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29일 프레스콜을 열었다.
- 김승주 등 4명 아역이 치열한 오디션과 1년 반 훈련 끝에 무대에 섰다.
- 발레·탭댄스 등 고난도 춤을 소화하며 꿈과 헌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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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발레, 탭댄스, 아크로바틱으로 무장한 4명의 아역배우들을 통해 사랑과 헌신,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29일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자리엔 배우 최정원, 전수미,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 이재은, 이지영 국내 협력연출, 이정권, 신현지 협력안무, 오민영 협력음악감독이 함께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지난 2010년 초연 당시부터 빌리 역을 연기하는 아역배우의 선발을 위해 3년여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이번에도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빌리 스쿨'에 입성한 네 명의 빌리들은 1년 반의 교육과 트레이닝 기간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이번 시즌엔 발레와 아크로바틱, 힙합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역들이 골고루 선발됐다. 2013년생으로 첫째 빌리인 김승주부터, 힙합댄스를 배운 경험이 있는 박지후, 발레를 배워온 김우진, 아크로바틱을 경험한 조윤우까지 각자의 강한 개성이 눈에 띈다. 막내 조윤우는 2016년생으로 전 세계 최연소 빌리가 됐다.
프리뷰, 본 공연의 첫 공연 무대를 장식한 김승주는 "10일에 첫 공연을 올렸다. 공연 전에 긴장도 많이 되고 많이 떨렸었는데 무대에 오르고 춤을 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다보니 어느 정도 긴장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관객 분들이 박수 쳐주실 때 너무 기분이 좋았다"고 공연 소감을 말했다.
조윤우는 "처음에는 되게 떨리고 긴장도 많이 됐었는데 선생님들께서 응원을 많이 해준 덕분에 재밌게 공연을 했다"고 무사히 무대에 오른 소감을 얘기했다.

'빌리 엘리어트'에서는 고난도의 발레, 아크로바틱, 탭댄스, 재즈댄스, 플로어댄스 등 다양한 춤과 안무를 아역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라이브로 소화해야 한다. 연기와 노래도 함께 수행한다. 1년 반이란 짧은 시간 안에 모든 미션을 완료한 협력 안무팀의 노하우가 주목된다.
신현지 협력안무가는 "짧은 시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어린 친구들을 교육시켜서 주인공으로 춤과 노래, 극도의 어려운 테크닉을 하기까지 어떻게 가르쳤는지 질문을 많이 받는다. 맛집 가면 사장님들이 비결을 가르쳐주지 않듯 저희에게도 아주 은말힌 비밀들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장 크게 잡는 것은 협력"이라며 "모든 공동체, 저희 안무 팀, 국내 협력 연출팀,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시는 컴퍼니가 협력한다. 각 아이들마다 처음에 뽑힐 때 갖고 있던 작거나 큰 불꽃을 보게 된다. 그걸 어떻게 불사르는지가 저희 비밀이다. 아이들마다 다르게, 맞게 서로 협력해서 정보를 많이 공유한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진화하고 발전하는 교육 방식으로 가장 합리적이고 아이들에게 빠르게, 공연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노하우를 살짝 공개했다.

'빌리 엘리어트'의 내용이 발레 무용수를 꿈꾸는 남자아이의 여정을 다루고, 주인공 빌리의 여정이 또 그와 닮은 덕에 네 명의 빌리의 훈련 과정부터 공연, 그 이후도 매 시즌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빌리 후보 중 하나였던 발레리노 전민철이 캐스팅 불발에도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에 입단하면서 크게 화제를 모았다.
이번 시즌 성인 빌리로 활약하는 발레리노 임선우도 '빌리'의 꿈이 현실로 실현된 케이스다. 임선우는 현재 유니버설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 중이며 1세대 빌리로서 이번 '빌리 엘리어트' 무대에 함께 선다.
임선우는 이날 무대에서 '드림 발레'를 김우진과 함께 시연한 후 "14일에 윤우와 첫 공연을 했었다. 제가 빌리를 했을 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정말 친남동생 같고 감정적으로 이입이 되기도 한다. 2막 준비를 하면서 울컥했다. 차분해져야지 하고 '드림 발레' 무대에 올라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와이어를 거는데 16년 전에 신현지 선생님이 제게 걸어주던 때가 딱 겹쳐 떠올랐다"고 남다른 소회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플라잉하면서 빌리를 하늘로 띄워주고 눈을 마주쳤는데 너무 울컥했다. 슬퍼서가 아니라 이런 기회를 만나고, 제가 성인 빌리가 돼서, 춤을 출 수 있어 너무 감사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지영 협력연출은 영화 '빌리 엘리어트'가 나온 지 26년, 웨스트엔드 초연 21년 후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를 자신있게 얘기하기도 했다. 이 연출은 "얼마 전에 새로 시작한 TV드라마에서 구교환 씨가 빌리 엘리어트 영화를 보고 오열하는 장면을 봤다"면서 "우리 이야기는 꿈은 마침내 이루어진다는 낙관적인 메시지라기보다는 사실은 한 사람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꼭 통과해야 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윌킨슨 선생님이 빌리에게 첫 레슨할 때 '춤을 추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너 자신을 알아가는 게 더 중요해'라고 얘기한다. 죽은 엄마의 편지에도 '항상 너 자신을 지켜라 이 모습 그대로'라고 마지막 유언처럼 남아있다. 원래는 12분짜리인 '솔리데리티'라는 곡에서도 노동자의 투쟁과 빌리의 열정이 함께 나아가게끔 연출된다. 이 억압에 맞서서 나를 나 자신을 찾아가는 그 투쟁, 의지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사람이라면 마음속에 다들 품고 있다. 항상 나 자신으로 살고 싶다는 마음이, 관객들이 빌리를 보면서 자신의 마음 가짐을 꺼내가시는 것 같다. 그게 바로 롱런의 비결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빌리'의 대부분의 시즌을 함께 한 최정원은 개인적인 경험을 담아 네 명의 빌리와 작품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정원은 "네 명 모두 연습 때부터 한 번도 같은 연기를 한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면서 "최근에 저희 친정엄마가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며칠 뒤에 엄마의 유서를 발견해서 읽었고 '엄마가'라고 마무리를 하셨다. '레터' 신에서 빌리가 엄마의 편지를 읽고 마지막에 '엄마가'라고 읽을 때마다 그 신이 요즘에 가장 힘들면서 저의 엄마가 계속 교차된다. 그 장면을 할 때마다 더 엄마를 잘 떠나보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요즘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울컥해하기도 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영국의 한 마을 탄광 노동자의 아들로 자란 빌리가 발레 무용수가 되고자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김승주, 박지후, 김우진, 조윤우, 최정원, 전수미, 조정근, 최동원, 박정자, 민경옥, 홍윤희, 이서준, 이루리, 김명윤, 임선우, 고민건 등이 출연하며 오는 7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