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재차 연기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 가운데,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증산 결정마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 선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시간 6일 오전 9시 24분 현재,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2.20%(2.40달러) 상승한 배럴당 111.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역시 2.12%(2.37달러) 오른 113.91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최종 협상 시한을 현지 시간 7일 저녁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로 다시 제시했다. 당초 예고했던 6일에서 하루 더 늦춰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비속어까지 섞어가며 "당장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시한 내 개방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발전소와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초토화하겠다고 위협했다.
시장에서는 시한이 자꾸 밀리는 것을 두고 이란과의 막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 섞인 관측이 나온다.
유가 폭등을 막기 위한 산유국들의 움직임도 시장의 갈증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OPEC+ 8개국은 화상회의를 통해 내달 원유 생산량을 하루 20만 6천 배럴 늘리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은 이번 증산 규모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차단된 공급량의 2% 미만에 불과해 실질적 효과가 없는 '상징적 조치'에 그쳤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현재 하루 1,200만 배럴 이상의 원유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쟁 전 글로벌 원유 공급량이 하루 1억 배럴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OPEC+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는 별도 성명을 통해 "파괴된 에너지 자산을 복구하는 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에너지 인프라 타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