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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② IMF가 팔아버린 씨앗들...한국 종자 주권 25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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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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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핌이 24일 종자 패권 6부작을 통해 한국 종자산업의 위기와 해법을 분석했다.
  • 외환위기 이후 씨앗을 헐값에 팔고 GSP 종료 뒤 R&D·품종보호권이 급감해 로열티 역조와 종자 종속이 심화됐다.
  • 종자 주권 회복을 위해 연구·상업화·해외 IP·민간 대형기업을 잇는 구조 전환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씨앗이 패권이 되는 시대] 기획기사 2편
1998년 흥농·중앙종묘, 서울종묘 잇단 외자 매각
5년 만에 종묘시장 60~70% 외국계가 장악
GSP 4911억 쏟고도 상용화율 40%에 그쳐
R&D 5분의 1 토막…품종보호권 32% 급감
로열티 지급 454억 vs 수취 21억 '씨앗 세금'
 

'씨앗 한 알'이 국가의 운명을 가른다.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갈등이 겹치면서 '종자(種子)'는 농업의 영역을 넘어 반도체·배터리에 견줄 만한 국가 전략 자산으로 떠올랐다.

뉴스핌은 '[씨앗이 패권이 되는 시대] 기획시리즈 6부작'을 통해 종자산업을 '농업'이 아닌 '패권 산업'의 관점에서 6편에 걸쳐 분석한다. 기자의 현장 취재 대신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연구기관이 공개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수집·종합해, 눈에 보이지 않던 '씨앗의 권력 지도'를 펼쳐 보인다. 

[씨앗이 패권이 되는 시대] 기획시리즈 6부작
① 씨앗이 패권이 되는 시대…'620억 달러 종자 전쟁' 시작됐다
② IMF가 팔아버린 씨앗들...한국 종자 주권 25년의 기록
③ 세계 2위 농식품 수출국의 비밀...네덜란드는 왜 바헤닝언에 모든 것을 걸었나
④ 반도체 나라 대만이 씨앗에 주목하는 이유...데이터와 기술로 만드는 농업 패권
⑤ 씨앗 한 알에 특허 수십 개...글로벌 기업이 만드는 '종자 종속'의 구조
⑥ K-반도체 다음은 K-종자...농촌진흥청을 산업 플랫폼으로 바꿔라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1998년 봄, 한국 종자산업의 심장부가 무너졌다. 외환위기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그해, 국내 채소 종자 생산의 60~70%를 책임지던 흥농종묘와 중앙종묘가 미국 종자기업 세미니스(Seminis·당시 멕시코 ELM그룹 계열)의 손에 넘어갔다. 수십 년을 쌓아올린 배추·무·고추 육종 노하우와 300여 종의 우수 품종, 그리고 전국에 걸쳐 운영하던 연구 농장이 통째로 외국 기업의 자산이 됐다.

이보다 앞선 1997년에는 업계 2위 서울종묘가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에, 청원종묘는 일본 사카다(Sakata)에 각각 흡수됐다. 외환위기 전후 단 2년 사이, 국내 4대 종자기업이 모두 외국계 손으로 넘어간 것이다. 국내 농업 전문가들이 '국치일과 맞먹는 충격'이라고 표현했던 사건이다.

그로부터 25년이 흘렀다. 정부는 수조 원을 투입해 종자 주권 회복에 나섰고, 수출 대상국은 24개국에서 70개국으로 늘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여전히 만성 적자다. R&D 예산은 오히려 줄었고, 품종보호권 출원은 급감했다. 한국의 종자 주권, 25년 만에 얼마나 돌아왔을까.

1997~1998년: 씨앗을 팔아 빚을 갚던 시절

외환위기 이전 한국 종자산업은 동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었다. 1952년 창립한 흥농종묘는 배추·무 종자 개발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했고, 해외에 현지 법인까지 뒀다. 서울종묘, 중앙종묘, 청원종묘를 포함한 4대 기업은 국내 상업용 채소 종자 시장을 사실상 주도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그러나 1997년 11월 터진 외환위기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자금난에 내몰린 종자 기업들은 줄줄이 매물로 나왔다. 노하우를 인수하려는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은행 빚을 갚아주는 대신 연구소·직원·지식재산권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넘겨달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당시 우리 사회에는 씨앗의 지식재산권을 사수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거의 없었다. 흥농종묘는 그렇게 헐값에 팔려나갔다.

그 결과는 빠르게 현실이 됐다. 매각 후 4년 만에 국내 종묘 시장의 60~70%가 외국 자본에 잠식됐다. 우리 토양에서 개발한 신품종 노하우는 외국 기업의 서버로 옮겨갔고, 종자 가격은 치솟았으며, 국내 종자업계는 급격히 위축됐다.

2012~2021년: '골든시드'의 약속과 한계

2012년 정부는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 4개 부처가 공동으로 '골든시드프로젝트(GSP)'를 출범시켰다. 금(金)보다 비싼 가치를 지닌 종자를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10년짜리 국가 R&D 프로젝트였다. 총 예산은 4911억 원. 목표는 '2020년 종자 수출 2억 달러, 2030년 30억 달러'였다.

성과는 분명히 있었다. 10년간 신품종 955건이 개발됐고, 수출 대상국은 24개국에서 70개국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GSP로 개발된 품종의 수출 비중은 2013년 전체 종자 수출의 1.7%에서 2017년 45.1%까지 올라갔다. 채소 종자 수출은 2018년 5230만 달러에서 2021년 6091만 달러로 꾸준히 늘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그러나 2021년 GSP가 종료되면서 냉혹한 현실이 드러났다. 개발된 신품종 955건 가운데 실제로 상업화된 비율은 40%에 그쳤다. 연구실과 시장 사이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뜻이다.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도 해소되지 않았다.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종자(채소·씨감자·옥수수·화훼 합계) 무역수지 적자는 총 2억9678만 달러에 달한다. 연평균 3000만 달러씩 적자를 내온 셈이다.

GSP 종료 후: R&D 절벽과 품종보호권 급감

GSP가 끝나자 정부의 종자 R&D 지원이 급격히 줄었다. GSP 기간 연평균 491억 원 수준이던 종자 R&D 예산은 2022~2024년 연평균 253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GSP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민간 기업의 R&D 투자도 2017년 820억 원에서 2022년 595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 결과는 수치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국제식물품종보호연맹(UPOV) 집계를 인용한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한국의 종자 품종보호권은 436건으로, 641건이던 2023년과 비교해 2년 사이 205건(약 32%)이 줄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국립종자원의 공식 품종보호 통계로 보면 같은 흐름이 더 또렷하다. 연간 보호등록 건수는 2023년 602건에서 2024년 491건, 2025년 436건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두 통계는 집계 기준(국제 출원 반영 방식 등)이 달라 절대값에는 차이가 있지만, '신품종 등록이 최근 들어 빠르게 줄고 있다'는 방향만큼은 일치한다. 품종보호권은 종자 기업이 신품종을 개발해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하는 절차인 만큼, 이 감소는 신품종 개발 파이프라인이 말라가고 있다는 신호다.

국내 종자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자체 육종이 아닌 단순 수입·판매에 그치는 구조는 이런 환경에서 더욱 굳어진다. 영세한 기업들은 장기 육종 투자 여력이 없고, 공공이 개발한 품종의 민간 이전은 절차가 복잡하다. '연구는 정부가, 돈은 해외 기업이 벌어가는' 구조가 고착되는 것이다.

씨앗에 붙는 '보이지 않는 세금': 로열티의 역설

종자 주권의 공백은 로열티 지출로 직결된다. 농촌진흥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우리나라가 해외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는 총 454억 원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버섯 159억5000만 원, 장미 103억9000만 원, 참다래(키위) 89억5000만 원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이 해외에서 받은 종자 로열티 수취액은 21억 원에 그쳤다. 지급 대 수취 비율이 22대 1에 달하는 셈이다. 매년 수백억 원의 씨앗 값이 조용히 국경을 넘어 외국 기업의 통장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더 아이러니한 대목도 있다.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국화 품종 '백강'이 일본 기업을 통해 베트남에서 재배되다 역수입되는 사례처럼, 우리 기술이 해외에서 상업화된 뒤 우리가 다시 수입해 로열티를 내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회복의 조건: 구조 전환 없이 목표는 없다

2023년 정부는 다시 칼을 빼들었다. 제3차 종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5년간 1조9410억 원을 투자해 기업 주도 R&D로 전환하고, 정부 보유 유전자원을 민간에 개방하겠다는 방향을 담았다. 2027년까지 국내 시장 1조2000억 원, 수출 1억 2000만 달러가 목표다.

방향은 옳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 가지 구조적 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첫째, 공공 연구와 민간 상업화를 잇는 기술이전 체계의 혁신이다. 연구 성과가 시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40% 상용화율의 벽을 허물지 않으면 예산 증가는 큰 의미가 없다. 둘째, 해외 지식재산권(IP) 확보 전략이다. 국내 품종의 해외 품종보호권 출원을 대폭 늘리지 않으면 로열티 역조 구조는 되풀이된다. 셋째, 민간 대형 종자기업 육성이다. 영세 기업 위주의 산업 구조로는 글로벌 빅3와의 경쟁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씨앗 주권'을 되찾으려면 예산만으로는 부족하다. 연구와 시장을 잇는 구조, 해외 IP를 선점하는 전략, 그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싸울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

이 시리즈의 다음 편(3편)에서는 비슷한 고민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네덜란드의 이야기를 다룬다. 국토 면적이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나라가 어떻게 세계 2위 농식품 수출국이 됐는지, '바헤닝언 모델'의 해부가 이어진다.

■ 한 줄 요약
외환위기에 씨앗을 팔고, 10년 투자에도 로열티 역조는 계속되는 한국 종자산업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연구·상업화·IP 전략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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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골 잔치' 잉글랜드, 프랑스 6-4 제압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잉글랜드 공격수 부카요 사카가 3·4위전에서 해트트릭(한 경기 3골 이상)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프랑스의 주장 킬리안 음바페는 팀 패배 속에서도 멀티 골(한 경기 2골 이상)을 넣으며 이번 대회 및 월드컵 역사상 최다 득점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잉글랜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프랑스를 5-3으로 눌렀다.  [플로리다 로이터=뉴스핌]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4위전에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2026.07.19 football1229@newspim.com 잉글랜드가 전반 3분 만에 앞서갔다. 해리 케인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찬 데클런 라이스가 상대 공격을 차단한 후 직접 공을 몰고가 중거리 슈팅을 날려 프랑스 골문을 열었다.  이후 라이스는 전반 1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애즈리 콘사의 헤더 득점을 도우며 순식간에 공격 포인트 2개를 기록했다. 잉글랜드는 2-0으로 리드했다.  잉글랜드는 전반 37분 3-0을 만들었다. 잉글랜드 공격수 마커스 래시퍼드의 일대일 찬스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 루즈 볼을 부카요 사카가 잡자 골키퍼는 골문으로 복귀하지 못했다. 사카는 래시퍼드와 공을 주고 받은 후 비어 있는 골문을 향해 슈팅을 날려 세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수비가 발을 뻗어 공을 건드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사카가 날렵한 움직임을 통해 패스를 받은 후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멀티 골을 넣었다. 잉글랜드는 전반에만 네 골을 몰아쳤다.  [플로리다 로이터=뉴스핌]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가 3·4위전서 대회 9·10호골을 기록,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026.07.19 football1229@newspim.com 후반전 프랑스는 교체 카드 4장을 꺼내들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성공적이었다. 프랑스는 후반 주도권을 쥔 채 잉글랜드를 압박했다.  후반 3분 만에 음바페가 만회 골을 넣었다. 마이클 올리세가 침투하는 음바페를 향해 스루 패스를 찔러 넣었다. 음바페는 왼발로 볼을 밀어넣으며 대회 9호골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8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음바페는 도움도 기록했다. 후반 9 왼쪽 지역에서 침투하는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향해 좋은 패스를 넣어줬고, 바르콜라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골 차로 추격했다. 후반 21분 음바페의 결정력이 다시 돋보였다.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올리세와 2대 1 패스를 주고 받은 음바페는 다시 왼발로 골문 구석에 공을 꽂으며 한 골차로 쫓아갔다.  [플로리다 로이터=뉴스핌]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3·4위전에서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2026.07.19 football1229@newspim.com 동점 위기에 몰린 잉글랜드는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과 엘리엇 앤더슨을 투입하며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이후 후반 42분 제드 스펜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사카가 키커로 나서 오른쪽 하단에 공을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잉글랜드는 5-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프랑스 우스만 뎀벨레가 한 골 더 만회하며 끝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지만, 벨링엄이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난타전이 펼쳐진 3·4위전에서는 양 팀 도합 10골이 터진 끝에 잉글랜드가 6-4로 승리했다.  한편 2012년부터 프랑스 대표팀을 맡았던 디디에 데샹 감독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했지만, 웃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데샹 감독은 2018 러시아 대회 우승, 2022 카타르 대회 준우승, 이번 대회 4위를 기록하며 프랑스 황금세대를 이끌었다.   또 이날 승리한 잉글랜드는 2900만 달러(약 432억 원), 4위 프랑스는 2700만 달러(약 402억 원)의 상금을 받는다. football1229@newspim.com  2026-07-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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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의원, 英 집권 노동당 새 대표로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북부의 왕'으로 불리는 앤디 버넘 의원이 17일(현지 시각) 영국 집권 여당인 노동당의 새 대표에 올랐다.  버넘 대표는 오는 20일 키어 스타머 총리를 이어 영국의 차기 총리 자리를 확정했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영국은 의회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집권당의 대표가 총리가 된다. 노동당은 이날 특별 당대회를 열고 버넘 의원을 당 대표로 공식 선출했다. 버넘은 전날 마감된 당 대표 경선 후보 등록에서 단독으로 등록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노동당 공보에 따르면 버넘은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379명과 노동조합·사회주의 단체 23곳의 지지를 받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했다. 현재 노동당은 전체 의석 650석 중 403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중 94%가 버넘을 당 대표로 선택한 것이다.  앤디 버넘 영국 노동당 새 대표가 17일(현지 시각) 특별 당대화에서 대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샤바나 마무드 내무장관의 새 대표 선출 결과 발표와 함께 무대에 오른 버넘은 일성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되돌려주겠다"고 했다.  그는 "저를 지지한 노동당 의원들이 모두 영국 곳곳의 잊혀진 지역을 위해 과거의 노동당을 되찾아 달라는 요구를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름에 응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 하나로 뭉쳤고, 그 힘을 오랫동안 정치로부터 희망을 잃은 사람들과 지역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다섯 가지 변화와 약속을 실천하겠다고 했다. 노당동의 단결을 위해 '파벌 문화'를 종식하겠다고 했고, "이번이 바뀔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비난보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추구하겠다고 했다. 그는 "영국 정치가 덜 독해졌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세번째 변화로는 노동당의 정치적 지향을 거론하며 노동당답게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당처럼 행동하려 하지도 않을 것이고, 영국개혁당(Reform UK)보다 더 개혁당처럼 행동하려 하지 않을 것이며 과거처럼 보수당 옷을 너무 많이 입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담대하고 자신감 있게, 진정한 노동당으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부와 남부, 동부와 서부,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모두를 위한 지도자가 되겠다"는 것이 네 번째 약속이고, 중앙정부가 독접하고 있는 권한을 웨스트민스터와 화이트홀에서 지역 사회로 되돌려주는 지방분권이 다섯 번째 약속이라고 했다.  버넘 대표는 자신이 친기업 노선을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친기업적인 시장이었듯이 노동당 대표가 된 뒤에도 친기업적인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업과 함께 지역을 되살렸고 그 방식을 영국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1970년 1월 리버풀 북쪽 교외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5세 때 노동당에 가입했다. 케임브리지대에서 영어를 전공한 뒤 의원 보좌관 등을 거쳐 2001년 총선에서 그레이터맨체스트의 리(Leigh) 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16년간 하원의원을 지냈다.  이 기간 토니 블레어와 고든 브라운 정부에서 내무부·재무부 차관, 문화장관, 보건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0년과 2015년에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에드 밀리밴드와 제러미 코빈에서 패했다.  2017년 중앙정치를 떠나 새로 만들어진 그레이터맨체스터 광역시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고, 2021년과 2024년 선거에서도 내리 승리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면서 버스 공영화를 추진하고 통합 대중교통망 구축과 주택 공급 확대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앙 정부에 맞서 북부 지역 지원 확대를 요구하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이때부터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이 널리 퍼졌다. 버넘 시장 재임 시절 그레이터맨체스터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버넘 대표는 당 대회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에 "앞으로 며칠은 영국을 누가 통치하느냐만 바꾸는 것이 아니며 영국이 어떻게 통치되는지를 바꾸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있어야 할 곳으로 되돌릴 기회"라고 했다.  그는 정치적으로는 현 스타머 총리보다 더욱 왼쪽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택과 교통, 교육 등과 관련된 권한을 지방으로 분산해 각 지역에 맞는 경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의 '맨체스터리즘'(Manchesterism)을 주장한다.  맨체스터에 제2 총리실을 둬 중앙정부와 효율적으로 업무를 조율하는 '북부 총리실(No. 10 North)' 구상도 밝혔다.  ihjang67@newspim.com   2026-07-17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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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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