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넷플릭스는 26일 김규태 감독 신작 맨 끝줄 소년을 공개했다.
- 실패한 작가 교수와 천재적 글재능 학생의 기묘한 관계와 비밀이 서스펜스를 만든다.
- 최민식·최현욱의 호연이 캐릭터 내면을 설득력 있게 구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천재적인 재능으로 글을 쓰는 학생과 그 재능에 사로잡힌 교수.
넷플릭스 오리지널 '맨 끝줄 소년'은 '트렁크', '우리들의 블루스', '괜찮아 사랑이야' 등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해온 김규태 감독의 신작이자, 최민식과 최현욱의 첫 만남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이야기는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 허문오(최민식)가 강의실 맨 끝줄에 앉은 학생 이강(최현욱)의 과제물을 읽으면서 시작된다. 허문오는 그 글에서 범상치 않은 천재성을 발견하고, 이강에게 본격적으로 글을 써볼 것을 권유하며 개인 문학 수업을 제안한다. 글에 집착하는 교수와 그 글을 쓴 학생, 두 사람 사이에 맺어지는 기묘한 관계가 이 작품의 출발점이다.
이강의 글은 친구 세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것들이다. 이강이 세윤을 진정한 친구로 여기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두 사람은 점차 가까워지고, 이강은 세윤의 집에 드나들며 그의 가족과도 얼굴을 트게 된다. 그런데 이강에게는 어딘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세윤의 어머니를 반복적으로 훔쳐보고, 그녀의 방에 몰래 들어가 옷장에 걸린 옷 냄새를 맡는 장면은 시청자로 하여금 이강이라는 인물에 대한 물음표를 던지게 만든다. 결국 세윤의 어머니에게 현장을 들키면서 이 의혹은 더욱 짙어진다.

그럼에도 세윤의 아버지는 부모 없이 고시원에서 홀로 지내는 이강을 품는다. 자신의 집으로 이강을 불러들인 것이다. 이강은 그 안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세윤의 아버지와 집안 가정부 사이의 불륜이다. 이 충격적인 목격이 앞으로의 이야기를 어떻게 뒤흔들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이강은 허문오가 자신의 글에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일찌감치 눈치채고, 그를 향해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부탁을 건넨다. 허문오는 갈등하면서도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만다. 글에 홀린 교수와, 그 집착을 이미 간파한 학생. 두 사람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쥔 것이 누구인지가 묘하게 역전되는 순간이다. 이 팽팽한 역학 구도가 앞으로 어디로 흘러갈지가 이 작품의 핵심 긴장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화 내에 작품이 하고자 하는 말은 아직 선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서사가 본격적인 속도를 내기 전 도입부를 다지는 단계인 탓인지, 흡입력이 다소 약하다는 느낌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 불분명함이 '뒤가 궁금하다'는 감각을 만들어낸다. 이강이 어떤 생각을 가진 인물인지, 그의 글 속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 답을 주지 않고 끊어내는 방식이 오히려 서스펜스를 쌓는다.

배우들의 연기는 확실한 수확이다. 최민식은 열등감과 패배감에 잠식된 허문오를 깊이 있고 세밀하게 빚어낸다. 이 인물이 가진 위태로움, 욕망과 자괴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내면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건 최민식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최현욱은 그간 보여줬던 것과는 다른 결의 연기를 선보인다. 이강이라는 인물 특유의 의뭉스럽고 불가해한 분위기를 능숙하게 살려냈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쉽게 읽히지 않는 눈빛, 침묵의 무게를 다루는 방식이 인상적이다.
'맨 끝줄 소년'은 26일 오직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