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티븐 마이런 연준 이사가 16일 인플레이션 악화로 완화적 통화정책 근거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 마이런 이사는 기존 4회 인하 전망을 3회로 조정했으나 여전히 올해 여러 차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1년 뒤 물가가 2%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하며 지금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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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와 시각차…에너지발 인플레 전이 여부 놓고 엇갈린 진단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스티븐 마이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이 연초 대비 악화됐다면서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견해로 기울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올해 여러 차례의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16일(현지시각) 마이런 이사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워싱턴 이코노믹 페스티벌(Washington Economic Festival)'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끈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완화적 통화정책을 옹호할 근거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후 인플레이션 환경이 더 나빠졌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최근 발발한 이란 전쟁 때문이 아니라, 전쟁 이전 수개월 간 지속된 근원적인 물가 흐름의 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부문들이 물가 상승에 더 많이 기여하기 시작하면서 연초보다 상황이 다소 문제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연준 이사로 임명된 그는 그동안 동료 위원들보다 더 크고 잦은 금리 인하를 주장해 연준 내에서 '이례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위원으로 꼽혀왔다.
시장 일각에서는 2026년 연내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가능성까지 가격에 반영하고 있고 연준 공식 컨센서스도 연내 1회 인하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마이런 이사는 기존 4회 인하 전망에서 3회 인하로 횟수만 소폭 조정했을 뿐 여전히 다수 인하를 지지하고 나섰다.

◆ '중립금리 이하'에서 '중립'으로 눈높이 조정
이날 마이런 이사는 인플레이션 지표 악화와 동시에 고용시장이 다소 회복되는 신호가 나타난 점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책 눈높이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그는 경제를 자극하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금리(neutral rate)'보다 낮은 수준으로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그는 "현재 고용시장 둔화 추세와 인플레이션 상황을 함께 고려할 때 금리가 중립 수준보다 약간 낮아야 한다고 보지만, 양방향 리스크가 상존해 '중립금리 수준'까지 내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연 3.5%~3.75%인 연준 기준금리가 현 시점의 중립금리보다 약 1%포인트가량 높은 긴축적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여기에 이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확신이 다소 줄었다고도 토로했다. 마이런 이사는 "현재 우리는 에너지 쇼크를 겪고 있으며, 이는 고용시장의 점진적 냉각을 '덜 점진적'으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에너지 급등, 장기 인플레 영향 제한적…1년 뒤 물가 2% 갈 것"
그럼에도 마이런 이사는 이번 에너지 가격 급등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고착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통화정책의 시차 효과가 경제에 실제로 반영되는 12~18개월 뒤의 시점에 물가가 상승할 것으로 본다면 에너지 가격 충격에 대응해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이번 전쟁이 12~18개월 뒤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바꿨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마이런 이사는 근원 재화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주거 서비스 물가 역시 임대료 하락 추세에 맞춰 지속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년 이상의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거나 임금 상승 악순환이 동반돼야 에너지발 물가 압력이 실물경제로 전이됐다고 볼 수 있으나, 현재 고용시장 약세를 고려하면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에너지 가격발 공급망 확산세도 아직 포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반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같은 날 에너지 가격 상승이 다른 경제 부문으로 전가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혀 마이런 이사와 시각차를 드러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에너지와 관련 상품의 공급 차질이 커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비용 상승이 항공료, 식료품, 비료 및 소비재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마이런 이사는 "만약 에너지 위기가 장기화하거나 더 악화할 경우 먼 미래의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커질 수는 있다"고 인정했다.
그럼에도 마이런 이사는 전망에 기반한 통화정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약 1년 뒤에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이러한 물가 둔화 전망과 고용시장 약세를 고려할 때 연준은 지금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