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이 최근 무비자 네트워크를 확대해 전세계 관광객 유치를 강화했다.
- 240시간 환승 무비자와 자동통관 등 편의정책으로 무비자 입국과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늘었다.
- 한국 등과의 쌍방향 교류도 확대되며 중국은 라이프스타일형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주옥함 기자= 5월의 중국 베이징(北京)은 봄바람이 얼굴을 살며시 스치고 꽃들이 만개해 도시 전체에 생기가 넘쳐난다. 베이징 수도국제공항 T3터미널 입국장에는 오가는 인파로 북적이지만 현장은 질서정연하다.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은 여행 가방을 끌고 스마트폰을손에 든 채, '베이징이 당신을 환영합니다(北京歡迎你)'라는 대형 안내 문구를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바라본다.
무비자 정책 안내 부스 앞에서는 유럽에서 온 젊은 여행객 몇 명이 QR코드를 스캔하며 '240시간 환승 무비자(240小時過境免簽)' 제도의 세부내용을 확인하고 있고, 출입국 심사대에서는 한국인 가족 한 팀이 '얼굴 인식'만으로 통관 절차를 마친 뒤, 아이들은 부모의 손을 잡아끌며 만리장성(萬里長城)과 베이징 카오야(烤鴨)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 일견 평범하면서도 결코 평범하지 않은 풍경은 중국의 '무비자 네트워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세계인들의 발걸음이 중국으로 더욱 빠르게 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2026년 봄에 접어들며 중국 인바운드 관광의 열기는 기온 상승과 맞물려 더욱 고조되고 있다.
관련 지표는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곳곳에서는 새로운 교류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책적 지원과 시장의 활력이 맞물리면서 중국은 이제 전 세계 관광객들이 동경하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형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
◆정책적 개방 확대로 더욱 넓어지는 무비자 '초대장'
개방의 문은 '한 장의 비자'로부터 시작된다. 올해 중국 양회 기간 공개된 최신 정보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50개국에 대해 일방적 무비자 입국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29개국과는 상호 비자 면제 협정을 체결했다. 또한 '240시간 환승 무비자 제도의 적용 대상국은 55개국으로 확대되었고, 해당 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출입국 항구도 65곳으로 늘어났다.
이는 전 세계 주요 선진국과 핵심 관광객 송출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일반 여권만으로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단기 경유든, 깊이 있는 여행하든 자유롭게 중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이 같은 성과는 단기간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수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축적된 '제도적 개방'의 결과다. 소수 국가를 대상으로 한 초기 시범 시행에서 출발해, 오늘날에는 유럽, 아시아, 미주, 오세아니아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무비자 '초대장'으로 성장했다. 중국의 비자 편의화 정책은 일관된 기조 아래 한 번도 걸음을 멈춘 적이 없다. 2025년 기준 무비자로 입국한 외국인의 비율은 무려 73.1%에 달했다. 바꿔 말하면,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4명 중 3명은 비자 신청, 서류 제출, 심사 대기와 같은 번거러운 절차 없이 입국한 셈이다.
비자 정책이 문을 열어주었다면, 방문객들이 들어와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바늘로 자수를 놓듯 섬세한 서비스 역량'이다.
현재 주요 출입국 거점에서는 '얼굴 인식' 기반 자동 통관이 사실상 보편화되며, 평균 10여 초 만에 입국 절차를 마칠 수 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國家移民管理局)의 12367 서비스 플랫폼은 올해 1분기 179만 7000건의 상담을 처리했으며, 평균 만족도는 99.4%에 달했다.
또한 공항 내 한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안내 표지, 관광지의 다국어 전자 해설, 해외 발행 카드 결제가 가능한 POS 단말기 보급, 씨트립(攜程)과 메이퇀(美團) 등 플랫폼의 맞춤형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인바운드 관광을 둘러싼 전 과정에서의 세심한 변화가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4월 8일 저녁, 호주에서 온 케이트 씨 가족 세명이 샤먼(廈門) 가오치(高崎)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케이트 씨는 "중국에 오는 게 너무 편리해요. 온라인으로 입국 신고서를 작성한 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빠르게 통관할 수 있었어요. 중국의 개방적이고 친근한 분위기를 실감했어요."라며 감탄했다.
◆데이터가 보여주는 뜨거운 중국 방문의 열기
정책 지원과 시장 활력이 동시에 힘을 내며 만들어낸 상승효과는 결코 추상적 개념이 아니다. 그것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수치와 만석에 가까운 국제선 항공편들로 구체화되고 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이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출입국 인원은 총 1억 85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출입국자는 2133만 3000명으로 22.3%가 늘었다. 특히 무비자 입국 외국인은 831만 5000명으로 전체 입국 외국인의 77.9%를 차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29.3%나 급증했다. 이 수치는 사실상 스위스 인구 전체가 한꺼번에 비자 없이 중국을 방문한 것과 맞먹는다.

최근 종료된 '노동절(5.1)' 연휴 기간에도 이러한 중국 방문의 열기는 계속됐다. 5일간의 연휴 동안 외국인 출입국자는 125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가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무비자 정책을 적용받아 입국한 외국인은 43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14.7%가 늘었다. 전국 300여 개 5A급 관광지가 연휴 기간 맞이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5년 같은 기간보다 약 29%가 증가해, 국내 관광객 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을 기록했다.
베이징 고궁(故宮)의 붉은 성벽과 황금빛 기와, 시안(西安) 진시황(秦始皇) 병마용(兵馬俑) 의 장대한 고대 군진, 상하이(上海) 와이탄(外灘)의 화려한 야경, 청두(成都) 자이언트판다 번식연구기지(大熊貓基地)의 어리숙하고 귀여운 자태를 뽐내는 판다에 이르기까지, 무비자 정책 확대가 불러온 관광객 유입효과는 실질적인 문화 관광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인 자유관광객은 소셜미디어에 "무비자 덕분에 비자 준비에 쓰려던 시간과 비용을 아껴 중국의 고진(古鎭, 옛날 모습의 전통 마을)을 이틀 더 둘러볼 수 있었다"고 적었다. 이 소박한 한마디는 중국을 찾는 수많은 해외 관광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쌍방향 교류', 오갈수록 깊어지는 우정
비자 편의화는 결코 일방적 혜택이 아니라 서로를 향한 상호적인 교류 과정이다. 중국이 세계를 향해 문을 여는 동시에, 중국인들의 해외여행도 한층 더 편리하고 자유로워지고 있다.
이 같은 '쌍방향 교류'는 특히 동북아 지역에서 두드러진다. 한국을 살펴보면 지난해 9월 한국이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시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중국 내 한국 여행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다. 동시에 중국의 비자 제도 완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한국인의 중국 방문 수요 역시 크게 증가했다.
한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2024년 한국인의 중국 방문 증가율은 157%에 달했으며, 2025년에는 중국이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중의 하나로 자리잡았다. 노동절 연휴 기간에도 중국은 일본과 베트남을 제치고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여행지 1위에 올랐다. 장자제(張家界) 기암절벽과 수려한 산수, 칭다오(青島)의 푸른 바다와 맑은 하늘, 상하이 와이탄의 야경 곳곳에서 한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서로 오고 가는 발걸음이 잦아질수록 양국 간 의 우정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동시에 중국의 문화관광 교류는 보다 다채롭고 심화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4월 중순, '실크로드 우호사절 거점(絲路友好使者驛站)'이 하이난(海南) 싼야(三亞)에 공식 설립됐다. 이는 해상 실크로드 연선에 조성된 첫 번째 거점으로, 중국과 해외 간 문화관광 융합을 촉진하고 상호 관광객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중국 각지에서도 '밖으로 나가고, 안으로 초청하는(走出去,請進來)' 교류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니하오! 중국(你好!中國)'시리즈 탐방 프로그램은 세르비아의 인플루언서, 언론인,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중국으로 초청해, 카메라와 글을 통해 가장 생생한 중국의 이야기를 기록하도록 했다. 싼야에서 장자제, 충칭(重慶), 웨이팡(濰坊)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가 잇따라 펼쳐지면서, 세계와 중국은 지속적인 만남과 교류 속에서 상호 이해와 우정을 쌓아가고 있다.
한때 멀게만 느껴졌던 지리적 거리는 무비자라는 '통행증'으로 조용히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점점 더 많은 외국인들이 '짐 싸서 훌쩍 떠나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중국을 찾아와, 중국을 직접 경험하며, 중국에 대한 이해와 호감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 금교=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