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김용범 정책실장의 고환율 발언을 외국인 신뢰 반영으로 평가했다.
- 신 총재는 원화 약세를 중동 정세·유가 등 일시적 요인으로 진단하며 고환율을 전면 용인하는 건 아니라 했다.
- 그는 환율 쏠림은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하며 수입물가·인플레를 자극하는 환율의 중요성을 재차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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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고환율은 성공의 비용' 발언과 관련해 "외국인의 한국 경제 신뢰를 반영한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환율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용인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신 총재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실장의 최근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환율 상승을 용인한다는 의미로 읽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을 "위기 전조가 아닌 도약 과정의 마찰음이자 성공의 비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 이익 실현에 따른 환전 수요가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고 분석했다.
이에 신 총재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비중을 줄이기 위해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유동성 거래 과정에서 원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는 일시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율은 유동성에도 영향을 받지만 근본 가치가 항상 있다"며 "김 실장의 발언은 외국인의 한국 투자가 한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반영한다는 취지로 읽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 금융자산과 금융부채는 갚아야 하는 빚이라기보다는 외국인이 한국 경제에 대해 보유한 지분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그만큼 한국 경제에 대한 평가와 신뢰가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환율은 유동성이나 금융안정뿐 아니라 수입 물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한다"며 "중앙은행 책무 측면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변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수입물가가 20% 가까이 올랐다"며 "환율 자체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총재는 최근 원화 약세 배경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중동 정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대만 달러나 인도 루피화 등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원유 가격이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에 중동 상황이 빠르게 진전되면 앞으로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도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환율 변동성 확대 자체보다 특정 방향으로의 과도한 쏠림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율 쏠림에 대해서는 아주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며 "이 자리에서 다시 말씀드리고 싶지만 우리는 환율 쏠림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통제할 충분한 수단과 방법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