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희숙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를 향해 "재개발·재건축 사업 시 공공기여를 강요하는 고압적 행정은 바뀌어야 한다"며 "서울시장은 왕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서울의 주택공급은 위기라 할만큼 공급부족"이라며 "주민이 극구 거부하는 시설을 시장이 고집하며 시간을 낭비할 여력이 없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경쟁력은 경쟁에서 나온다"며 "경쟁을 피하는 후보가 경쟁력을 가질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토론회를 회피한다는 것은 오세훈 후보의 본선경쟁력이 낮으며, 본인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그는 "4월 10일 두 번째 토론 이후 적어도 한번의 토론회는 더 있어야 한다"며 "민주당은 지지율이 훨씬 더 앞서는데도 4번의 토론회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일단 저는 오세훈 후보 때문에 간격이 한참 떠버린 두번째 토론회까지 장외에서나마 논쟁을 이어가겠다"며 "오후보의 성실한 답변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사업 공공기여의 고압성을 첫 번째 쟁점으로 제기했다. 윤 후보는 "지난 토론회 때 오세훈 후보는 아파트 재개발시 혐오시설(비선호시설)을 주민이 떠안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주민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는 저에게 포퓰리즘 딱지를 붙였다"며 "평생 포퓰리즘과 싸워온 제가 처음 들어보는 호칭"이라고 했다.
그는 "5000세대가 넘는 메가프로젝트인 압구정 3구역은 한강보행교를 기부채납하라는 오후보의 고집 때문에 2년 넘게 지연되다가 결국 다른 공공기여를 하는 것으로 귀결됐다"며 "아무 성과없는 고집으로 시간만 잡아먹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지금처럼 주택공급부족이 서울시민들의 삶을 위협할 때는 재개발·재건축의 길을 터주는 조력자 시장이 필요하지 감놔라 배놔라하며 '한강다리 안 지으면 도장 안찍어준다'고 강짜부리는 시장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오 후보가 '그럼 주민들이 꺼리는 시설을 어떻게 짓느냐?'고 물었던 것에 대해 "주민들에게 필요없는데다 재개발 때문에 필요해진 시설도 아니라면 시예산으로 할 일"이라며 "그러라고 세금 걷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주민들도 일부 필요로 하는데도 기피하는 시설이라면, 그래서 주민들이 공공기여를 현금으로 하겠다면, 그 막대한 돈으로 빠르게 부지 매입해서 지으면 된다"며 "굳이 주민과 싸우면서 아파트 마당에 시설을 우겨넣겠다고 찍어누를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용적률을 높여줬다고 뭐든지 다 강제할 수 있다는 오후보는 '공공의 역할과 주민 자율성'에 대한 관점부터 왜곡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적률 상향으로 인구가 증가해 공공인프라 수용능력을 넘어서는 것 때문에 공공기여를 받아내는 것"이라며 "현금으로 내든, 부족한 공공인프라를 보완하든, 시가 권하는 시설을 짓든, 주민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서울의 공급절벽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공공기여는 주택공급 그 자체"라며 "오세훈 후보의 기부채납 강요 고집 때문에 주요 정비사업의 차질이 발생해왔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시예산으로 만들 시설, 현금 기부채납을 받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정비사업에 떠넘기는 것은 시행정의 무능"이라며 "시민의 앞마당을 볼모로 잡는 고압적 행정은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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