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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서초구 뺨치는 25억"…라클라체자이디파인, 고분양가 부담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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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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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노량진 뉴타운에 분양하는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이 3일 견본주택을 열었다.
  • 평당 8400만원의 초고분양가로 강남권 수준을 기록했으나 다중 역세권과 평지 지형으로 수요층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 13일부터 청약을 시작하는 이번 단지는 약 9000가구 규모 신흥 주거타운 조성의 첫 분양으로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강남권 뺨치는 3.3㎡당 8400만원…예비 청약자 '자금 조달' 딜레마
"비싸도 완판?" 트리플 역세권·평지 지형 품은 입지에 눈길
일반분양 369가구 '알짜배기' 배치…스카이라운지 등 특화 설계 눈길
9000가구 신흥 주거타운의 첫 단추…부동산 시장 가늠자 될까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분양가가 강남 뺨치는 수준이라 놀라긴 했습니다. 그래도 아내가 여의도로 출퇴근하기 좋고, 10년 넘게 살 실거주 목적으로 미래 가치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견본주택 방문객 50대 유모씨)

지난 3일 찾은 '라클라체자이디파인' 견본주택.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합작해 짓는 노량진 뉴타운의 첫 분양 아파트다. 2003년 2차 뉴타운 지정 이후 무려 23년 만에 베일을 벗은 상징적인 단지지만, 평당 8400만원에 육박하는 초고분양가가 책정되면서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기대감과 충격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 강남권 뺨치는 3.3㎡당 8400만원…예비 청약자 '자금 조달' 딜레마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라클라체자이디파인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 2026.04.03 dosong@newspim.com

가장 큰 쟁점은 단연 분양가다. 이날 공개된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의 분양가는 전용 84㎡ 최고가 기준 약 25억8500만원, 59㎡는 약 21억17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서초구 등 강남권 핵심 입지 단지들의 분양가와 맞먹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다.

현장에서 체감하는 충격은 더욱 크다. 노량진 일대 공인중개사들 역시 한층 높아진 분양가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A씨는 "당초 시장에서는 전용 84㎡ 기준 17억~18억원 선을 예상했는데, 분양 일정이 지연되면서 분양가를 대폭 올려 승인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조합원 입주권의 경우 84㎡ 매물이 26억원에 호가가 형성돼 있고, 여기에 억대의 추가 분담금까지 고려하면 체감되는 진입 장벽은 훨씬 높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실질적인 자금 조달 역시 험난할 전망이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중도금 60% 중 집단 대출은 40%까지만 가능하며, 나머지 20%와 계약금 10% 등 수분양자는 분양가의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융통해야 한다. 20억원이 훌쩍 넘어가는 초기 자본과 나날이 깐깐해지는 대출 규제, 그리고 3년의 전매 제한 및 실거주 의무 등은 현금 부자가 아닌 무주택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허들이다.

◆ "비싸도 완판?" 트리플 역세권·평지 지형 품은 입지에 눈길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3일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합작한 노량진 뉴타운의 첫 분양 단지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이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청약 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전용 84 유닛 내부 모습. 2026.04.03 dosong@newspim.com

이러한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업계와 현장 관계자들은 노량진 뉴타운이 가진 입지적 파급력을 앞세워 흥행을 자신하고 있다.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은 도보권에 7호선 장승배기역과 1·9호선 노량진역을 모두 끼고 있는 다중 역세권 단지다. 여의도, 강남, 광화문 등 서울 3대 주요 업무지구로의 출퇴근이 극도로 용이하며, 향후 서부선 경전철 개통 호재까지 대기하고 있다.

특히 인접한 신흥 주거지인 흑석 뉴타운과의 입지적 차별화가 눈에 띈다. 견본주택이 마련된 서울 강남구 자이갤러리에서 만난 분양 관계자는 "흑석 뉴타운이 구릉지와 언덕 위주로 형성된 것과 달리,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은 지하 주차장 전체를 단절 없이 연결하고 지상을 평탄화해 쾌적한 보행 환경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단지를 주변 도로보다 약 10m가량 들어 올린 '요새형 설계'를 적용해 저층부의 프라이버시 침해와 소음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하 2개 층에 상업시설이 들어가면서 사실상 아파트 2·3층이 일반 아파트의 5·6층 높이에 해당하게 돼 저층 당첨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했다. 이 밖에도 향후 개발될 1구역의 공개 공지를 활용하면 노량진역까지 도보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일반분양 물량의 상품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할 대목이다. 총 1499가구 중 일반분양은 369가구에 불과하지만,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전용 84㎡가 176가구, 59㎡가 169가구로 구성됐다. 통상 정비사업의 일반분양 물량은 저층이나 비선호 동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으나, 이번 단지는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다.

설계도 돋보인다. 104동 28층 최상층에는 한강과 도심 조망이 가능한 입주민 전용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가 조성된다. 가구 내부 역시 84A 타입의 경우 3층부터 20층까지 층별로 교차되는 오픈 발코니를 적용해 다채로운 입면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잡았다. 수입 주방 가구 특화 옵션, 엔지니어드 스톤 마감 등 하이엔드급 설계도 수요자들의 눈높이를 맞췄다.

◆ 9천가구 신흥 주거타운의 첫 단추…부동산 시장 가늠자 될까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의 노량진 뉴타운 일대 모습. 아파트 착공이 이미 시작됐거나, 이주를 마치고 철거가 진행되는 중이다. 2026.04.03 dosong@newspim.com

결국 이번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의 청약 성적은 향후 노량진 뉴타운 전체의 향방을 결정지을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에 들어서는 8개 구역의 정비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이 일대는 한강 이남을 대표하는 약 9000가구 규모의 신흥 주거타운으로 완벽하게 탈바꿈한다.

이날 찾은 노량진 뉴타운은 성인 남성 도보로 10여분이 걸리는 거리였다. 한창 공사가 진행 주인 8구역과, 이주를 마치고 철거를 기다리고 있는 7구역이 눈에 띄었다. 6구역은 이들을 양쪽에 끼고 영화초, 영등포중·고를 품고 있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초품아, 중품아처럼 단지에서 학교로 직통하는 길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단지에서 학교 쪽으로 바로 통하는 길은 폐쇄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단지 측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공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향후 길의 형태나 통행 재개 여부 등은 관할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의해서 결정할 문제라는 점은 아쉽다. 다만 분양 관계자는 "관할 기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입주 초기에는 지자체 협의 결과에 따라 등하교 시 길을 약간 돌아가야 할 수도 있지만, 돌아가더라도 큰 도로를 위험하게 건너야 하는 동선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선 공인중개사 A씨는 6구역의 분양가에 대해 "가격이 비싸 놀라긴 했지만, 위치 자체가 워낙 훌륭하다. 여의도나 흑석동 진입을 노리던 자금력 있는 수요층이 1호선과 9호선 급행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위치적 메리트를 보고 노량진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과거 다른 뉴타운의 사례를 보더라도 첫 분양 단지가 당시에는 가장 비싸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진입하기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는 학습 효과가 작용할 풀이된다"고 귀띔했다.

노량진 6구역 분양은 그 거대한 주거타운 조성의 첫 단추다. '뉴타운 첫 분양'이라는 상징성과 마중물 프리미엄이 20억원대라는 현실적인 자금 압박을 뚫고 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부동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라클라체자이디파인의 청약은 오는 13일(월)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4일(화) 1순위 해당 지역, 15일(수) 1순위 기타 지역, 16일(목) 2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2일(수)이며, 정당계약은 5월 4일(월)부터 6일(수)까지 사흘간 이뤄진다.

dos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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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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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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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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