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8일 달러 강세에도 테더·유에스디코인을 환율보다 낮은 1500원대에 거래했다.
- 달러/원 환율이 1530원대로 내려온 9일에도 테더·유에스디코인 가격은 1400원대에 머물며 역김치프리미엄이 이어졌다.
- 업계는 유동성 위축과 법인·외국인·파생상품 거래 제한으로 가격 괴리가 쉽게 해소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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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외국인 참여 제한에 괴리 해소 장치 부족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550원대까지 오를 당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이 환율을 밑도는 1500원대에 거래됐다. 환율이 1530원대로 내려온 이후 이들 스테이블코인 가격은 1400원대까지 하락하며 '역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금융권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전날인 8일 오전 9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55.2원에 개장해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 이후 17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런데 같은 시각 업비트와 빗썸에서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유에스디코인(USDC)은 1507~1508원대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글로벌 시세보다 저렴해지는 이른바 '역(逆)김치프리미엄'이 –3% 이상 벌어진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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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이 소폭 떨어진 이날도 역김치프리미엄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519.7원을 기록했는데 같은 시각 업비트와 빗썸에서 테더는 1498원, 유에스디코인은 1499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역김치프리미엄 –1.4% 수준이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국내 가상자산 가격이 해외보다 낮게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 과거에는 국내 투자 수요가 강할 때 해외보다 국내 가격이 높은 '김치프리미엄'이 자주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을 밑도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달러 스테이블코인에서도 역김치프리미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테더와 유에스디코인은 미국 달러 가치와 1:1로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다.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오르면 원화 기준 스테이블코인 가격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 그러나 국내 거래소에서는 거래량 부진과 매수세 약화로 환율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 위축을 이 같은 가격 괴리의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약세를 보인 데다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고금리 장기화 우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신규 자금 투입을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는 법인과 외국인 거래가 제한돼 있고 가상자산 선물·파생상품 거래도 허용되지 않아 해외 시장과의 가격 차이를 줄일 장치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는 "김치프리미엄이나 역김치프리미엄은 결국 국내 거래소 내 자산 물량이 수요와 공급에 맞지 않을 때 발생하는 문제"라며 "가격 괴리를 해소하려면 대규모 물량을 공급하거나 흡수할 수 있는 기관 참여가 필요한데, 현재는 법인계좌와 외국인 거래가 제한돼 차익거래 기회가 생겨도 바로 해소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기관과 외국인 거래를 허용하는 것이 완벽한 해법은 아니더라도 가격 괴리를 부분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다만 현재 역김치프리미엄이 국내 외환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의 규모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