 응원단과 시민들은 긴 한숨과 허탈한 웃음 속에 발길을 돌렸다.
25일 오전 반차·연차를 내고 대형 전광판 앞을 찾은 시민들은 경기 후반 18분 실점 장면에 머리를 감싸쥐고 주저앉았다. 0대1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아쉽다"며 조별리그 통과 실패 가능성을 걱정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광화문광장에는 약 3만명 모여 한국팀을 응원했다. 여의도에는 약 1만명 모였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광화문광장 응원존을 찾았다.

경기는 전반부터 한국팀 공격이 번번히 막히자 시민들은 답답해 했다. 오전 10시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전반 2분, 김민재의 날카로운 헤더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자 여기저기서 "으악", "이게 안 들어가네"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반 7분 이강인의 위협적인 슈팅이 빗나갔을 때도 시민들을 아쉬워하면서도 "좋아! 좋아!"를 외치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위기의 순간에도 시민들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응원 분위기는 한껏 고조됐다. 전반 29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슈팅을 골키퍼 김승규가 연속으로 막아내자 시민들은 "김승규!"를 연달아 외치며 환호했다. 득점 없이 전반이 종료되자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주장 손흥민이 교체 투입되자 응원 열기에 다시 불이 붙었다. 그러나 후반 18분 남아공에 선제골을 허용하자 달아오르던 분위기는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몇몇 시민들은 허탈한 웃음을 짓거나 자리를 떴다.

직장인 김모(34) 씨는 "이길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는데, 한 번의 찬스를 못 막은 게 너무 아쉽다"며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뛰어 줘서 고맙지만 결과가 이렇게 나와서 허무하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모(22) 씨는 친구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치다 경기가 끝난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후반에 흐름이 넘어가는 게 느껴졌는데도 막지 못한 게 아쉽다"며 "오늘 경기 때문에 조별리그 통과가 더 어려워진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했다.
가족과 함께 나온 이모(45) 씨는 초등학생 자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아이랑 같이 응원하려고 나왔는데 이렇게 져서 마음이 무겁다"며 "그래도 이런 경험도 축구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여의도에서는 인근 식당 업주들 역시 곧장 귀가하는 시민들을 바라보며 아쉬움을 표했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이모 씨는 "원래 축구 경기만 하면 손님들로 항상 붐비는데 지금은 겨우 한 테이블만 차 있다"며 "이겼으면 대박이었을 텐데 서운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왔다는 이효정(59·여) 씨는 "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공격적으로 나갔어야 했는데 너무 실망스럽다"면서도 "이겼으면 기분 좋게 밥 한 끼 먹고 갈 텐데 그냥 돌아 가야겠다"고 말했다.
직장에 반차를 내고 왔다는 김태현(31·남) 씨는 "32강 진출 확정했으면 오후 반차도 내고 치맥이라도 했을 텐데 아쉽다"며 "오후에는 그냥 회사로 복귀해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거리응원 행사 중 온열질환이나 허리통증 등의 환자 발생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이날 현장에 1만여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안전요원 100여 명을 배치했다.
calebca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