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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수습 대신 앉았다"…로펌의 밤, 어쏘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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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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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소 로펌 어쏘 박지은 씨가 16일 새벽 AI 엘박스 등으로 서면 초안을 작성했다.
  • AI 크로스체크로 1인 50건 처리하며 수습 대신 소수 어쏘가 버틴다.
  • 중소 로펌 채용 축소됐으나 톱5 대형 로펌은 신입 채용 유지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가 수습을 대신한다…"어쏘 5명이 하던 일, 이제 2명이 맡아"
1700여 합격자 중 '4분의 1만 상위 진입'… 중소 로펌 '신입 쏠림'
대형 로펌은 오히려 채용 늘어…AI 시대 '톱5' 로펌 끄떡없다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새벽 2시, 서울 서초동의 한 빌딩.

중소 로펌 입사 3년 차인 어쏘 변호사(associate·주니어 변호사) 박지은 씨(가명)는 빈 회의실 한쪽에 노트북을 펼쳐 놓는다. 화면에는 창 세 개가 나란히 떠 있다. 판례·법령을 찾아주는 법률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 '엘박스', '슈퍼로이어', 그리고 범용 생성형 AI '클로드'다.

기사 내용의 시각화를 위해 ChatGPT에게 "기사 전문에 어울리는, 다중 AI를 사용 중인 여자 어쏘 뒷모습을 그려줘"라고 요청한 결과,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생성되었다. [이미지=김영은 기자, ChatGPT활용]

"카톡 캡처랑 등기부등본 PDF 읽고, 관련 법리랑 판례를 뽑아줘."

박씨가 AI 창에 의뢰인에게 받은 자료와 사건 개요를 올리고 각종 명령어를 입력하자, 몇 초 뒤 법조문과 판례 리스트가 쏟아진다.

박씨는 먼저 엘박스에 사건 개요를 입력해 쟁점과 판례를 추려낸 뒤, 슈퍼로이어로 한 번 더 결과를 확인한다. 그는 "두 개를 같이 써서 크로스체크하는 편"이라며 "다만 정확도가 완벽하진 않아서 국가법령정보시스템으로 다시 확인하는 과정은 꼭 거친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정리한 내용을 토대로 키워드로 구성된 초안을 작성한 뒤, 마지막으로 클로드 창에 옮겨 문장을 다듬는다.

"클로드 툴이 없었다면 최소 5~6번은 다시 읽어봤을 거예요. 하루 정도는 통으로 날아가죠. AI 덕분에 완성된 서면이 나오는 시기가 매우 빨라졌어요."

◆ AI 돌리며 1인 50건 내외… 수습 대신 '소수 어쏘'가 버틴다

또 다른 중소로펌 어쏘 B씨는 "지금은 AI가 초벌을 맡고, 나는 '사람만 할 수 있는' 판단과 수정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반복적이거나 단순한 서면은 AI를 쓰면 훨씬 빨리 쳐낼 수 있어 인당 수십 건 정도 담당하는 일은 요즘 흔한 것 같다"며 "AI 덕에 '1인 50건'이 상한이 아니라 기준이 돼 가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형사 사건의 경우에도 AI가 리서치 업무를 상당 부분 보조한다. 어쏘들은 "조사 입회나 공판 출석처럼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일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법조계에선 '수습 변호사 대신 AI'라는 말이 더 이상 과장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변호사는 "어쏘 5명이 맡던 사건을 이제는 2명이 처리하는 구조가 가능해졌다"며 "수습은 출장을 못 가 서면 작성 위주인데, 이 업무를 AI가 상당 부분 대체하다 보니 신입은 안 뽑고 어쏘들만 죽어나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동 인근 법률사무소·법무법인 집결지 풍경. 사진은 인터뷰와 무관. [사진=뉴스핌DB]

◆ AI 파도에 중소 로펌 채용 축소…'톱5' 로펌은 그대로

AI가 불러온 '채용 절벽'은 신입 변호사 지망생들이 가장 먼저 체감한다.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지난해 변호사시험 합격자 1700여 명 가운데 이른바 검찰·재판연구원·주요 로펌 등에 들어간 인원은 전체의 4분의 1 안팎에 그친다. 나머지 1000명 이상은 중소 로펌이나 사내 변호사 시장으로 몰려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중소로펌 재직 5년 미만인 한 어쏘도 "처음 취업할 때 자소서 한 30군데 넣었던 것 같다"며 "최근에는 우리 회사 채용 공고를 올리면 서류가 100개 넘게 들어온다"고 했다. "재작년엔 30개, 작년엔 50개 정도였는데, 올해는 공고 올리자마자 세 자릿수였다"며 경쟁률이 급격히 높아진 채용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변호사 10명 안팎 규모의 중소 로펌을 이끄는 서초동의 한 대표 변호사는 "예전 같으면 '여기서 한 명 더 뽑자'고 했을 상황에서도 이제는 기존 인원으로 버티자는 분위기가 대부분"이라며 "AI를 쓰면 저연차 1명 이상 분량의 일을 해낼 수 있어, 사건이나 매출이 4~5억원 이상 늘지 않는 이상, 추가 채용 계획은 당분간 없다"고 말했다. "주변 사무실들도 당분간 채용을 접은 곳이 많아 신입 변호사들은 갈 곳이 없고, 남아 있는 어쏘들마저 위태위태한 수준"이라고도 했다.

다만, 연 매출 1000억원 이상인 상위권 대형 로펌의 사정은 다소 다르다. 실제로 올해 국내 주요 10개 로펌의 신입 변호사 채용은 전년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한 대형 로펌 관계자는 "AI 도입 이후에도 신입 변호사 채용 정책을 바꾼 적 없고,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로 뽑고 있다"며 "특히 채용 축소 분위기는 연 매출 4000억원대의 '톱5' 로펌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yek10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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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61%[한국갤럽]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직전 조사보다 소폭 하락해 6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61%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 대비 3%포인트(p) 하락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33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8%로 직전 조사 대비 2%p 올랐다. '의견 유보'는 11%로 집계됐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26%)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외교'(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는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각각 10%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경제·민생·고환율'(9%),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2주 전과 비교하면 부정 평가 이유에서 도덕성 관련 지적이 늘었다"며 "이는 여당이 추진하는 윤석열 정권 조작 수사·기소 특검에 공소 취소 권한 부여 공방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5%, 국민의힘이 23%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 대비 1%p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2%p 올랐다. 조국혁신당은 2%, 개혁신당은 4%, 진보당은 1%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무당층 응답자는 24%로 집계됐다. 특히 민주당이 추진 중인 이른바 '조작기소 특검법'에 이 대통령 재판을 무효화할 수 있는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공소 취소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응답은 27%, '부여해선 안 된다'는 응답은 44%로 집계됐다. 의견 유보는 28%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5-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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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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