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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룡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계룡대 활주로 '퇴짜' 맞은 KADEX… 기로에 놓인 지상방산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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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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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방부가 15일 육군협회에 KADEX 2026 계룡대 활주로 사용을 불허했다.
  • 국유재산법 위반과 2024년 특혜 논란을 이유로 공문 통보했다.
  • 육군협회는 유감 표명하며 법적 대응 예고하고 방산업계 이원화 우려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국방부, 국유재산법 앞세워 KADEX 계룡대 활주로 불허…2024년 사용까지 감사 착수
육군협회 "K-방산·지역경제 타격" 반발…보안서약·군 지원 홍보 논란에 법적 대응 시사
DX코리아와 이원화된 지상방산전시회…군 시설 상업화 논쟁 속 '전시회 통합' 요구 확산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국방부가 국유재산법과 2024년 계룡대 사용 논란을 근거로 KADEX 2026의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을 공식 불허하면서, 육군협회·IDX·방산업계·충남 지역사회 이해관계가 한꺼번에 충돌하는 양상이다.

◆KADEX 2026 계룡대 '활주로 불허' 결정 = 국방부는 15일 대한민국육군발전협회(육군협회)에 공문을 보내, 10월 6~10일로 예정된 'KADEX 2026'의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공문에서 국방부는 국유재산법 제30조를 근거로, 계룡대 비상활주로는 행정재산에 해당하며 "용도나 목적에 장애가 없는 범위에서만 사용 허가가 가능하다"고 했다.

민간 방산전시회장으로 활용할 경우, 그 목적에 장애가 발생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KADEX 2026' 공식 홈페이지에 기재된 '계룡대 활주로' 개최 장소 표기를 시정하라고 요구하고, 2024년 계룡대 활주로 사용 승인에 대해서도 자체 감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육군협회는 "매우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고, "전시회 개최 장소 사용승인은 사용 1주일 전까지 신청하도록 돼 있고, 2024년에는 국방부 승인 하에 같은 장소를 사용했다"며 법적 조치까지 예고하고 나섰다.

협회는 국방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12월 KADEX 공식 후원을 승인할 당시, 이미 '계룡대 야외 특별전시장' 개최를 명시한 자료 10여 장을 제출했고, 국방부가 이를 보고 후원 승인까지 해놓고 이제 와 활주로 사용을 문제 삼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2024년 10월 2일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가 개최됐다. [사진=KADEX 홈페이지 캡처] 2026.04.16 gomsi@newspim.com

◆2024년 KADEX 계룡대 사용, 특혜 논란 = KADEX는 2년 주기로 열리는 지상무기 중심 방산전시회로, 2024년에도 계룡대 비상활주로를 사용해 10월 2~6일 대규모 전시시설을 설치한 바 있다. 당시에도 비상활주로를 민간 방산전시회에 수개월간 제공하는 것이 '국유재산법'과 '국방부 국유재산관리 훈령'에 부합하는지, 군사작전 수행과 부대 보안에 지장을 주지 않는지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보도에 따르면, 2024년 행사 추진 과정에서 협회가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약속한 보안서약서를 실제로 제출하지 않았고, 계룡대와 육군 보안과 모두 "제출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며 국방부 훈령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계룡대 근무지원단은 당시 '부대 보안 저해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조건으로 비상활주로 사용에 조건부 동의했지만, 서약서 미제출 상태에서 행사가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협회 측은 비인가 인원 통제, 사전 보안교육, 촬영 통제 현수막 설치 등은 했지만, 계룡대 비상활주로가 영외 지역으로 분류된다는 점을 고려해 "별도 보안서약이 필요 없다고 자체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또 비상활주로에 대형 천막 구조물을 수개월 설치하면서, 고정용 앙카 시공 등으로 포장 면에 천공(穿孔·구멍을 뚫음)이 이뤄져 유사시 활주로 운용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군 안팎의 문제 제기도 있었다. 관계자늘은 "유사시 즉시 항공 전력을 운용해야 하는 비상활주로를 민간 영리 목적 행사로 장기간 '스톱'시키는 것은 국유재산법 취지와 작전성 측면에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해 왔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024년 10월 2일 충남 계룡대에서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 2024 전시장에서 전시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6.04.16 gomsi@newspim.com

◆육군협회·KADEX의 논리와 방산업계 우려 = 육군협회는 KADEX를 'K-방산 글로벌 홍보 플랫폼'이라고 규정하며, 2026년 전시의 경우 참가 기업 450개, 부스 2000여 개 규모로 확대해 국군의 날 전후 방한 외빈과 해외 육군 VIP를 상대로 K-방산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내세웠다.

협회는 KADEX 2026 참가기업 모집 공문에서 "육군과 체결한 MOU에 따라 육군 인원·장비·예산이 지원된다"며, KADEX 참가를 "대한민국 육군에 대한 직접 투자"로 포장해 기업을 유치했다. 그러나 부승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2025년 12월 육군본부-육군협회 MOU에는 민간 전시회 지원 내용이 없고, 2024년과 달리 장비 대여·비용 부담 등 구체 지원 항목이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군 지원·예산 사용' 홍보는 허위·과장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논란이 불거지자 육군협회는 관련 공문·게시글을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육군홍보관 구성 시 비용, 해외 VIP 통역 인력 등은 관례상 육군에서 지원하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다만, 향후 육군과 별도 MOU를 추진해 공식 지원 근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은 "국방부·계룡시 등과 협의 후 절차에 따라 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물러섰다.

방산업계에서는 계룡대의 'KADEX'와 킨텍스의 'DX 코리아'가 비슷한 시기, 유사한 콘셉트로 분리 개최되면서 '국내 지상방산 전시회의 이원화'에 따른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2024년 이후 육군협회와 전시 전문업체 IDX가 수익 배분을 둘러싸고 갈라서면서, 협회는 계룡대 KADEX, IDX는 킨텍스 DX 코리아를 각각 개최하고 있다.

한 체계업체 관계자는 "수출용 해외 전시회 준비만으로도 예산·인력이 빠듯한데, 국내 전시가 둘로 나뉘면서 참가비·부스 설치비 등으로 수억 원씩 이중 부담이 된다"며 "전직 육군 장성들이 포진한 육군협회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양쪽에 다 나가는 대기업과 달리, 중소업체는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나서 두 전시회를 통합해 달라"는 요구까지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오는 10월 충남 계룡대 지상 활주로에서 개최 예정인 '카덱스(KADEX) 2026'은 같은 기간 같은 장소에서 육군 지상군페스티벌과 계룡시 군문화축제와 함께 열린다. [사진=육군협회 제공] 2026.04.16 gomsi@newspim.com

◆국회·국방부·IDX 쟁점과 상호 입장 =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인 부승찬 의원은 4월 초부터 KADEX의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과 협회의 기업 모집 행태를 "국유재산법·국방부 훈령 위반 소지"와 "군사시설을 볼모로 한 사기·기망에 가까운 초법적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국방부에 즉각 감사를 요구해 왔다. 부 의원은 "국방부 승인도 나지 않은 군사시설을 전제로 기업에 공문을 보내 참가비를 받는 것은 문제"라며 "2024년 조건부 승인이 제시한 보안·작전 조건이 제대로 이행됐는지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최근 브리핑에서 "계룡대 비상활주로 사용은 국유재산법상 용도·목적에 장애가 없어야 하는데, KADEX의 경우 그 부분에서 다른 행사와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며 "2024년 승인 경위와 적정성에 대해서는 감사를 통해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아직 'KADEX 2026'에 대해 공식 사용 신청을 받은 바 없고, 국회 논란을 계기로 규정상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공문으로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육군협회는 "국방부가 지난해 KADEX 후원 명칭 사용을 승인하면서, 계룡대 야외 전시장 명시 자료까지 받아 검토했는데도 이제 와 활주로 사용 불허를 통보하는 것은 일방적이고 편파적 행정"이라고 반발하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협회는 "계룡대 비상활주로는 매년 지상군페스티벌·계룡군문화축제 등 민군 화합 행사에 개방돼 온 열린 공간이며, K-방산 홍보와 국익 창출 효과를 고려하면 KADEX는 반드시 계룡대에서 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시회 1년 전부터 참가기업을 모집하는 것은 업계 관행"이라며, 선행 홍보가 절차 위반이라는 지적에도 선을 긋고 있다.

IDX 측은 공개 발언에 신중한 편이지만, "국내 지상방산 전시회가 둘로 쪼개진 상황에서, 한쪽은 군 시설을 활용해 '군이 밀어주는 전시'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형평성·특혜 논란을 부를 수밖에 없다"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업계 전반에서는 DX코리아와 KADEX 모두 K-방산 수출·홍보에 기여해 온 측면은 인정하면서도, 군 시설 제공과 홍보 권한을 둘러싼 육군협회-전시업체 간 갈등이 반복될수록 방산 기업만 '이중 비용'과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라는 불만이 쌓이고 있다.

'2024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SNT모티브는 소총·권총·기관총·저격총 등 국산 K시리즈 풀라인업 소구경 화기 등을 전시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6.04.16 gomsi@newspim.com

◆군사시설 사용 원칙·전시회 통합 필요성 = 이번 사안의 핵심은 '계룡대 비상활주로는 어디까지 군사시설이고, 어디까지 전시·축제 공간인가'라는 점이다. 국방부는 뒤늦게나마 국유재산법 제30조와 국유재산관리 훈령에 따라 비상활주로의 군사적 용도를 재확인하고, 2024년 사용 승인 과정까지 감사 대상으로 올리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 의원의 문제 제기가 본격화된 뒤에야 공문을 보내는 '사후 약방문' 모양새가 됐다. 2024년 조건부 승인 당시 작전성 검토를 생략하고 타당성 검토만으로 수개월간 활주로 사용을 허용한 점, 보안서약서 이행 여부를 사전에 점검하지 않은 점 등은 국방부·육군 모두 행정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국방부가 스스로 절차·법령 위반 소지를 인지하고 있었다면, 국방부 후원 승인 단계나 2024년 행사 직후 감사 단계에서 계룡대 비상활주로의 민간 전시 사용 범위를 명확히 정리하고, KADEX 2026에 대해서도 조기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이 합리적인 '교통정리'였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국회 문제 제기와 언론 보도가 이어진 뒤에야 '사용 불허' 공문이 나가면서, 육군협회·지자체·방산업체 모두 이미 상당한 준비를 진행한 상황에서 소위 '제동'을 거는 구도가 돼 국민 눈높이에서도, 산업계 입장에서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피하기 어렵다.

또 하나 분명한 것은 방산업체들이 국내 지상방산 '전시회 이원화'로 인해 참가비·부스 설치비 등 이중 비용을 떠안고 있고, 중소·중견업체는 어느 한쪽에 줄을 서야 하는 '눈치 보기'에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국방부가 공적 후원 권한과 군 홍보 역량을 앞세워 KADEX와 DX코리아 중 어느 한쪽을 '공식 지상방산 전시회'로 단일화하든, 두 전시회를 일정·콘셉트 면에서 통합·조정하든, 어쨌든 국가 차원에서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

육군협회와 전시업체가 각자 수익과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군 시설과 '군 브랜드'를 앞세우는 구조를 방치할 경우,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방산업체와 K-방산 이미지, 그리고 군사시설 운영 안전성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goms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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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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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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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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