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프레디맥은 21일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6.51%로 급등했다고 밝혔다
- 금리 상승으로 MBS는 음의 볼록성 탓에 듀레이션이 늘어 국채 선물 매도 헤지가 확대됐다
- 연준의 MBS 축소와 글로벌 재정·지정학 불안이 맞물리며 미국 장기 금리와 국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현지시간 21일 프레디맥의 주간 통계에 따르면 미국 30년짜리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일주일 전보다 15bp(=0.15%포인트) 오른 6.51%를 나타냈다. 이는 작년 8월말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란 전쟁 발발 직전(2월말)과 비교하면 두 달 반 사이 53bp(=0.53%포인트) 뛰었다.
금리가 급하게 오르다보니 빚을 얻어 집을 사려는 이들의 부담은 커졌다. 살던 집을 팔고 새 집으로 이사하기도 마뜩지 않다. 금리가 쌀 때 빌렸던 대출을 고금리 대출로 갈아타야 하는 게 부담스러워서다. 그만큼 모기지 차환 수요도 줄어든다.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은 여러 모기지들을 한데 묶어 유동화한 증권이다.
MBS를 매입한 투자자들의 경우 금리가 상승할 때 돈이 더 오래 묶일 위험이 증가한다. 고금리 탓에 모기지 차환에 나서는 이들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MBS 투자자 입장에서 이는 투자금 일부를 조기상환 받을 기회를 꾸준히 잃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원금 일부의 조기상환 가능성이 잠재돼 있는 MBS는 금리 상승기에 듀레이션이 저절로 늘어나는 상황에 놓인다. 이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MBS) 가격 하락폭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위험을 국채 선물 매도 포지션을 취함으로써 헤지하는 데 이를 흔히 MBS 투자자(보유자)들의 볼록성(Convexity) 헤지라고 한다. 듀레이션이 길어진 상태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포트폴리오 손실폭이 커지는 만큼 국채 선물을 매도함으로써 그 위험을 중화시키는 것이다(길어지려는 포트폴리오의 평균 듀레이션을 국채 선물 매도 포지션을 통해 되돌리는 작업, 즉 듀레이션을 매도하는 작업이다).
일반 채권의 경우 금리 하락기의 채권 가격 오름폭이 금리 상승기의 채권 가격 하락폭보다 더 가파르다. 금리와 채권 가격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기울기가 우하향의 수직 곡선이 아니라 볼록한 곡선을 그리기 때문인데, 이를 채권 가격과 금리(price and yield)의 '볼록성'이라고 한다.
일반 채권이 보이는 이러한 의 양(+)의 볼록성과 달리, MBS는 금리 상승기의 MBS 가격 하락폭이 금리 하락기의 MBS 가격 오름폭보다 더 가팔라지는 음의 볼록성(Negative Convexity)을 보인다. 때문에 금리 상승기 때 MBS 보유자는 MBS 채권 손실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위험을 서둘러 중화시켜야 하는데 그 대표적 헤징 기법이 중장기 국채 선물 매도다.

MBS 시장의 이러한 헤징 메커니즘은 미국 장기물 국채 가격의 낙폭(금리 오름폭)을 일시 증폭시키는 악순환 고리를 형성하기 쉬운데, 21일 로이터에 따르면 최근 그러한 사례가 심심찮게 관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채권 헤드인 비샬 칸두자는 최근 국채 금리(수익률)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 MBS 투자자들의 볼록성 헤징으로 인한 강제 매도(헤지성 국채 선물 매도)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며 지난 19일 국채 선물 시장에서 이뤄진 대규모의 뭉텅이(블록, Block) 거래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CME에 따르면 5년~10년물 국채 선물에서 평소 거래량(5000~8000계약)을 크게 웃도는 대규모의 '블록(block) 매매'가 이뤄졌는데 5년짜리 국채 선물에서만 뭉텅이로 3만3000계약이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가 매월 대차대조표에서 350억달러 한도로 MBS를 덜어내고 있는 것도 '볼록성 헤지'의 파급력을 이전보다 높여 놓았다.
연준은 작년말 양적긴축(QT)을 종료했지만 만기도래한 MBS의 경우 재투자하지 않고 상환받아 단기국채(재정증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는 연준 대차대조표의 평균 듀레이션을 줄이려는 의도이자, 국채 대비 위험한 자산군에 속하는 MBS를 국채로 전환해 나가는 과정이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의 매니징 파트너인 할리 배스먼은 "이는 사실상 연준의 대차대조표에 있던 MBS의 '음의 볼록성(Negative Convexity)'을 시장(민간)으로 되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금리 상승기 때 민간(MBS 투자자)이 수행해야할 볼록성 헤지 규모(국채 선물 매도 규모)도 이전보다 늘어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전가가 무한히 점증하지는 않는다. 연준 대차대조표내 MBS가 바닥을 드러내면 이 과정(시장으로 '음의 볼록성'을 이전하는 작업)도 일정 수준에서 멈추게 된다.

그렇다고 볼록성 헤지에 의한 국채 시장 출렁임이 소멸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에 의해서든, 최근 *영국이 상기시킨 재정 우려에 의해서든, 국채 금리가 위로 더 고도를 높이게 되면 MBS 시장의 옵션 기계(볼록성 헤지)들이 재차 그 단기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다.
*월말~4월말까지 글로벌 금리의 상승은 중동발 고유가와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기인한다. 이 위험이 상존한 상태에서 5월 들어서는 영국발 재료가 가세해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의 오름세를 더 부추겼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물러나고 노동당 내 한층 포퓰리스트적인 인물이 총리(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확장적 재정정책이 전개되면서 영국의 재정 악화가 심화하고 국채 발행 물량 또한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로 영국 장기물 국채금리는 큰 폭으로 뛰었다. 이는 거의 실시간으로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국채 시장에 전염 효과를 낳았다 - 글로벌 동반 금리 상승. 이후 일본 내각 역시 에너지 보조금 지급 등을 위해 추경을 편성, 국채 발행 확대에 나설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며 이 흐름을 더 부채질했다.
ING 채권 분석팀은 지난 19일자 보고서에서 "우리는 미국 10년물 금리의 다음 타깃을 4.75%로 설정했다"며 "이는 호르무즈 해협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높아지고 있는 실질금리(물가연동국채, TIPS 수익률)는 미국과 이란 사이에 종전 협상이 타결되어도 (명목) 10년물 금리가 4.25% 밑으로 잘 안 내려설 가능성을 가리킨다"고 했다.
인공지능(AI) 투자붐이 민간 저축을 계속 빨아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는 기존 부채의 이자를 갚는 데만 계속해서 더 많은 국채를 찍어내야 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아서다. 이란 전쟁이 불러온 군비 확충 필요성은 그 위험을 더 키워 놓았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