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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읽는 경제] ② IMF가 팔아버린 씨앗들...한국 종자 주권 25년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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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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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핌이 24일 종자 패권 6부작을 통해 한국 종자산업의 위기와 해법을 분석했다.
  • 외환위기 이후 씨앗을 헐값에 팔고 GSP 종료 뒤 R&D·품종보호권이 급감해 로열티 역조와 종자 종속이 심화됐다.
  • 종자 주권 회복을 위해 연구·상업화·해외 IP·민간 대형기업을 잇는 구조 전환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씨앗이 패권이 되는 시대] 기획기사 2편
1998년 흥농·중앙종묘, 서울종묘 잇단 외자 매각
5년 만에 종묘시장 60~70% 외국계가 장악
GSP 4911억 쏟고도 상용화율 40%에 그쳐
R&D 5분의 1 토막…품종보호권 32% 급감
로열티 지급 454억 vs 수취 21억 '씨앗 세금'
 

'씨앗 한 알'이 국가의 운명을 가른다. 더 이상 과장이 아니다. 기후위기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갈등이 겹치면서 '종자(種子)'는 농업의 영역을 넘어 반도체·배터리에 견줄 만한 국가 전략 자산으로 떠올랐다.

뉴스핌은 '[씨앗이 패권이 되는 시대] 기획시리즈 6부작'을 통해 종자산업을 '농업'이 아닌 '패권 산업'의 관점에서 6편에 걸쳐 분석한다. 기자의 현장 취재 대신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연구기관이 공개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수집·종합해, 눈에 보이지 않던 '씨앗의 권력 지도'를 펼쳐 보인다. 

[씨앗이 패권이 되는 시대] 기획시리즈 6부작
① 씨앗이 패권이 되는 시대…'620억 달러 종자 전쟁' 시작됐다
② IMF가 팔아버린 씨앗들...한국 종자 주권 25년의 기록
③ 세계 2위 농식품 수출국의 비밀...네덜란드는 왜 바헤닝언에 모든 것을 걸었나
④ 반도체 나라 대만이 씨앗에 주목하는 이유...데이터와 기술로 만드는 농업 패권
⑤ 씨앗 한 알에 특허 수십 개...글로벌 기업이 만드는 '종자 종속'의 구조
⑥ K-반도체 다음은 K-종자...농촌진흥청을 산업 플랫폼으로 바꿔라

[세종=뉴스핌] 정성훈 경제부장 = 1998년 봄, 한국 종자산업의 심장부가 무너졌다. 외환위기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그해, 국내 채소 종자 생산의 60~70%를 책임지던 흥농종묘와 중앙종묘가 미국 종자기업 세미니스(Seminis·당시 멕시코 ELM그룹 계열)의 손에 넘어갔다. 수십 년을 쌓아올린 배추·무·고추 육종 노하우와 300여 종의 우수 품종, 그리고 전국에 걸쳐 운영하던 연구 농장이 통째로 외국 기업의 자산이 됐다.

이보다 앞선 1997년에는 업계 2위 서울종묘가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에, 청원종묘는 일본 사카다(Sakata)에 각각 흡수됐다. 외환위기 전후 단 2년 사이, 국내 4대 종자기업이 모두 외국계 손으로 넘어간 것이다. 국내 농업 전문가들이 '국치일과 맞먹는 충격'이라고 표현했던 사건이다.

그로부터 25년이 흘렀다. 정부는 수조 원을 투입해 종자 주권 회복에 나섰고, 수출 대상국은 24개국에서 70개국으로 늘었다. 그러나 무역수지는 여전히 만성 적자다. R&D 예산은 오히려 줄었고, 품종보호권 출원은 급감했다. 한국의 종자 주권, 25년 만에 얼마나 돌아왔을까.

1997~1998년: 씨앗을 팔아 빚을 갚던 시절

외환위기 이전 한국 종자산업은 동아시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었다. 1952년 창립한 흥농종묘는 배추·무 종자 개발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자랑했고, 해외에 현지 법인까지 뒀다. 서울종묘, 중앙종묘, 청원종묘를 포함한 4대 기업은 국내 상업용 채소 종자 시장을 사실상 주도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그러나 1997년 11월 터진 외환위기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자금난에 내몰린 종자 기업들은 줄줄이 매물로 나왔다. 노하우를 인수하려는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은 '은행 빚을 갚아주는 대신 연구소·직원·지식재산권 등 유무형 자산 일체를 넘겨달라'는 조건을 제시했다. 당시 우리 사회에는 씨앗의 지식재산권을 사수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거의 없었다. 흥농종묘는 그렇게 헐값에 팔려나갔다.

그 결과는 빠르게 현실이 됐다. 매각 후 4년 만에 국내 종묘 시장의 60~70%가 외국 자본에 잠식됐다. 우리 토양에서 개발한 신품종 노하우는 외국 기업의 서버로 옮겨갔고, 종자 가격은 치솟았으며, 국내 종자업계는 급격히 위축됐다.

2012~2021년: '골든시드'의 약속과 한계

2012년 정부는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산림청 4개 부처가 공동으로 '골든시드프로젝트(GSP)'를 출범시켰다. 금(金)보다 비싼 가치를 지닌 종자를 키워내겠다는 의지를 담은 10년짜리 국가 R&D 프로젝트였다. 총 예산은 4911억 원. 목표는 '2020년 종자 수출 2억 달러, 2030년 30억 달러'였다.

성과는 분명히 있었다. 10년간 신품종 955건이 개발됐고, 수출 대상국은 24개국에서 70개국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 GSP로 개발된 품종의 수출 비중은 2013년 전체 종자 수출의 1.7%에서 2017년 45.1%까지 올라갔다. 채소 종자 수출은 2018년 5230만 달러에서 2021년 6091만 달러로 꾸준히 늘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그러나 2021년 GSP가 종료되면서 냉혹한 현실이 드러났다. 개발된 신품종 955건 가운데 실제로 상업화된 비율은 40%에 그쳤다. 연구실과 시장 사이의 골이 여전히 깊다는 뜻이다.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도 해소되지 않았다. 한국무역협회 집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종자(채소·씨감자·옥수수·화훼 합계) 무역수지 적자는 총 2억9678만 달러에 달한다. 연평균 3000만 달러씩 적자를 내온 셈이다.

GSP 종료 후: R&D 절벽과 품종보호권 급감

GSP가 끝나자 정부의 종자 R&D 지원이 급격히 줄었다. GSP 기간 연평균 491억 원 수준이던 종자 R&D 예산은 2022~2024년 연평균 253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GSP 대비 5분의 1 수준이다. 민간 기업의 R&D 투자도 2017년 820억 원에서 2022년 595억 원으로 감소했다.

그 결과는 수치로 고스란히 나타났다. 국제식물품종보호연맹(UPOV) 집계를 인용한 파이낸셜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2025년) 한국의 종자 품종보호권은 436건으로, 641건이던 2023년과 비교해 2년 사이 205건(약 32%)이 줄었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국립종자원의 공식 품종보호 통계로 보면 같은 흐름이 더 또렷하다. 연간 보호등록 건수는 2023년 602건에서 2024년 491건, 2025년 436건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두 통계는 집계 기준(국제 출원 반영 방식 등)이 달라 절대값에는 차이가 있지만, '신품종 등록이 최근 들어 빠르게 줄고 있다'는 방향만큼은 일치한다. 품종보호권은 종자 기업이 신품종을 개발해 지식재산권으로 등록하는 절차인 만큼, 이 감소는 신품종 개발 파이프라인이 말라가고 있다는 신호다.

국내 종자기업 10곳 중 8곳 이상이 자체 육종이 아닌 단순 수입·판매에 그치는 구조는 이런 환경에서 더욱 굳어진다. 영세한 기업들은 장기 육종 투자 여력이 없고, 공공이 개발한 품종의 민간 이전은 절차가 복잡하다. '연구는 정부가, 돈은 해외 기업이 벌어가는' 구조가 고착되는 것이다.

씨앗에 붙는 '보이지 않는 세금': 로열티의 역설

종자 주권의 공백은 로열티 지출로 직결된다. 농촌진흥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우리나라가 해외에 지급한 종자 로열티는 총 454억 원에 달했다. 품목별로는 버섯 159억5000만 원, 장미 103억9000만 원, 참다래(키위) 89억5000만 원 순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이 해외에서 받은 종자 로열티 수취액은 21억 원에 그쳤다. 지급 대 수취 비율이 22대 1에 달하는 셈이다. 매년 수백억 원의 씨앗 값이 조용히 국경을 넘어 외국 기업의 통장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는 것이다.

[AI 일러스트 = 정성훈 기자]

더 아이러니한 대목도 있다. 우리 연구진이 개발한 국화 품종 '백강'이 일본 기업을 통해 베트남에서 재배되다 역수입되는 사례처럼, 우리 기술이 해외에서 상업화된 뒤 우리가 다시 수입해 로열티를 내는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다.

회복의 조건: 구조 전환 없이 목표는 없다

2023년 정부는 다시 칼을 빼들었다. 제3차 종자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5년간 1조9410억 원을 투자해 기업 주도 R&D로 전환하고, 정부 보유 유전자원을 민간에 개방하겠다는 방향을 담았다. 2027년까지 국내 시장 1조2000억 원, 수출 1억 2000만 달러가 목표다.

방향은 옳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세 가지 구조적 전환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첫째, 공공 연구와 민간 상업화를 잇는 기술이전 체계의 혁신이다. 연구 성과가 시장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40% 상용화율의 벽을 허물지 않으면 예산 증가는 큰 의미가 없다. 둘째, 해외 지식재산권(IP) 확보 전략이다. 국내 품종의 해외 품종보호권 출원을 대폭 늘리지 않으면 로열티 역조 구조는 되풀이된다. 셋째, 민간 대형 종자기업 육성이다. 영세 기업 위주의 산업 구조로는 글로벌 빅3와의 경쟁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씨앗 주권'을 되찾으려면 예산만으로는 부족하다. 연구와 시장을 잇는 구조, 해외 IP를 선점하는 전략, 그리고 글로벌 무대에서 싸울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

이 시리즈의 다음 편(3편)에서는 비슷한 고민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 네덜란드의 이야기를 다룬다. 국토 면적이 한국의 절반도 안 되는 나라가 어떻게 세계 2위 농식품 수출국이 됐는지, '바헤닝언 모델'의 해부가 이어진다.

■ 한 줄 요약
외환위기에 씨앗을 팔고, 10년 투자에도 로열티 역조는 계속되는 한국 종자산업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연구·상업화·IP 전략이 하나로 연결되는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

* [AI로 읽는 경제]는 AI 어시스턴트가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기자가 정리한 내용입니다. ChatGPT, Google Gemini, Perplexity, Claude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의 차세대 AI 콘텐츠 서비스를 활용해 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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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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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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