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이 인프라 확충·규제 완화로 저고도 경제 상업화·양산 시대에 진입했다.
- 산업용·의료 물류 드론이 상업화에 성공하며 주요 기업 매출이 최대 40% 이상 급증하고 흑자 전환을 이뤘다.
- eVTOL·플라잉카는 규제와 인프라 한계로 시범 단계에 머무르나, 특화 드론 수출 급증으로 글로벌 저고도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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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의 저고도 경제가 인프라 구축과 규제 완화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업화 및 양산 시대에 진입했다. 산업용 드론을 활용한 순찰·단속, 의료 물류 배송 분야에서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적으로 정착되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는 추세다.
중국 경제관찰보에 따르면 DJI, 도통지능(道通智能, Autel Robotics), 펑이과기(丰翼科技) 등 10여 개 주요 저고도 경제 기업들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40% 이상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가 차원의 인프라 건설 지원과 승인 절차 간소화가 가시화된 결과다.
현재 저고도 경제의 가치 창출을 주도하는 핵심 축은 '산업용 드론'이다. 선전 기업 DJI가 발간한 '2026 저고도 경제 인프라 발전 백서'에 따르면, 전력 점검과 교통 단속 등 안방·에너지·행정 분야가 가장 성숙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DJI의 무인 드론 초소를 도입한 국망태주공전회사의 경우, 207개의 무인 장비를 통해 5800㎢에 달하는 시 전역을 24시간 자동 순찰하는 저고도 작업망을 구축했다.
도통지능 역시 선전시 교통경찰과 협력해 사고 발생 시 드론이 자동으로 사진을 촬영해 플랫폼에 업로드하고, 방송으로 차량 철수를 유도하는 무인 단속 시스템을 안착시켰다.
상업화 성공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고도 경제의 대표 주자이자 상하이증시 상장사인 종횡고빈(纵横股份, 688070.SH)과 중무인기(中无人机, 688297.SH)는 모두 2025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종횡고빈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30.94% 증가한 6억 2100만 위안을 기록했으며, 무인 운용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다.
중무인기 매출은 30억 1600만 위안으로 무려 340.11% 폭증했다. 중복 투자를 줄이기 위해 여러 정부 부처가 하나의 드론 스테이션을 공유하는 '일망통비(一网统飞)' 모델도 확산 중이다.

의료 배송 중심의 물류 드론도 상업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펑이과기의 물류 드론은 병원과 혈액원 간의 혈액 이송 및 검체 배송에 투입 중이다.
배달 앱 분야 최대 플랫폼 빅테크 기업인 메이퇀(美团) 역시 상하이 렌지병원과 손잡고 상하이 최초의 상시 드론 의료 검체 배송망을 구축, 기존 지상 운송 대비 소요 시간을 50% 단축했다.
메이퇀은 2017년 이후 글로벌 시장을 포함해 누적 90만 건의 상업 배송 주문을 처리했으며, 올해부터는 자체 드론 및 관제 시스템을 업계에 개방해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의료 배송의 상업성은 입증됐으나 정부 보조금 없이는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맞추는 수준"이라며 완전한 자립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가장 미래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는 '유인 eVTOL(전동수직이착륙기) 및 비행자동차(플라잉카)' 부문은 소규모 인도와 시범 운영 단계를 밟고 있다. 샤오펑(小鹏, Xpeng) 산하의 후이텐과기(汇天科技)는 분체식 비행자동차 '육지항모'의 글로벌 누적 주문량이 7000대를 돌파해 소규모 인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반 도로 및 도심 공역 비행 제한과 조종 자격증 취득 등 대중화 장벽은 여전하다. DJI 백서는 eVTOL의 스케일업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까다로운 형식 인증 절차, 전용 이착륙장 및 충전 인프라 부족, 지상 교통 대비 높은 운용 비용 등을 꼽으며 도심 출퇴근용 대규모 상용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치열한 내수 시장을 피해 해외로 눈을 돌린 특화 드론 기업들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1~4월 중국의 무인 항공기 수출량은 약 167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했다.
농업용 드론에서 고층 빌딩 외벽 및 태양광 패널을 청소하는 '청소 드론'으로 전환한 지우스지능(九思智能)은 유럽의 높은 인건비와 중동의 모래바람 수요를 겨냥해 올해 상반기 분기별 30~40%의 해외 부문 실적 성장률을 기록했다.
초경량 eVTOL을 제작하는 위페이항공(羽飞航空) 또한 미국이 초경량 비행체 규제를 완화한 호재에 힘입어 해외 주문 비중이 80%까지 늘어나면서 저고도 경제의 글로벌 영토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