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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논란' 지커 7X, 테슬라 모델Y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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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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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커코리아가 12일 중형 전기 SUV 지커 7X를 국내 첫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 7X는 800V 초급속 충전·대용량 배터리·넓은 실내를 앞세우지만, 테슬라 모델Y와 겹치는 5299만~6999만원 가격에 논란이 일고 있다.
  • 국내 소비자 기대와 달리 중국산 '프리미엄 전기차'로서 가격 설득력과 서비스망 검증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5299만원부터 시작, 모델Y와 정면 비교
충전·배터리 강점에도 브랜드 신뢰 과제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중국 현장에서 본 지커는 '저가 전기차'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다. 전시장 구성과 실내 마감, 디지털 인터페이스, 충전 기술은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은 지커 7X는 상품성보다 '가격표'로 먼저 평가받고 있다.

지커 7X. [사진=이찬우 기자]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커코리아는 국내 첫 판매 모델인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7X를 공개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지커는 중국 지리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다.

지커코리아는 서울 강남·서초·강서와 경기 판교·일산·인천·수원, 대전, 부산 등 전국 9개 핵심 거점 전시장에 7X를 배치했다. 7X는 중국 외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에 투입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자율 주행 중인 지커 7X. [사진=이찬우 기자]

◆ 모델Y와 가격대 겹친 7X…충전·배터리로 차별화

7X는 지커의 전기차 전용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스웨덴에 위치한 지커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디자인을 맡았다. 전장 4800㎜, 전폭 1920㎜, 전고 1650㎜의 차체에 2900㎜ 휠베이스를 확보했고 트렁크 용량은 539ℓ다.

가격은 프로 5299만원, 맥스 5999만원, 울트라 6999만원으로 책정됐다. 가격 공개 이후 소비자 반응은 엇갈렸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과 고급 편의사양, 대용량 배터리 등을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반면, "중국차치고 비싸다", "이 가격이면 테슬라 모델Y를 보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지커 7X가 처음부터 마주한 가장 큰 경쟁 상대는 테슬라 모델Y다. 국내 전기 SUV 시장에서 모델Y가 사실상 기준점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7X 프로는 5299만원으로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RWD) 가격대와 직접 비교된다. 맥스 트림은 5999만원으로 모델Y 롱레인지와 비교 가능한 구간에 놓인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차체 크기나 주행거리만 놓고 비교하지 않는다. 전기차 구매에서는 가격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충전 인프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중고차 잔존가치, 서비스망 등이 함께 고려된다. 이 때문에 지커 7X가 사양상 경쟁력을 갖췄더라도 모델Y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상품성 이상의 설득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7X가 모델Y보다 앞세울 수 있는 부분도 분명하다. 7X는 800V 고전압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사양 기준 최대 360㎾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최적 조건에서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프로 트림은 약 13분, 맥스와 울트라 트림은 약 16분이 걸린다. 충전 속도 측면에서는 7X가 모델Y와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이다.

배터리 구성도 강점이다. 프로 트림에는 지커가 자체 개발한 75kWh 리튬인산철(LFP) 기반 '골든 배터리'가 들어가고, 맥스와 울트라 트림에는 CATL이 공급하는 100kWh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가 적용된다. 국내 기후에너지환경부 상온 복합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프로 375km, 맥스 483km, 울트라 440km다.

성능 면에서도 7X는 프리미엄 전기 SUV 이미지를 강조한다. 프로와 맥스 트림은 싱글 모터 기반 후륜구동 모델로 최고출력 421마력, 최대토크 45kg·m를 낸다. 울트라 트림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 모터를 탑재한 사륜구동 모델로 최고출력 645마력, 최대토크 72.4kg·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3.9초다.

공간 활용성도 비교 포인트다. 7X는 2900㎜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지커코리아는 이를 두고 대형 SUV 수준의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설명한다. 539ℓ 트렁크 용량도 패밀리카와 레저 수요를 겨냥한 요소다. 모델Y가 브랜드 인지도와 충전 생태계, 소프트웨어 경쟁력에서 강점을 보인다면, 7X는 충전 속도와 배터리 용량, 실내 공간, 고급 사양으로 맞서는 구조다.

지커 7X 자율주차 장면. [사진=이찬우 기자]

◆ 중국선 프리미엄, 한국선 '가성비' 기대값 넘어야

중국 현지에서 확인한 지커의 방향성도 이와 맞닿아 있다. 지커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저가형 모델을 앞세우기보다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해왔다. 차량 실내 품질과 디지털 사용자 경험, 전시장 연출 방식에서도 고급화 전략이 뚜렷했다. 

문제는 한국 시장의 기대값이다. 국내 소비자에게 중국 전기차는 아직 '가성비' 이미지가 강하다. 중국차가 국산차나 테슬라와 비슷한 가격대에 진입할 경우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그 가격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가"를 따지게 된다.

지커 7X의 가격 논란은 단순히 비싸다는 반응이 아니라,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라는 개념이 한국 시장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첫 시험대다.

출시 시점도 변수다. 지커는 지난해부터 국내 진출을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실제 판매 모델 공개와 가격 확정까지 시간이 걸렸다. 현재 환경부 주행거리 인증은 마쳤지만 일부 정부 인증 절차가 남아 있어 차량 인도는 빠르면 오는 9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전기차 구매 수요가 테슬라 모델Y와 국산 전기 SUV로 이미 일부 흡수된 상황에서 대기 기간이 길어진 점은 부담이다.

서비스망 구축도 관건이다. 지커코리아는 현재 전국 9개 거점에서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 연내 판매 네트워크를 14곳까지 확대하고, 서비스센터도 제주를 포함해 전국 11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직 검증된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불안 요인으로 남아 있다.

지커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들은 차량을 선택할 때 품질과 기술력, 그리고 타협 없는 안전성까지 모두 고려하는 안목 높은 고객층"이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지커 7X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역할을 넘어, 가족 구성원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럭셔리 패밀리 SUV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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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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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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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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